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부(공과대학)에서는 공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익히게 됩니다. 과거에는 해당하는 학과나 전공의 지식을 갖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겼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근에는 보다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과 실천력을 갖추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학부(공과대학)에서는 기술 중심적인 직업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뿐만 아니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문, 사회, 의학, 약학, 정치, 예술, 법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컴퓨터 공학, 전자 전기 공학, 건축학 등 다양한 전공을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공학에 관심이 있는 많은 학생들이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 주변 사물이나 현상에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알아보고자 하는 생각을 하거나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본 적이 많다면 공학에 적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공학 분야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고등학교 과정의 교과목으로는 수학을 들 수 있습니다. 공학 분야의 실력을 갈고닦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와 정확한 계산을 기본으로 하는 수학이 필수입니다. 또한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공학 수학, 선형 대수학 등의 기초적인 수학의 연산 능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학 분야를 지원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면,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이와 같은 기술이 우리 생활을 얼마나 변화시켜 왔는지 알아보고 깨닫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 등 최신 기술 발전 동향에 대해 파악하고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바뀌어 갈지에 대해 생각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공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현대 사회의 성립, 그리고 다가오고 있는 미래 사회에 대한 많은 교양서적들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재천 교수님께서 집필하신 『상상 오디세이』를 청소년들이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과학 기술과 미래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인 저자의 생각을 읽고 음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유발 하라리가 쓴 『호모 데우스』도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공과대학을 구성하는 각 전공에는 가장 핵심이 되는 중요한 전공 교과목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공부는 공학계열의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배우게 되는 수학 분야의 교과목과 프로그래밍 분야의 교과목이 가장 기반이 되는 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 풀이나 실제 프로그래밍 코딩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이 교과목들을 통해 본인 스스로 논리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학 분야의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 방대한 학습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공분야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공학 전공들은 해당 분야의 학문 체계를 매우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 입학 후 전공의 기초가 되는 교과목들을 배우는 1~2학년이 지나고 본격적인 전공과목들을 공부하는 3~4학년에 들어서면서 학습의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는데, 이때 많은 학생들이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해야 대학 졸업 후 사회에 나가거나 대학원 과정에 들어섰을 때 훌륭한 공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공학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가장 중심이 되는 학문 분야이기도 하고, 점차 다양해지는 산업 기술 분야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학계열에 입학하여 성공적으로 학업을 이수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학문 분야보다 다양하고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공학 분야의 각 전공을 졸업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본인의 전공이 속한 분야에 가장 많이 진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전자 전기 전공을 졸업할 경우, IT 분야에 종사하는 학생이 가장 많은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기술 발전이 점차 학문 간 융합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학부 과정에서 익힌 공학 분야뿐만 아니라, 법률/컨설팅이나 방송･예술 분야로 진출하는 학생들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는 공학 분야의 소양을 갖춘 인재가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공학 분야의 학과들은 특히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학 분야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수요 대비 인력 공급이 항상 부족하며, 기술 발전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필수적인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문 간 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이 이루어지는 요즘 공학의 전망은 좋다는 수준을 넘어 어떤 직종에 종사하든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소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학 분야의 직업은 고등학생 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방면에 빠르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례로서 최근 제약업계에서도 공학 분야의 IT 인력 채용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오 의료 기술에서도 인공지능 및 의료 기기의 개발에서도 공학은 핵심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자공학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저도 전통적인 전자공학의 세부 분야가 아닌, 사람의 뇌신경의 접속을 위한 뇌신경 공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타 공학 분야에서도 전통적인 공학 분야 이외에 다양한 새로운 자연과학, 의약학, 인문학 분야에 새롭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공학에 대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아마도 세부 기술에 파묻혀 연구만 하는 공학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현대 공학 분야의 인재들은 예전과 같은 일반인들이 갖는 편견 속의 인재상이 아닌, 매우 미래 지향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공학 기술을 접목한 융합적인 인재상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공과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은 기술의 원리에 호기심을 가지고 진리를 탐구하며 우리의 실생활을 얼마나 편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다방면에 재능을 나타내는 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과대학의 학과로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된 기술 분야에서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대학에서 전공한 분야에서 평생직업을 선택하여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대학에서 공부한 분야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공학 분야의 학과를 선택하여 본인의 엔지니어로서의 기반을 확실히 다진다면, 본인의 진로 선택과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더 큰 가능성과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공학계열의 전공을 선택하는 청소년 여러분들은 입학 후 자신이 꿈꾸어 온 희망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많은 청소년 여러분이 공과대학에 관심을 가지고 진학한다면, 기존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 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공학도가 될 수 있습니다. 공학도의 길을 걷게 될 청소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본인이 공부하는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미래 사회에서는 공학도로서 단순한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술의 융합에 적응할 수 있는 폭넓은 소양과 지식을 갖춘 인재를 더욱더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