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송운흥
의학 분야라고 하면 꼭 의과 대학만 생각하는데 의과 대학 말고 의사와 같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제가 의과대학에 갈 수 있는 형편은 안 됐지만 의학에 종사하는 부분이 매력 있어서 시작을 했습니다. 또 주위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의료가 제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임상병리과를 선택하게 된 큰 요인이 되었죠.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송운흥
제가 경험을 해보니 문과는 어려운 것 같아요. 이과 쪽에 있는 분들이 의료와 관련된 생물학, 인체 생물학, 인체 동물학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임상은 사람의 질병과 관계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분과, 자연과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입학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 보면 환경, 축산부분까지도 관련되는 밀접한 과인 것 같아요. 따라서 생명에 관계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송운흥
전에는 생물학, 인체 해부학, 인체 생리학이 중요했지만, 요즘 제일 중요한 것은 분자 생물학입니다. DNA, RNA 등의 생명 공학에 관련된 공부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진단은 거의 유전자에 의한 정확한 진단 치료 쪽으로 가기 때문에 분자 생물학이 아니면 임상에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의료뿐만 아니라 의료 외적인 부분에서도 분자 생물학은 상당히 발전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요즘은 임상에 관계되는 사람만 임상병리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연구 분야 또는 개발분야까지도 이 임상 병리과에 관심을 가집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송운흥
생물을 잘 하는 친구들이 분자 생물학 쪽에 접근을 잘 해요. 자연과학에 관심 있거나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상당히 좋을 것 같아요.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송운흥
국가고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왜냐하면 자격시험이 아니라 면허 시험이에요. 이 면허는 의료 면허거든요. 그러니까 이 전공이 생물학, 화학, 인체에 관련된 부분이지만 의료 분야에 종사하려면 면허증이 없으면 안돼요. 그게 가장 큰 장점이죠. 그래서 이 면허증만 가지고 있으면 취업도 상당히 보장이 되고 전문성도 상당히 보장이 됩니다. 그리고 의료 분야이고 보건 분야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폭넓게 사회적으로 접근하기가 상당히 좋죠.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송운흥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과목이 많고 공부하는 양이 많아요. 의과 대학이 과목이 많다고 하잖아요. 거기 의사들과 같이 팀이 돼서 의료행위를 하는 임상병리사도 그에 못지 않게 상당히 과목이 많아요. 그만큼 2년제, 3년제로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4년제로 다 일원화 되고 있어요. 공부하는 양이 다른 과보다는 많다는 것이 학생들이 중간에 포기하는 제일 큰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의학 용어가 대부분 영어잖아요. 이 영어에 대한 관심이 조금 떨어지면 공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요. 대부분 의학이 영어에 준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원소도 볼 줄 알아야 되고 외국의 문헌과 자료들을 많이 보게 되잖아요. 특히 영어, 전문 용어, 많은 과목수 때문에 학생들이 어려움이 많죠.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송운흥
지금 가장 많이 진출되는 곳은 의료기관이에요. 대학병원, 종합병원, 중소병원, 그 외에 의사가 상주하는 의료기관에 약 70%가 취업을 합니다. 그리고 연구소 또 제약회사의 실험실, 개발실, 동물 실험실에 종사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요즘은 좀 더 나아가서 의료장비를 취급하는 의료장비 판매업 또는 의료장비 학술에 관련된 부분들에 상당히 많이 진출을 해요.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송운흥
지금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의료는 최고 수준이죠. 가장 전망이 좋은 직업군이 의료 보건직이고, 가장 취업률도 좋고 안정적 입니다. 특히 임상 병리과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테크닉은 의미가 없거든요. 건강에 관련된 분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임상병리사 면허를 우리나라에서 봐요. 일본도 자국에서 국제 면허를 보는 시스템이 없고, 인정이 안 되는데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되어 있어요. 그 얘기는 우리나라에 임상병리사의 수준이 인정을 받은 거에요. 미국에서 체크해 본 결과, 이 정도면 미국 면허를 국내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해서, 지금 교육 프로그램이 협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교육만 이수하면 시험 볼 자격을 주는 아주 대표적인 직종 중에 하나죠.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송운흥
요즘은 동물도 관심의 대상이에요. 임상병리사는 인체에 있는 모든 조직, 혈액, 소변, 대변, 체액 이런 부분을 가지고 질병을 진단하는 거잖아요. 동물도 똑같아요. 살아있는 생명인 동물의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가지고 동물의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로 많이 진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의료 장비가 작 작동하는지 체크하는 것은 장비 기술자가 하는 것이고, 임상병리사는 이 장비에서 검사한 결과가 정확하게 맞는 것인지 체크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 또한 전망이 있을 것 같아요.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송운흥
질병, 질환, 인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관심을 갖는 만큼 해야 되는 공부가 많습니다. 그 공부의 많은 부분이 자연과학, 생명공학입니다. 특히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굉장히 좋을 것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송운흥
의사를 제외한, 의료 직종 중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안정적이며 오랫동안 자기 전문성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분야가 임상병리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향후 자기가 더 공부하고 노력하여 학문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전공입니다. 그리고 임상병리를 통해서 사회에 봉사할 수 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