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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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강경미

심리학과

그리스도대학교 상담심리전공

강경미 교수

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강경미 강경미
제가 원래는 학부에서 간호학 전공이에요. 그래서 병원에서 임상 실습을 하는데 신체적으로 아픈 환자들을 보다가 정신과 실습을 통해 다양한 정신장애환자를 보고 심리적으로 쇼크를 받았고 또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장기간 입원하고 있는 정신과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제일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간호학을 전공했지만 언제가 심리학을 전공해서 정신과 환자들을 연구하고 심리적으로 도와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와 관련된 학과가 임상심리학이었어요. 그래서 석?박사 과정에서는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강경미 강경미
어떤 분야라고 꼭 집어서 얘기하기 보다는 상담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을 보살피는 학문으로 먼저 인간에 대한 존엄, 사랑과 함께 인간의 기본심리와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돼요.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상담심리학이 사회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 변화와 문제에도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사회과학, 행동과학 구체적으로 인간의 심리와 행동, 사회 문제에 대해서 흥미와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 과를 선택, 입학을 하면 조금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현대인들이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강경미 강경미
학습해야 할 과목들이 많은데 가장 기초적으로 심리학을 배우게 돼요. 기본적으로 인지 심리학, 학습심리학, 성격 심리학, 생리 심리학,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이상심리학, 상담심리학 등을 학습해야 합니다. 심리학 하면 두 가지가 있어요. 이론 심리학과 응용 심리학이 있어요. 이론 심리학 하면 앞서 얘기했던 성격, 인지, 학습, 생리, 발달심리 등이 있고 이것에 대해서 다 섭렵을 해야 됩니다. 그 다음에 응용심리학으로 상담심리 전공에서는 사회학과 연계된 사회심리학, 정신과학과 연계된 이상심리학, 정신건강학, 임상심리학 등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해야 됩니다. 또한 상담학과 관련해서 다양한 학자들이 제시한 상담 및 치료이론 그 다음에 그에 따른 실제적인 상담실습 및 훈련 등 학습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강경미 강경미
어떤 교과목이라고 특별하게 얘기하기 보다는 상담은 사람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요구됩니다. 특히 상담은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특별히 올바른 언어이해와 활용과 관련된 과목을 공부해야 되겠지요. 또한 현재 사회 환경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니까 사회과목에 대한 공부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리학은 인간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모든 연구가 실험연구를 통해 통계적 수치로 설명하기 때문에 통계학을 철저하게 공부하게 됩니다. 이번 학기에 심리통계 과목을 개설했더니 수학실력이 부족했던 학생들은 힘들어 하는 것 같았어요. 따라서 상담심리학 전공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수학공부도 열심히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강경미 강경미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면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 이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많은 성숙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과 관련된 문제들이 대부분 마음과 연관되어 있잖아요. 따라서 상담심리학과 관련된 공부를 하게 되면 일차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자신의 성격이나 대인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담은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신체적으로 주사나 약을 사용한 변화처럼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서서히 변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아 자신의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면 이 학과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강경미 강경미
역시 공부죠. 저는 이렇게 얘기해요. 다른 학과는 내가 공부를 해서 자신을 위해서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들이 선택한 상담심리학은 전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공부하는 학문이다. 그러니까 공부를 안 하거나 제대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상담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혼란에 빠지게 하거나 심하면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 각오하라고 합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심리학 기초과목을 포함해서 개설한 모든 과목들이 거의 필수에 해당되고 이에 현장실습까지 포함되니 공부가 만만치 않아요.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면 막연히 재미있을 것 같아 쉽게 생각하고 들어오게 되면 고생 좀 하게 될 것입니다.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강경미 강경미
현재는 청소년상담이나 임상심리 분야에 국가자격증이 개설되어 있어 그 방면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직업상담사도 그전처럼 직업을 구해주는 차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적성과 능력에 맞추어 선별을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현재 사회적으로 범죄가 증가하면서 학생들이 범죄심리학과 관련해서 프로파일러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이 방면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서서히 개인상담실이 증가하는 추세로 많이 개설되고 있어 앞으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상담실을 독자적으로 개설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고 사회복지관이나 어린이 관련 기관 등에서도 전문상담사 및 심리치료사를 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다양한 사회기관 및 분야로 상담사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강경미 강경미
지난 10여 년 동안 국가적으로 복지를 강조하면서 대학마다 사회복지학과가 개설되어 우후죽순으로 늘어났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정신건강이 강조되면서 상담심리, 임상심리가 서서히 부각되고 있고 이와 함께 상담심리학과를 개설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상담은 공부를 많이 해야 되고 학부만 졸업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만큼 상담사를 많이 배출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앞으로는 학부 졸업생들이 배출되어 사회 곳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심리건강의 중요성과 함께 앞으로는 전망이 밝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미래에 전망 있는 직업에 대해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상담심리사, 임상심리사 등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강경미 강경미
제가 보기에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전문 노인상담사의 수요가 급증할 것 같고 또한 많이 배출되어야 할 것 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의사들의 전문분야가 있듯이 상담사 역시 대상과 전문영역에 따라 개인 상담이 특화되어 발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같이 보편적으로 모든 대상과 문제를 상대로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맞춤상담 등의 분야에서 전문 상담가들의 배출을 기대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은 범죄 상담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진출을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범죄 심리학과 관련해서 많은 발전이 있어야 하고, 또 그래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학교현장에 문제가 많아 학교상담이 활성화 되면서 학교상담사가 많이 배출될 것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강경미 강경미
한 마디로 얘기한다면 상담심리 전공자가 되기 위해서는 학문과 실기 모두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에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심리학 관련 과목과 더불어 상담학도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야 되니 어려운 전공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예로 제가 유학 시에 심한 감기로 병원에 갔어요.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아주 재미있는 얘기를 했어요. 저에게 “전공이 무어냐?” 라고 물어서 “심리학”이라고 대답했더니, 또 묻기를 “공부하기 어떠냐?” 라고 해서 제가 “쉽지는 않다”라고 했더니 그 분이 하신 말씀이 명언이에요. “그럴 것이다. 아무 것도 안 보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본인은 심리학을 전공 하신 분들을 존경한다고 해서 웃었어요. 사실 요사이 의사들은 초음파, C,T. MRI 등으로 다 보고 치료하잖아요? 그런데 마음을 찍으면 뭐가 나오겠어요. 심리학이 그만큼 심도 있는 학문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것 가지고는 부족하고 본인 스스로 필요한 과목들을 열심히 공부해야 됩니다. 이런 각오와 함께 4년 동안 심리학과 상담학에 심취해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을 개선해서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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