한약재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방 의료 등의 보건 서비스 관련 일을 하거나, 한약재를 소재로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을 제조·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한약재 및 한방 이론, 인체의 구조, 기능 등에 관한 양방 이론, 약재를 이용한 약차·조제·가공·재배 등의 실습, 뜸·부항, 한방 미용 같은 대체 요법, 서비스, 마케팅 등을 배우게 됩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를 즐겨 하는 사람이라면 제품 개발 등의 창의적 업무에, 마음이 따뜻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라면 보건 서비스 업무에, 맡은 바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이라면 제약 회사 등의 생산·관리 업무에 적합할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 생명과학을 배우고 오면 양방 관련 공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만, 특히 한방 관련해서는 사전에 여러분이 접할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전 지식 없이 전공 공부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에 맞추어 한자, 한·양방 기초부터 교육이 시작됩니다. 전혀 부담 없이 전공에 대한 관심과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다양한 취미 활동을 헬스케어약재과에서 얻게 될 지식과 융합한다면 새로운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디저트, 요리, 천연 화장품, 천연 염색 등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학과에서 배울 약재 및 건강에 관한 지식을 접목시키면 한방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입니다. 유튜브, SNS 활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약재, 건강 관련 인플루언서로 성장 가능합니다. PPT, 포토샵, 워드 등의 컴퓨터 활용 능력 역시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로 입학하면 한방코디네이터로서 한발 앞서 있는 것입니다.

시중의 한방 관련 서적들은 지루하고 이해하기 힘들거나 고리타분하게 느껴져 여러분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 같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입학하여 핵심적인 내용으로 간추린 교재를 통해 부담 없이 공부를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한약재의 효능, 작용 원리, 주의 사항, 용도, 모양·맛·냄새·색깔 등을 통한 감별 등을 배우는 본초학이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본초학을 바탕으로 한약재를 이용한 제조·가공·제품 개발 등을 익혀 현장 실무에 바로 활용하게 됩니다. 또한 수천 년 전의 선조들의 지혜를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현대 과학의 토대 위에서 판단하기 위해서는 해부 생리학 등의 양방학적 공부도 중요할 것입니다.

전공 용어가 전문적이고 한자 표현이 많아서 이해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맞추어 여러분께서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맞춤식으로 강의가 이루어집니다. 현대 과학적 사고에 익숙한 학생들이 한방의 개념을 받아들이는 게 어려울 수도 있을 겁니다. 졸업 후 진로가 워낙 다양하니 그에 대한 자아 탐색 등의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애로 사항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이색 학과라는 점입니다.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유일한 학과이다 보니, 관련 분야 취업이 유리하지요. 또한 한약재를 소재로 무궁무진한 분야로 확장 가능하니, 여러분이 직접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조해 내는 창직 분야까지 도전 가능할 것입니다. 이 학과의 중요한 키워드인 건강은 직업교육뿐만 아니라 교양 교육의 의미까지 지닙니다. 안정적인 삶을 꾸린 중장년층이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제2의 직업을 꿈꾸면서 도전하기에도 적합합니다.

한·양방 제약 회사, 식품 회사, 탕제원 등의 제조 분야입니다. 특히 요즘은 한의원 내에 약을 달이는 탕제실을 따로 두지 않고, 외부의 탕제원에 의뢰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러한 탕제원에 많은 졸업생이 진출해 있습니다. 또한 많이 진출하는 분야ㅏ로는 한･양방 병의원, 약국, 한약국, 메디컬 에스테틱 등의 보건 서비스 분야입니다. 간호조무사, 병원코디네이터,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피부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참살이(well-being), 건강에 관한 관심 및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화학 제품의 안전성이나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크고 건강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최근에는 본인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자는 욕구가 강하여 식생활 관리, 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추구하려는 붐이 일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라고 하는데, 이 학과는 이러한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학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도에 신설된 맞춤형 화장품조제관리사라는 자격증은 유해한 화학 성분을 가능한 한 피하고 천연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자는 DIY 화장품의 열기를 반영해 줍니다. 농업에 IT를 접목시킨 스마트팜, 도시농업, 식물공장 역시 성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 학과에서는 이러한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를 여러분이 선도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10대, 20대의 젊은 학생들이 이 학과에 대해 조선 시대 학문을 고집하는 고리타분한 학과라 여겨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학과에서는 전통 한방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양한방이 융합된 균형 있는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할 뿐만 아니라, 한방 제품 개발, 마케팅, 창업, 유튜브, DIY 화장품, 스마트팜 등의 새로운 분야에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이색 학과를 졸업하기 때문에 취업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진출하여 얻게 될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 몸에 대한 이해, 건강 관리의 중요성, 건강 관리법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천하면서 건강한 삶에 다가갈 수 있으며, 이러한 지식과 기술을 이웃에게 나누면서 봉사하는 삶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신입생을 상담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많은 학생들이 본인의 적성, 관심, 특기, 성향과 무관하게 성적에 맞추어 대학에 진학한다는 점입니다. 대학 입시의 커트라인이란 말 그대로 입학에 성공한 학생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가진 학생의 점수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것이 그 학과의 수준 또는 나의 미래를 알려 주지는 못합니다. 실제로 대학 입학 이후의 성적은 고등학교 성적과 상관관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본인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시험 점수, 석차를 높이는 데만 힘을 쏟으셨다면,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공부라면 당연히 즐겁게 할 수 있고, 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