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김형래
제가 대학을 다닐 시절에 컴퓨터 공학과라는 것은 없었어요. 그래서 가장 유사한 분야가 전자공학이었는데 전자공학을 공부를 한 가장 큰 이유는 전자공학이 당시에 부상하는 분야였고 사실은 커트라인도 가장 높은 학과였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인기 있는 학과에 갈 수 있는 그런 환경도 됐었고 또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이 좋아서 사실은 전자공학을 택했죠. 그리고 대학을 진학한 이후에는 컴퓨터와 굉장히 밀접한 그런 활동들을 많이 했었는데 이 컴퓨터가 우리 사회를 뒤흔들 수 있는 그러한 장치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컴퓨터는 거의 뭐 우리의 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된 거죠. 그때 보니까 내가 컴퓨터 쪽을 많이 공부했던 것이 잘한 판단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김형래
우리 학생의 예를 든다면 컴퓨터 공학을 택할 때 막연히 컴퓨터를 좋아하는 것으로는 곤란할 것 같아요. 컴퓨터 공학에서 배우는 것은 그냥 컴퓨터를 이용하는 측면이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서 어떤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보통 이제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프로그래밍을 해야 되는데 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서 컴퓨터에게 우리가 일을 시키는 거죠. 그런 작업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개발하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한 정신적인 노동입니다. 그런데 그냥 막연히 컴퓨터가 쉽다 그런 형태로는 좀 곤란할 것 같아요. 오히려 컴퓨터를 좋아하기는 하되 좀 더 구체적인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기성 박사님인가 컴퓨터는 깡통이라는 것을 쓴 분도 있었는데 그냥 하드웨어만 있으면 컴퓨터는 깡통에 불과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죠. 거기에다가 내가 어떤 소프트웨어를 탑재를 하느냐에 따라서 컴퓨터가 하는 일들이 달라지게 되는데 우리 컴퓨터 공학에서 하는 것은 결국 컴퓨터가 어떤 일을 하느냐를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것입니다. 요즘 들어서 많이 나오는 것, 예를 들어서 내가 게임을 하는데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이 게임이 어떻게 동작되지 나도 이런 것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 이런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면 아주 잘 적응하지 않을까 싶어요.
궁금해요
이 학과에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김형래
모든 것이 다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보통 컴퓨터 공학과에서 배우는 교육과정들을 크게 나누자면 컴퓨터를 구성하는 하드웨어도 일정 부분 알아야 합니다. 그런 하드웨어를 알아야만 다른 장치들과 연결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가능해 지게 되죠.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와 컴퓨터들이 연결되는 네트워크 기술 이런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결국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프로그래밍 언어도 공부를 해야 되겠고 그리고 데이터 베이스나 이런 것들도 공부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응용 부분으로 가게 된다면 최근에 들어서는 이제 그냥 PC에서 동작되는 프로그래밍, 웹 기반에서 동작되는 프로그래밍, 또는 최근에 들어서 홈네트워킹이나 인배디드 멀티미디어 활용 소프트웨어 이런 쪽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되겠죠. 그 중에서도 나는 꼽자면 첫 번째로 데이터베이스를 뽑고 싶어요. 데이터는 우리가 말하는 정보 이전이라는 것을 말하는 거고 베이스는 정보의 기지 이렇게 표시해 줄 수 있겠는데 우리가 활용하는 모든 정보들은 사실은 컴퓨터적으로 들어가면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 이 데이터 베이스 기술이 앞으로 미래에서 굉장히 핵심적인 분야가 아닐까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컴퓨터에 명령을 내려줘야 되는데 그 명령을 내리는 것을 우리가 프로그래밍이라고 해요. 지금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한다면 씨언어, 씨플러스플러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씨샵, 썬에서 만든 자바,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이며 기본적으로 습득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는데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서 내가 업무 영역을 다루는 프로그램 영역을 SI라고 합니다. 그러한 SI는 원도는 기반으로 갈 수 있고 웹 기반으로 갈 수 있어서, 내가 어디 출장 갔어도 회사 일을 하는 것은 내가 단말장치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형태의 프로그래밍이 두 번째로 우리가 알아야 되는 영역이 아닐까 싶어요. 두 가지를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김형래
일단은 모든 과목이 사실은 다 중요하죠. 굳이 꼽자면 영어를 꼽고 싶어요. 영어를 꼽는 이유는 첫 번째가 우리 프로그래밍 언어는 다 영어 단어 별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잘 아는 사람들은 단어의 뜻을 알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데도 굉장히 쉬워져요. 그 다음에 두 번째로 꼽자면 수학입니다. 원래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은 사실 논리의 싸움이에요. 그런데 수학이라는 것은 우리가 계산을 하는 것도 있지만 수학을 통해서 배우는 것 중에 하나가 논리에요. 논리성, 논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프로그래밍을 훨씬 더 잘 짜게 되죠. 그리고 어떤 특정 부분의 프로그래밍들은 수학을 직접 이용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계산이 많다든지 이런 쪽에서는 수학적인 지식을 알고 있으면 굉장히 좋습니다. 또 인문학적인 소양들이 오히려 앞으로 우리가 응용분자를 개발하는 데에 있어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사실 어느 과목을 잘 하고 어느 과목을 빼자 그렇게 얘기하기는 어렵기는 할 것 같아요.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김형래
아무래도 컴퓨터 쪽에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변화가 많은 곳에는 기회 요소도 많이 있다고 봐요. 보통 오래 된 학문들 이런 것들은 정형화 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의 구조가 피라미드 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바닥에서부터 정점까지 올라갈 때는 단계단계를 밟아서 올라가야 되고 그리고 그 역전이 되는 일들은 극히 드뭅니다. 거기에 비해서 IT 쪽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기 때문에 내가 순간에 중요한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그 아이디어를 내가 실용화 할 수 있으면 경제적으로 본다면 부를 축척할 수도 있고 또는 명예를 얻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선 산업도 우리가 1위인데 조선 산업도 대표적인 IT 융복합 상업입니다. 껍데기는 기계로, 쇠로 만들지만 실제 동작되는 대부분, 편의 시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IT거든요. 저는 자동차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도 가격 중에서 절반 정도는 IT라고 해요. 그리고 앞으로 이 자동차들이 더 전기 자동차화 된다면 자동차 가격의 80% 정도를 오히려 IT가 차지할 수 있는데 그게 전공이 됐어요. 굉장히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요즘은 바이오와 IT의 결합, 이런 얘기들도 하고 있고 세상에 있는 어느 분야에서든지 IT와 결합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고 가정에 있는 우리 가정에 생활들도 IT와 결합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굉장히 다양하고 변화가 많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 이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김형래
보통은 이제 프로그래밍을 상당히 어려워합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도 어려워하고요. 이런 평상 시에 접하지 않던 개념들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한 프로그래밍 능력뿐만 아니라 전체를 통합할 수 있는 통합능력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런 작업을 할 때는 많이 힘들어 하고 내가 직접 뛰어 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 보는 그런 부분을 상당히 어려워합니다.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김형래
가장 많이 가는 쪽은 응용프로그램이죠. 주로 우리 스마트폰에서 동작되는 것도 응용프로그램 중에 하나에요. 앱이라든지 또는 간단하게 말하면 홈페이지를 개발하는 데에서 한 단계 더 나가면 쇼핑몰이 될 수도 있고 한 단계 더 나가면 업무영역까지 가게 되는데 그 업무영역까지 가는 영역은 보통 SI 영역이라고 부릅니다. 또 특별하게 디자인이나 영상이나 이런 쪽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디자인 회사 또는 영화 이런 쪽으로 진출을 하기도 하고 그리고 좀 색다르게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들은 어떤 기업이든지 갑니다.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IT 융복합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에서도 전자공학 또는 컴퓨터 공학 출신들을 뽑는 것입니다. 이번에 보니까 현대자동차에서 자동차와 대화한다는 그런 광고가 나왔던 것 같은데,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자동차를 개발합니다.’라는 TV 광고가 나왔다고 그래요. 그러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것은 누가 하겠습니까? 결국 컴퓨터가 하는 거죠. 차 속에 포함 되어 있는 컴퓨터가 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산업에도 갈 수 있는 것이고 아까 얘기했듯이 조선 쪽에도 갈 수 있고 의료기기 산업에도 갈 수 있고 사회 전 분야로 다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많이 가는 것은 그래도 이제 IT 관련 업계, 소프트웨어 업체라든지 이런 쪽이죠. 그런데 소프트웨어 업체는 대체적으로 대기업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삼성이 있고 LG CNS가 있고 그렇기는 한데 주로 소프트웨어들은 벤처기업들이 많죠. 종업원수를 따지면 15명에서 30명 정도 되는 그런 규모가 쉽게 변신할 수 있고, 내가 친구들이나 사장님들 만나보면 그 정도 규모에서 가장 활기차게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 기업들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게임 개발하는 회사에 갈 수도 있고 그렇겠죠.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김형래
사람들이 잘 안 하는 곳에 내가 능력을 보여주면 그만큼의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는데 달라지게 된 단초를 제공한 것은 아까 잠깐 얘기한 스티브 잡스였죠. 예를 들어서 그냥 스마트폰을 가지고 설명해 보겠습니다. 스마트폰 이전에는 우리가 피처폰이라고 해요. 피처폰 시절에는 내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이동통신업체를 찾아 다녀야 됩니다. SKT나 LG 유플러스나 KT나 다니면서 ‘내가 이렇게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으니 폰에 탑재를 해 주십시오.’ 라고 부탁을 해야 되는 구조였죠. 그래서 모든 것들을 다 휘두르는 그런 체제였던 거죠. 그러니까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값을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다른 생각을 했죠. 음악으로부터 출발했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는 앱스토어라는 것을 만들어 놓는 거죠. 그 앱스토어를 자기가 만들어 놓고 거기에다 내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면 누구든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다운로드 하는 것에 의해서 수익을 분배하고 이것은 이동통신사하고는 관계 없이 소프트웨어를 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에요. 그런데 그런 기회요소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는 세상에서 소프트웨어가 없이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전에는 하드웨어를 팔기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끼워 주지만 요즘에는 반대로 많이 가고 있습니다. 삼성의 소프트웨어 인력은 대략 2만 명에서 3만 명 정도로 추정이 된다고 그러는데 향후 몇 년 내에 소프트웨어 인력을 10만 명으로 늘려 가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실은 10만 명이라고 하면 엄청난 규모입니다. 내가 어디 자료를 보니까 우리나라에 한 해에 배출되는 이공계 인력이 대량 10만 명 정도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몇 명이 될까요? 한 해에 배출되는 컴퓨터 공학 인력들은 아마 다 합쳐봐야 만 명 안쪽일 거라고 봅니다. 앞으로 우리가 소프트웨어 쪽은 IT 강국으로 계속 간다면 발전가능성이나 전망은 무지무지하게 좋은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김형래
가장 최근에 생긴 거 요즘은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직업들은 스마트폰에 동작되는 그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응용 프로그램 군이겠죠. 또한 앞으로는 컴퓨터를 몸에 착용하고 다니면서 예를 들어서 안경을 통해서 본다든지, 요즘에는 자동차에 네비를 달아야 되는데 앞으로 네비는 아마 앞 유리창에 나타나지 않을까 싶고. 우리가 보통 증강현실이라고 부르는데 증강현실이라고 하면 실제 내가 운전을 하면서 앞만 보고 있으면 네비에서 안내도 해 주고 앞에 길도 보이고 그런 것들도 아마 될 것 같아요. 동작되는 프로그램이나 이런 작은 소형 제품들은 전자공학도들이 만들고 거기에 또 일부 돌아가는 프로그램들 이런 것들은 컴퓨터공학도들이 만들고 이렇게 모든 것들이 융합이 되는 그런 사회가 되니까 이제 직업을 선택할 때도 세상의 흐름이 어떤지, 이런 것들을 판단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형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입니다. 영어공부. 영어공부를 해 두면 다른 거, 컴퓨터 학원 다니고 그럴 필요까지는 저는 없다고 보는데, 그래도 여력이 된다면 보통 집에는 컴퓨터들이 다 있으니까 요즘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하는 데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프로그래밍을 짜기 위해서 사용하는 비주얼 스튜디오, 거기에서 익스프레스 버전이 나와 있어요. 그 익스프레스 에디션은 내가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쓸 수 있어요. 그래서 공부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내가 특별하게 돈을 주지 않고도 웬만큼 공부할 수 있어요. 그래도 대학을 진학할 수준이 되면 스스로 공부할 수준이 되잖아요. 그래서 미리 프로그래밍 언어, 프로그래밍 언어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그 학교 교육과정을 보면 어떤 언어를 가르치는지 보통 알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씨를 한다면 미리 씨 책을 사다 보고, 자바 위주로 간다면 자바를 사다 보고, 씨샵 위주로 간다면 씨샵에 기초에 해당되는 것을 보고 이러면 훨씬 대학 들어갔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김형래
컴퓨터 공학이라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은데, 아까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두뇌를 이용하는 정신적인 노동이기 때문에 때로는 스트레스도 많아요. 그런 직업들이. 그런데 분명한 것은 기회 요인들이 있습니다. 우리 졸업생들 경우에 보니까 한 5년에서 10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한 다음에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프리랜서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아나운서들도 프리랜서 선언하고 그런 것들이 많이 있는데 프리랜서가 되면 꾸준히 일이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프리랜서는 내가 팀에 합류해서 능력을 보이지 못하면 일주일 만에도 잘릴 수 있다고 그래요. 내가 그만큼의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고, 꾸준한 일자리가 아니라는 것, 이런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졸업한 제자들의 얘기에 의하면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초급 프로그래머의 월 급여는 대략 300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중급 정도 되면 500만원, 고급이면 700만원 이렇게 간다고 그래요. 그런데 고급이 되면 보통 기업에서 잘 안 써준다 그러네요. 그래서 자기 실력이 고급이라고 해도 자기는 중급이라고 하고 일을 한대요. 예를 들어서 생각을 해 보세요. 우리가 한 달에 500만원이라고 하면 연봉으로 따져서 6000만원인데 우리 사회에서 프리랜서는 내가 쉬고 싶으면 쉴 수도 있는 거잖아요. 프로젝트가 없는 기간에는. 그 단계가 되기까지는 어려운 고비를 몇 번 넘기는 해야 됩니다. 그래도 꽤 괜찮게 살 수 있는 그런 직업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분야도 굉장히 전망이 있는 분야라는 얘기를 한 번 더 하고 싶고 아까 전에 한 번 말씀을 드렸지만 다시 한 번 얘기하자면 우리가 나한테 쉬운 것은 다른 사람한테도 쉽다, 나한테 어려운 것은 보통 다른 사람들도 어렵다는 거죠. 거기에서 나나 남들이 어렵다고 하는 고비들을 넘어갈 때 우리가 제대로 된 대접을 받는다는 거죠.
김형래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제가 우리 학생들에게 늘 얘기하는 것인데 꿈 얘기를 하고 싶어요. 꿈을 가져라. 꿈이라는 것은 굉장히 나는 중요하다고 보는데 사람과 동물이 다른 근본적인 차이 중에 하나가 꿈이 있느냐 없느냐 라고 합니다. 동물도 꿈이 있는지 모르지만 사람은 뭔가를 꿈꿀 수 있다는 것, 자면서도 꿈을 꿀 수 있고 눈을 뜨고도 나는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다, 무엇이 되고 싶다라는 그런 꿈들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중고등학교 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무엇을 해 보고 싶은가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내가 이제 딸 아이의 진학 지도를 하면서 느꼈던 것인데 학과를 택하는 것에 있어서는 꽤 막연하게 생각을 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이 좋다니까 내가 무슨 과를 가야 되겠다는 것. 물론 나도 어릴 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워낙 다변화 되고 복잡한 사회이다 보니까 내가 무엇을 하고 싶다라는 것을 결정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딸 애 지도할 때 했던 방법이 뭐냐하면 ‘네가 원하는 학과가 있다면 그 학과에 들어가서 교육과정을 봐라. 교육과정에 보면 대부분의 홈페이지에서 무엇을 가르친다라는 것이 있으니까 거기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읽어봐라. 그게 내 마음에 와 닿는지를 한 번 생각해 봐라.’ 그랬더니 이제 자기가 원하는 길을 찾았다고 얘기를 합니다. 막연히 컴퓨터를 공부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컴퓨터공학과도 여러 대학의 홈페이지를 다녀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러면 거기에는 어떤 교수님들이 가르치는지, 무엇을 가르치는지, 가르치는 내용이 내 마음에 와 닿는지 생각해 보면 아마도 훨씬 더 좋을 것 같아요. 변화가 있는 곳에 기회가 있으니까 그것을 잘 생각해 보면 아마도 미래의 컴퓨터 학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김형래
그리고 또 하나, 설령 내가 우수한 대학을 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실망은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우리 소프트웨어 쪽도 굉장히 고급의 지식을 요하는 그런 분야도 있지만 응용프로그래밍 파트 쪽에는 오히려 어떤 순발력이나 창의력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프트웨어 쪽은 4년제 대학 출신과 전문대학 출신이 처음에 들어갈 때는 차이가 분명히 있어요. 거기에서 한 해 두 해가 지나면서 그 이후로는 능력급이에요. 내가 4년제를 나왔다고 해서 꼭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고 전문대학을 나왔더라도 내가 우수한 실적을 내게 되면 다른 쪽에는 역전이 되기 쉽지 않은데 여기는 역전이 가능한 동네라는 것, 앞으로는 교육 환경 자체도 전문대학 졸업하고 그것으로 딱 끝나는 것이 아니고 4년제 졸업하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평생학습 시대거든요. 내가 직장 생활하면서 또 느껴서 다른 공부에 도전할 수 있고 얼마든지 다른 길들은 열려 있으니까. 현재 우리 고등학생들 성적 비관으로 자살하고 하는 그런 소식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데, 공부를 못한다고 세상에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공부를 못하면 좀 힘들 수는 있지만 어쨌거나 사회에서 할 일들은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지금 현재 내가 좀 모자란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컴퓨터 쪽에 관심이 있다면 성적이 좋은 사람은 좋은 대학에 가고, 성적이 나쁜 사람들은 조금 마음에는 안 차지만 좀 낮은 대학에서 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이런 것들이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어쨌거나 내가 하고 싶은 꿈을 통해서 꿈을 꾸고 그것을 통해서 노력하다 보면 인생 역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 얘기를 하면서 저는 2002년 월드컵에서 미국전 얘기를 하는데 우리가 미국전에서 전반에 한 골을 먹었었죠. 그리고 후반 인저리 타임에 안정환 선수가 헤딩으로 동점골 넣는 장면, 그것을 스크랩 해 놓고 학생들에게 자주 얘기를 해요. 우리가 그 경기 내내 끌려 다니고 그랬지만 우리는 지지 않았잖아요. 우리 인생도 똑같다고 봐요. 인생도 우리가 직업을 구하는 데에 있어서 직업이 사실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워낙 오래 살잖아요. 우리 젊은이들 시기에는 백세까지 살아야 될 텐데 백 년이면 어마어마한 시간이에요. 지금 우리 젊은이들은 그래 봐야 대량 20살 안쪽으로 사는 것인데 80년 이상이 인생에서 남아 있는 거라고요. 그런데 한 직장에서 80년을 살 수는 없어요. 그러면 또 뒤에 뭔가 다른 직업을 택해야 될 수 있고 또 노년이 되면 제2의 삶, 제3의 삶을 살아야 된다고요. 지금 내가 약간 뒤쳐져 있다고 해서 제2의 삶, 제3의 삶까지 계속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 인생은 마라톤 경주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후반 역전도 가능하고 그런 것이니까 꿈을 가지고 좋은 생각들을 해 주기 바래요.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