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양민
제가 원래 학부 과정을 물리학과를 나왔고 석사 과정, 박사 과정도 반도체를 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광소자로 활용될 수 있는 반도체를 화합물 반도체라고 하는데 제가 석박사 과정을 다 여기에서 전공을 했고, 알아 보니까 이 과가 화합물 반도체로 특화된 학과로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전공을 살려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데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생각되어서 이 학과를 지원하였고 현재까지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양민
과가 나노 반도체니까 당연히 반도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반도체에서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있어서 앞으로도 이 분야에는 굉장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국가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어요. 말씀 드린 대로 삼성이나 하이닉스에 주력 반도체 분야는 실리콘이라고 하는 반도체가 있는데, 실리콘을 기본으로 하는 메모리 또는 비 메모리 반도체이지만 앞으로는 이제 화합물 반도체를 이용한 고속 반도체 또는 전력 반도체 소자등이 굉장히 많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판단을 해요. 실리콘 반도체와는 달리 화합물 반도체는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한 LED, 또는 레이저 다이오드, 포토 다이오드, 태양전지 이런 것들을 광소자라고 하는데, 그런 광소자의 필요성이 앞으로 더더욱 증대될 것이고 따라서 이제 반도체 자체에 관심이 있거나 광소자를 이용한 광통신 디스플레이, 고출력이 가능한 전자소자 이런 분야에서 관심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이런 분야로 직업을 갖고 싶은 학생들이라면 저희 학과가 괜찮은 학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양민
반도체의 기본은 우선 전자의 특성을 이해하므로 물리가 기본이 되어야 돼요. 그래서 저희 학과에서는 저학년 때는 기본적으로 물리학에 관련된 공부를 시키고 있고, 고학년이 되어서는 본격적으로 반도체 물성 또는 재료분석 그리고 광소자의 설계, 더 나아가서 이제 나노 구조를 이용한 광소자의 이해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이 편성 되어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양민
당연히 이공계열인 반도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물리, 화학 그리고 물리나 화학을 풀어가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수학, 특히 삼각함수나 로그함수, 미적분학 과목들을 반드시 제대로 공부하고 와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양민
말씀 드린 대로 저희 학과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화합물 반도체에 특화된 교과 과정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과 특성에 맞도록 교수님들은 전부 화합물 반도체를 전공으로 하시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과 교수님들이 대부분 기업체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하다가 학교로 오신 분들이라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바가 뭔가 제대로 이해하면서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있죠. 그리고 또 하나 장점이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크린 룸이라고 하는 굉장히 독특한 그리고 고가의 실험실이 필요한데, 저희 학과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학과 차원에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 실험실 내부에서 결정 성장장비나 반도체 공정장비 등이 굉장히 잘 갖추어져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대학원생뿐만 아니고 학부생들도 3학년부터는 이 공정에 대해서 실습을 하고 졸업을 할 수 있게끔 교과 과정을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해서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학과다 라고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양민
아무래도 요즘에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선행 학습으로 고생들은 매우 하고 있는데, 국가 정책이 기초 과학에는 등한시 되어 있다 보니까 수학이나 물리학 같은 그런 기초과학 과목에 대해서 기본지식이 너무나 부족해요. 그래서 막상 이과, 공과라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수학이나 물리 기초 과목이 없으니까 학생들이 1, 2학년 때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양민
먼저 저희 과 자랑을 하자면 저희 학과 졸업생의 취업률이 평균 80% 이상 돼요. 그리고 한 2-3년 전까지 경기가 괜찮았을 때는 한 95% 이상도 됐었고. 그리고 올해 작년부터 좀 경기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한 75% 이상은 취업하고 있습니다. 분야 역시 반도체 관련 학과이다 보니까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LED, LG이노텍, LG실트론, 하이닉스 이런 대기업들도 있고, 그 다음에 중소기업으로는 DMS나 주성엔지니어링, 서울반도체 그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중소기업 반도체 분야 기업들로 다양하게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양민
서두에서도 제가 실리콘 반도체하고 화합물 반도체를 비교를 잠깐 했는데, 세계는 그 동안 전자가 기반이 된 세계였다 라고 하면 앞으로는 빛이 기반이 된 세상이 될 거에요. 그래서 에너지 절약 정책에 따라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백열 전구도 못 쓰게 하고 형광등도 조만간에 다 LED라고 하는 반도체 등으로 바뀌게 될 거에요. 그리고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 역시 화합물 반도체를 쓰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화합물 반도체들을 활용한 산업 분야가 굉장히 커질 것이고 더불어 저희 학과도 세계적인 혹은 국가적인 정책에도 딱 일치가 되어 굉장히 전망이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양민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어려운데 환경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것에 비해서 우리 나라 산업구조가 주로 지금까지는 육상 산업 중심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해양산업 구조가 너무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선 후 해양수산부가 다시 부활된 만큼 앞으로 해양 산업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죠. 그 다음에 북극 개발하기 위해서 전세계가 지금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따라서 해양산업 분야 전반적으로 고급 인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라는 점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학과와 관련해서는 화합물 반도체를 이용해서 광소자를 만드는데 이 광소자도 해양 분야에 굉장히 다양하게 쓰일 수가 있어요. 예를 들면 지금 화물선들이 세계를 왔다 갔다 하면서 배에 균형을 맞추는 밸런스 워터가 있는데 그것을 살균할 때도 LED가 쓰일 수가 있습니다. 필요성은 많은데 아직까지 그런 고급인력들이 많이 배출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지금까지는 단일 산업, 혹은 단일 직업으로 많이 생각해 왔는데 앞으로는 산업 분야 간의 융합이 굉장히 중요해 져요. A산업과 B산업이 융합되어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그런 산업 구조가 굉장히 앞으로 활발해질 텐데 그런 것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이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죠. 그래서 산업간의 연계 및 융합을 시켜주는 컨설팅 관련 직업이 앞으로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양민
아까 얘기대로 학문적으로 보면 수학이나 물리 또는 화학 이런 기초 과학에 대한 준비가 꼭 필요하고, 이와 더불어서 요즘 학생들이 너무나 단편적인 지식들 속에서 살고 있는데 신문이나 책, 인터넷 등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제 동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양민
보편적인 얘기를 하고 싶은데 세상을 크게 보는 안목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제 학교 공부에 시달려서 학생들이 자기 인성을 개발하기 위한 시간을 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꿈과 흥미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대학에서 공부하고 또 자신의 설계대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내면에 풍부한 지혜를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다양한 책을 통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다양한 측면의 지식을 가졌으면 합니다. 자기 자신이 어떤 명예를 가지고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인생의 최고 목적은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서 그것을 통해 내가 행복해 지는 것, 결국 행복지수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학생들에게도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책을 가급적 많이 읽어서 본인의 인문적인 소양을 많이 쌓아 줬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