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이은석
일단 저희 과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이 운동재활복지학과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생긴 과에요. 생긴 지 2년 밖에 안 됐습니다. 제가 이 과에 교수로 오게 된 것이 한국운동재활학회에서 총무이사와 편집 위원장을 한 계기로 이 학교에 스카우트 되게 되었죠. 원래 저는 스포츠 사회 심리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선택하게 된 동기라는 것이 대답하기가 애매모호합니다. 운동재활은 신체적인 측면뿐 아니라 자살, 우울 같은 심리적인 것들을 운동 프로그램과 여가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에 포커스가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우리 과 교수님들 중엔 운동 생리, 재활 체육, 장애인 체육 전공도 있으십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이은석
3가지 영역으로 묶여질 수가 있어요. 노인복지, 장애인 복지, 일반 사회 복지관에서 근무할 수 있는 복지의 영역, 주로 선수재활을 담당하는 에이티, 병원 재활 센터 근무의 세 가지 영역으로 묶일 수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갈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은 복지 쪽이에요. 주로 복지관에서는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제공이 되고 있기는 하잖아요. 그러나 사회복지사가 갖고 있는 것이 행정업무나 도움의 업무이지 실질적으로 프로그램 서비스를 진행하고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이제 융합학과인 거죠. 운동재활이라는 것을 아주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필드가 바로 복지의 영역입니다. 이런 영역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이은석
인성이 가장 중요하겠죠. 모든 것에서 인성이 중요하잖아요.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서는 얼마만큼 인간의 됨됨이가 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을 믿을 수 있고 따를 수 있게 됩니다. 그런 근거로 모든 것을 상대한테 줄 수 있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받을 수가 있겠죠. 인성 교과로서 철학이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전공 별로 4가지로 구성할 수 있는데 사회 심리적 영역에 해당하는 재활 심리, 재활 레크레이션, 여가 상담론이 있고, 자연과학(혹은 이공과학) 쪽에 있는 해부학, 생리학, 근골격계 운동 질환, 역학을 배우게 되죠. 사회복지사 2급을 따기 위한 과목들이 교과 과정이 구성되어 있고, 이론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실기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실기 영역은 수중재활이라든가 승마재활, 재활마사지, 재활체조, 필라테스, 요가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이은석
주로 인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생물학이나 역학(물리학) 이런 것들이 중요하죠. 문과 출신 친구들이 들어오게 되면 처음에 운동생리를 배울 때 약간 버거움이 있어요. 그런데 본인이 좋아서 한다면 극복하는데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운동을 통해서 재활시킨다는 것은 약간 어색한 얘기죠.
궁금해요
체육도 잘 해야 되겠네요?
이은석
저희는 실기를 보지 않습니다. 실기를 보지 않는데 적어도 기초 체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실기를 하다 보니까 쫓아오지 못하면 안되거든요. 또 다른 사람 앞에서 건강재활관련 운동을 보여주려면 그 사람의 비주얼도 중요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의 기초체력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이은석
일단 요즘의 추세가 재활이죠. 새로 떠오르는 시장이며, 노인분들은 다 고객이에요. 노인 분들은 거의 다 반건강하시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스포츠 센터에 가서 운동 못하거든요. 물리치료실에서 운동 시켜 주나요? 안 시켜 주죠. 그러니까 그 역할을 우리가 하겠다라는 거죠. 지금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 건강이고 복지인데, 건강하게 살아야만이 행복해 질 수 있고, 그것을 더 절실히 느끼는 분들이 노인 분들입니다. 틈새 영역에 크게 자리잡을 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미개척 분야를 새로이 개척해 나가야 된다는 것이 하나의 큰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이은석
어려움은 새로운 학과니까 선배가 없잖아요. 선배가 취업을 해서 어디 나갔으면 그것을 보고 가면 되는데 뭔가 안개 속을 뚫고 나가는 느낌이죠. 학과 교수들도 그렇고 학생들도 그렇고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는 거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운동해야 건강하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고 운동과 건강을 지도하는 인력이 없다면 당연히 정해진 노다지이죠. 그게 10미터 밑에 있을지 1미터 밑에 있을지 모르지만 그 깊이나 시간은 우리가 단축시키는 거 아닌가 싶어요.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이은석
지금 복지관 쪽과 MOU를 맺고 있고, 에이티 센터도 마찬가지로 매우 긍정적이에요. 왜냐하면 복지관 프로그램을에서 다 강사들을 쓰거든요. 그런데 사회복지과를 나온 분들보다야 복지의 영역에 있어서는 깊이가 떨어질 지는 모르지만, 저희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고 있잖아요. 그러면 일타쌍피로 쓸 수 있다는 거죠. 무엇보다 노인복지관이나 장애인 복지관에서 가장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은 움직이는 프로그램이잖아요. 그런데 그 인건비를 세이브를 할 수 있다라는 것만 해도 큰 거죠.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이은석
현재 우리나라 노인 의료비 지출이 약 한 20조 가까이 되고 있어요. 불과 15년 후에는 3명 중에 한 명이 노인이에요. 지금은 노인분들이 돈이 없지만 그때는 다 있는 분들이에요. 그러면 건강하게 살려고 운동하는 데에 돈을 쓰겠죠. 그게 뭐 여가 스포츠를 즐기고 등산하는 것도 정상적인 건강이 유지가 되어야지 가능한 것이지 거동이 불편하거나 등산 못할 만큼 불편한 체력을 갖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얘기거든요. 그렇다면 이 전망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말씀 안 드려도 되겠죠. 건강 중심사회로 가기 때문에 당연히 건강에 필수 되는 것은 운동이니까. 예방적 차원에 있어서의 의학이 운동 아닌가요? 그러면 전망이 밝을 수 밖에 없죠. 어떻게 표현하면 떠오르는 블루오션의 영역이라고 할 까요.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이은석
최근에 여가 상담사, 여가 카운셀러 이런 영역이 있겠죠. 물리치료사, 간호사, 방사선, 치위생 등은 국가 자격증이 있듯이 운동 쪽에서는 생활체육지도자 같은 자격증이 있어요. 따라서 곧 운동재활전문지도사 영역도 국가에서 인정되는 자격증이 되지 않겠나 합니다. 한국운동재활협회에서 재활레크레이션, 운동재활 전문지도가, 운동재활 심리상담사 자격증이 등록되어 있어요. 그 다음 단계가 국가 자격증을 하는 것인데, 공식적으로 운동재활 전문지도사라는 직업 분야가 생기지 않을까요. 운동재활 심리지도사, 운동재활 재활 레크레이션 이런 것들이 다 새로운 직업 분야로 생길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은석
아무래도 자신의 적성이겠죠. 점수에 맞춰서, 누구인가의 추천이 아니라 과연 이 운동재활 분야와 내가 어느 정도 적성이 맞는지, 또 이 분야에 대한 소신이 중요합니다. 학교 다닐 때 준비해야 될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얼마나 관심이 있고 적성에 맞는가를 확인하는 것이고, 둘째, 연습차원에서 봉사활동 경험들을 통해서 자신의 선택이 확실한지를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이은석
마지막으로 항상 제가 얘기를 해요. 우리는 무모한 도전자다. 그런데 이 미개척 분야에 분명히 노다지가 있다면 그것은 다 우리 것이 될 것이다. 멋지게 달려가자.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