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손승철
사학과는 기본적으로 인류의 발전과정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예를 들면 선사시대는 고고학이라는 분야가 있고, 역사시대로 들어가면 고대사, 중세사, 근세사 그 다음에 근대사, 현대사 등이 있습니다. 지역에 관해서 보면, 한국사, 일본사, 중국사 나아가 중앙아시아나 유럽사, 미국사, 이런 각 지역 국가와 민족의 역사발전 단계를 연구하는데, 저는 이 가운데서도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다룬 한일관계사가 공부하고 싶어서 사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선통신사나 독도문제에 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손승철
예를 들면 고고학 분야인 경우,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왜, 어떻게 만들었느냐 또는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진시황제의 능을 언제, 어떻게 만들었느냐 하는 것을 연구하고 싶다든지, 또 역사적인 사건들이 왜 일어났는지? 예를 들면 삼국 통일을 어떻게 했느냐, 임진왜란이 왜 일어났고 어떻게 극복해 갔느냐, 6.25전쟁은 왜 일어났느냐, 이런 역사적인 사건의 원인과 결과, 영향들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입학을 하면 좋겠네요.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손승철
크게 얘기하면 고고학과 문헌사학입니다. 문헌사학은 과거의 역사기록이나 자료를 통해서 연구하는 분야를 얘기하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시대나 분야에 따라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분야에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세계사나 지역사, 또는 한국사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인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손승철
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는 역사가 사회 과목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사회 과목에 관심을 우선 갖고 있어야 되고 그 가운데에서도 예를 들면 한국사나, 세계사, 동아시아사 이런 과목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어야겠죠.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손승철
우선 인류의 문화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고, 또 세계 각국과 각 지역, 각 민족에 대한 역사와 문화 교류 등에 대해서 연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겠지요. 그래서 예를 들면 한국사에 관심을 갖는 경우, 국내 여행을 많이 할 기회가 생긴다든지 또는 다른 나라, 다른 지역에도 호기심과 탐험심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손승철
역사라는 학문은 기록을 가지고 연구를 하는데 그 기록이라는 것이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에는 한문으로 기록을 했고, 유럽이나 미국은 영어로 하지 않았겠어요. 그래서 제일 어려운 것이 역시 언어 다른 얘기로 하면 외국어, 한문 이런 것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대학 들어와서 별도의 훈련 과정이 필요하겠죠.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손승철
최고의 바람직한 직업은 교수가 되겠고 그 다음에 역사연구직, 예를 들면 국사편찬위원회라든지, 시사편찬위원회라든지 역사를 편찬하는 연구직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교사, 중고등학교 역사 선생님 그리고 박물관 학예직, 최근에는 기록을 연구하는 기록학직 이런 것들이 있는데 주로 역사에 관련된 전문 분야가 되겠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손승철
우선 고등학교의 경우에 크게 문과, 이과로 나눠지는데, 문과라고 하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언어 문학, 역사, 다음에 철학분야입니다. 그런데 인문학이 당장 실용적이 아닌 것 같지만, 사회 문화 전반에 밑바탕이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대기업에서도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인문학적 소양을 매우 중시하여 우대하고 있습니다. 그 경우 인문학을 하게 되면, 반드시 역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역사학 분야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은 계속 필요한 분야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모든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경우, 역사학이 무한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학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손승철
최근에 특히 기록학 분야가 새로 생겼습니다. 최근에 대통령 기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모든 분야에 그런 기록학 분야가 새로 생겼습니다. 그 분야를 담당하는 직업을 기록 연구사라고 하는데, 그것은 사학과를 나오고 그 다음에 기록학 대학원이라고 있는데 거기 가서 한 1-2년 수련을 받으면 전문기록 연구사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분야로 많이 진출을 해 가죠. 앞으로 모든 국가 단위의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기록 연구직 직원을 한 사람씩 채용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도 최근에 한 사람을 뽑았습니다. 그러니까 그 수요가 앞으로 상당히 있을 거에요.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다 기록물을 관리 보존한다는 것을 법으로 정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손승철
기본적으로 한국사를 전공하려면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또 동양사를 하려면 일본사나 중국사에 대한 지식, 프랑스나 유럽사를 한다면 그 분야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 같은 것이 있어야 되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쪽 분야의 언어에 대한 관심이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손승철
역사학이라는 학문은 모든 인문학에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사학과나 또는 고고학을 지망한다고 그러면 그런 인문학적인 소양을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 때부터 길러야 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역사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