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과는 미디어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기본적으로 방송이나 영화, 공연 예술 등 다매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연기자를 배출하기 위해 기초부터 고급 과정의 연기 훈련을 받게 됩니다. 연기 실기 교과로는 신체 훈련, 호흡과 발성, 화술과 같은 기초 훈련부터 방송 연기, 영화 연기 등의 매체별 연기 훈련을 하게 됩니다. 또한 연기 훈련 이외에도 방송 영상과 관련한 실습수업, 방송 연예 및 공연 예술과 관련한 이론 및 실습 교과목 등을 배우게 됩니다. 연극사와 영화사를 비롯하여 매스컴의 이해, 방송 개론, 방송 연출, 방송 제작 실습, 기획과 편집 등의 다양한 교과목이 있어서 방송과 인접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됩니다.

예술적인 재능이 있거나 창의적인 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이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예술적인 재능이란 연기, 춤, 노래 등과 같은 독립된 한 예술 분야의 능력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복합적이고 자율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을 사랑하고 개성 있는 자기표현이 가능하거나, 창의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세계를 펼치고 싶은 사람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배우를 꿈꾸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미디어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이 있는 사람도 적합하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예체능 과목은 고르게 관심을 갖고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예체능 교과를 깊이 있게 접해 보고 폭넓게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언어 영역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본과 희곡, 시나리오 등을 창작하고, 이해하고, 표현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언어적인 능력은 필수입니다. 물론 교과의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나아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등 모든 영역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희곡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서적을 가까이 하면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고 일반적인 지식을 키워 나가기를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예술과 문화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작품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바랍니다. 시공간이나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서 작품들을 직접 보지 못할 경우에는 최근 타 매체를 통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으니 좋은 작품들을 많이 접하고, 느낀 점이나 본인의 시각에서 평을 해 보며 정리해 보기를 권합니다. 또한 교내에서도 관련 분야의 부서나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명한 희곡집과 대본, 시나리오들을 반복해서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고전 희곡은 인간의 고민과 갈등, 다양한 인간의 유형, 삶의 방식에 대한 다각적인 성찰을 가능하게 합니다. 나아가 연기 이론가들의 연기 훈련 서적을 통해 여러 가지 연기 훈련 방법을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방송이나 영상과 관련한 내용들을 쉽게 정리해 놓은 기초 이론 서적이나, 방송연예인이나 스타가 되는 과정을 정리해 놓은 책들도 다양한 사례를 접해 보면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초부터 단계에 맞는 연기 훈련을 하게 되고, 다양한 매체에서의 연기에 대해 공부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워크숍을 통해 직접 무대에 서 보고 창작의 과정을 경험해 보게 됩니다. 또한 방송 제작을 해 보거나, 영상 편집을 해 보기도 하며 연출･기획･편집･평론 등의 방송 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교과를 공부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공부는 본인이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성향과 진로에 맞게 선택하여 심화 학습을 하는 것이 핵심 교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쌓아야 하고,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현장의 흐름을 쫓아가는 것이 다소 힘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변화의 흐름은 어느 한 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단지 미디어는 그 흐름이 좀 더 빠르고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새로운 지식과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유연하게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와 관련한 다양한 전공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연기 훈련뿐만 아니라 실습과 실기, 이론 교과목이 조화를 이룬 대학에서 다양한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고 개발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하나의 진로가 아닌 다양한 방면에 진출할 수 있는 멀티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도 있고, 인접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게 되는 것이 장점이자 특징입니다.

배우, 예능인, 가수, 성우, 아나운서, 캐스터, 쇼호스트 등 방송 예술 관련 전문가로 활동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공연 예술 분야에서 연극배우, 뮤지컬배우, 기타 공연예술가로 활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불어 PD나 영화감독, 방송작가, 방송제작자, 무대감독, 시나리오작가, 1인 미디어기획자 등 방송 영상 제작 분야에 진출하기도 하며, 연극이나 뮤지컬 연출, 기획자, 문화경영인으로 활동하거나 문화예술강사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문화로 앞장서는 한류의 시대를 지내고 있는 현 시점에 미디어와 예술이 바탕이 되어 관련 전문가를 육성하는 방송연예과는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새로운 시장이 끊임없이 개척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더불어 전문화, 세분화되어 가는 현장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방송 관련 인재를 찾는 미디어 시장의 수요는 늘어날 것입니다.

최근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비롯한 뉴 미디어 관련 신종 직업들이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추후 새로운 미디어들의 플랫폼은 더욱 확장될 것이며, 이와 관련된 많은 직업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다양한 뉴 미디어는 전 세계인을 타깃으로 확장될 수 있어서 그 시장의 크기 역시 무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의 경우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지녀야 함은 물론이고, 영상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에 최근 이러한 능력을 갖춘 방송연예과 전공자들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추후에도 뉴 미디어의 발전에 발맞추어 새로운 전문 직업군이 생겨날 것입니다.

방송연예과는 배우가 되고자 하는 사람만 들어온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배우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다양한 엔터테이너로 활동하는 졸업생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연기 분야이지만 화술에 더 큰 장점을 지닌 사람은 성우나 아나운서, 쇼호스트 등으로 진출을 합니다. 또는 영상 제작 과정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사람은 1인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기도 하고, 직접 극작을 하면서 무대에 오르거나 기획과 예술 경영을 하면서 현장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생을 살면서 하나의 직업을 갖고 사는 시대였다고 본다면, 앞으로 미디어 분야에서의 직업 개념은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에 맞게 다양한 위치에서 유동적으로 본인의 재능을 펼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개념으로 바뀌어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직업을 선택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본인이 예술적인 열망과 의지를 품고 있거나, 배움에 대한 욕구가 있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세계를 구현해 보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 전공을 선택할 때 두려움도 있었고, 확신이 서지 않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도 잘 몰랐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공을 선택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해 확신을 갖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송, 연기, 연예인, 영상, 뉴 미디어 등 분야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고, 배움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 왔지만, 선택을 하기 이전에 완벽하게 확신했던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배움의 길을 걷다 보면, 보다 만족스럽게 다음의 선택을 하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