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권정윤
저는 원래 아이들을 좋아했고 특수교육에 관심이 있었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 성노원아기집에 봉사를 하러 갔는데 마음은 이 사람들을 끝까지 보살피고 싶었지만 누워 있는 아이들하고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평생 가르치면서 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했더니 저희 어머니가 그러면 유아교육과도 있으니까 한 번 생각해 보자는 말씀이 계기가 되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고 아이들을 좋아하다 보니까 이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권정윤
인문학과 사회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오면 좋겠고,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달하고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하면 효과가 있을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가장 기본적으로는 아주 어린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들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보니까 선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오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권정윤
유아 교육은 굉장히 다문학, 다학문적인 접근을 취하는데 그러니까 가장 기본적으로 영아하고 유아의 발달에 대해서 배우고,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와 관련된 것을 배우게 됩니다. 즉 교과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는데 유아 교사도 초등이나 중등 교원처럼 사범 대학 안에 속해 있는 대학들이 많고 또 거기에서 임용고시를 통해서 교사들이 배출되기도 하거든요. 한 명의 교사가 여러 다양한 영역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음악, 미술, 수학, 과학, 언어, 동작, 부모교육, 교사교육, 유치원 운영 등 다방면적인 것들을 많이 배웁니다. 교과 수업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발달을 잘 이해하고 잘 관찰해서 그것을 수업에 적용할 수 있게 다방면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과목만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권정윤
저희 학과는 어떤 특정한 과목도 연계되어 있다고 말씀 드리기는 좀 어렵고 일단 사회 현상과 그런 인간에 대한 호기심, 관찰 이런 것이 뒷받침 될 수 있는 과목들, 국어, 사회 등 여러 과목을 잘 해야 되고 언어를 잘 구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특정한 어떤 한 과목을 공부하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권정윤
유아교육과는 일단 교사로 배출이 될 수가 있는데 요즘은 자격증 시대죠. 스펙 시대라서 저희는 유아교육과에 들어오면 유치원 교사 자격증과 보육교사 자격증 두 가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뭐냐하면 졸업하면서 본인이 원하면 거의 취업률 100% 라고 볼 수 있어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에 가서 교사로서 일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격증이 100% 주어졌는데 요즘에는 자격증이 주어지는 것이 조금 더 강화가 되어서 학점, 교직학점이 몇 이상이 되지 않으면 교사 자격증이 못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아직까지 그런 케이스는 없고 학교에 들어와서 열심히 공부하면 두 가지 자격증을 다 가지고 나가서 0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취학 전 연령까지의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될 수 있고, 계속 일을 하다 보면 자기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도 있고, 공무원으로 갈 수도 있고, 병설 유치원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권정윤
제일 어려워하는 것은 본인의 적성과 맞지 않게 점수를 보고 학과를 들어왔을 때 가장 어려워해요. 그러니까 본인은 경찰 대학에 가고 싶은데 어머니가 유치원 교사가 되라고 밀어 넣은 학생 케이스가 있었고 혹은 자기도 그냥 아이를 단순히 좋아해서 왔는데 아이를 단순히 좋아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교직에 뜻이 없다면 학과를 와서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권정윤
유치원 교사, 사립 교사 혹은 공립 유치원 교사, 그 다음에 어린이집 교사, 그 다음에 대학원 진학 그 다음에 연구원으로 가기도 합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권정윤
앞으로 저출산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계속 태어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연구에 의하면 생에 초기 0에서 5세 취학 전 아이에게 교육을 더 투자하는 것이 투자 대비 효과가 높다고 하니, 앞으로도 학과의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권정윤
글쎄요. 지금 정책에 따라서 육아 도우미 같은 것이 요새 생겨서 구청마다 신청해서 가정으로 도우미가 가고 있거든요. 이것은 기존에 없었던 직업인데 정규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파트 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육아도우미 같은 직업이 생겼습니다. 혹은 요즘은 어머니들의 양육 지식이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가정으로 돌아다니면서 어머니에게 양육 역량을 강화시켜 주는 교육사와 같은 직업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권정윤
일단 따뜻한 성품이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배려심 그리고 교사가 되겠다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교사가 될까 말까 그냥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해서라든가 ‘나는 애가 좋으니까 혹은 내 아이 키우기에 도움이 되겠지.’ 라는 그런 단순한 생각 말고 정말 내가 이 공부를 통해서 내 직업에서 자아를 실현하고 다른 사람의 아이를 교육하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직업 소명의식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권정윤
요즘은 자꾸 쉬운 일, 겉으로 멋있어 보이는 일만 원하는데 실상 정말 삶에서 가장 보람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들을 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지만 그리고 제 중고등학교 시절도 돌아보고 하면 사실은 우리 인간은 다 DNA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유전의 영향을 무시를 못해요. 그래서 자기 부모님이 가졌던 직업이 나에게도 유전이 되어서 거기에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또 보고 자란 학습 효과도 있기 때문에 만약에 부모님과 비슷한 직업을 선택한다면 아마 성공의 가능성이 제일 높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달리 다른 쪽의 도전을 원한다면 그 학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학과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대학교 홈페이지의 강의 계획서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고 이 학과가 이런 공부를 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다양한 학과와 직업 관련 책자를 통해서 직업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에 유아 교사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예전에 제가 교직 수업 들었을 때 교수님이 해 주신 말씀이 있어요. “이 중에서 돈 많이 벌고 싶은 사람 손 들어.” 하신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중에 몇 몇이 손을 들었어요 그랬더니 “너희들은 나가라.”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었어요. 교사라는 것은 물론 우리가 직업을 통해서 그것에 대한 일에 대한 대가를 노동에 대한 대가를 돈으로 받는 것이지만 정말 이윤만 추구하는 사람은 교직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중한 생명들을 교육하려는 사람들이 이 직업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공교육화가 강조가 되어, 병설 유치원이 많이 생기다보면 유치원 교사의 처우도 많이 개선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직업에 대해서 좀 더 탐구하고 그 다음에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