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학(logistics)은 글로벌 산업 경제에서 기업의 생산, 유통 활동에 수반되는 제품, 서비스, 정보 및 지식의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비용의 절감과 고객 서비스의 향상을 통해 경쟁 우위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기법을 연구하고,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만, 공항, 도로, 철도 등 물류 체계에 대해 정책, 계획과 운영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궁극적으로 물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생산과 소비의 시간과 장소의 불일치를 해소(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품의 수요 및 거점별 재고 현황을 실시간에 가깝게 전달하여 상품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물류의 중요한 기능입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물류에서도 물리적 이동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고객 주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느 장소에 있는, 어떠한 유형의 고객이, 어떠한 상품을 언제 주문할 것인지 등을 예측하여 해당 상품 재고를 고객의 위치에서 인접한 곳에 사전 확보하여 전달하는 예측 배송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화물의 집하, 보관, 수배송 등 일련의 물류 프로세스를 지능화･자동화･최적화하고, 이를 통합된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역량이 물류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합리적인 물류 의사결정 도출과 관련 있는 수학, 통계학, 데이터 과학, 컴퓨터 과학 등 이공계 분야에 소양이 있는 학생들이 물류학과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산과 판매의 글로벌화에 따른 수출입 업무 및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도 물류학과에 필요합니다.

합리적인 물류 의사결정 도출에 필요한 수학, 통계학, 컴퓨터 관련 교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특히 경상계열 학생들을 위한 수학I, 수학II, 확률과 통계, 경제 수학 등은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료 처리, 알고리즘 등을 다루는 정보 과학 교과목을 선택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류학과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활동이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학교나 일상생활에서 물류 관련 현상들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결책 마련을 위한 여러 활동들을 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물건이 품목군이나 판매 빈도에 따라 점포 매대에 어떻게 진열되어 있고, 재고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조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 축제와 같은 이벤트를 준비하며 필요한 물건은 어떻게 조달하고, 현장에 배치할 것인지 등을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류 전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이해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도서 몇 개를 추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미친 SCM이 성공한다』(민정웅, 영진닷컴, 2014)- 『유니콘 꿈꾸는 물류 괴짜들』(엄지용･김정현･임예리, CLO, 2017)- 『The Goal』(엘라이 골드렛, 제프 콕스 지음/강승덕･김일운･김효 옮김, 2019)

1학년 신입생의 경우 물류학의 기반이 되는 경영학 원론, 경제학, 통계학의 이해, 물류 수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교양 과목들을 이수하고, 2학년부터 물류 시스템 분석, 국제 물류, 물류 의사결정론, 공급 사슬 관리, 제조 물류, 물류 시뮬레이션, 공급 사슬 물류 데이터 분석 등 전공 교과목들을 이수하게 됩니다.

수학이나 계량 분석 소양이 부족한 학생들이 입학하는 경우 수학이나 통계학 관련 교과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보아 왔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 한국의 인문사회계열 고등학교 수학 교과 과정의 기본 내용을 입학 전에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학과에서는 경제학, 경영학, 무역학, 산업공학, 교통공학, 지리학 등 다양한 전공의 전임 교수진들이 첨단 융･복합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물류 전문가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융합연계전공, 컴퓨터공학, 산업경영공학, 통계학 등 복수전공 및 부전공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인턴십, 현장 문제 해결 팀 프로젝트, 국내외 물류 관련 공인 자격증 취득,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업체는 물론 미국,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베트남 등지에 진출한 물류 기업 해외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우지 못하는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국내외 종합 물류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 유통업체의 공급망 관리(SCM), 구매 조달 부서, 교통 물류 관련 공기업, 전문직(회계사, 관세사,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혹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학위나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물류 관련 연구기관이나 학계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물류가 활용되지 않는 분야가 거의 없고, 물류 경쟁력이 해당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물류학과의 전망은 앞으로도 계속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온라인 쇼핑, 택배 등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급망 관리, 재고 관리, 배송 서비스 등 물류의 중요성이 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 물류의 도입과 물류 시스템의 자동화･지능화가 확산됨에 따라 물류 자동화 시스템 설계 및 관리자가 각광을 받을 것 같습니다. 또한 화물 운송 정보, 창고 정보 등 물류 정보를 제공하며, 각종 물류 서비스를 중개하는 플랫폼 설계 및 운영자와 같은 직업도 유망해질 것 같습니다.

흔히 물류를 택배 배송, 화물 트럭 및 지게차 운전, 물류 창고 상하차 작업 등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업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물류를 전공한 졸업생들도 물류센터와 같은 현장 근무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말과 같이,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문제를 인식하고 이론적 지식과 함께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물류 현장을 보다 안전하고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환경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물류인의 핵심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류학을 공부하고 전공하게 되면 사회·경제 현상을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며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꼼꼼한 업무 처리 능력과 함께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나 위기에도 해결책을 모색하는 유연한 사고방식 등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생 본인이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이 시키거나 가르쳐 주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나서서 일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려 노력하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