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이재규
저는 학교가 좋으면서도 학교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학교가 좋았던 이유는 집안이 가난했는데 공부는 그런대로 잘 했으니까 학교 가면 인정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불만은 가정 형편도 좋지 않고 부모님과 형제들이 학력이 좋지 않아서 저를 지도해 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요. 선생님들도 공부를 잘 하면 칭찬해 주는 정도이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면 좋은지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좋은지 개인적인 고민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될 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셨어요. 그리고 학교의 권위적인 측면들도 굉장히 불만스러웠었고요. 중학교 때부터 이런 불만스러운 점들을 변화시켜 보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는데 학과를 찾다 보니까 교육학과에서 하는 것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학과인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이재규
교육학이 크게 보면은 한 분야인데 또 세분화 해서 보면 분야가 굉장히 넓습니다. 내가 전공하고 있는 것은 교육 상담학이고 또 인접한 학문이 교육심리학이 있고 교육철학이라든지 교육행정학, 평생교육학 등 그 분야들이 다양합니다. 각각 분야들마다 진로라든지 이런 것들이 차이가 있어요. 교육 상담학 쪽에서는 요즘 전문 상담사들과 연관되어 있어 청소년 상담이라든지 학부모 상담 이런 분야와 관련이 있거든요. 교육심리학은 학습 방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연구를 하는 학문이고 교육행정학은 이제 학교의 제도가 어떻게 되어야 되는 것이 좋은지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평생교육학 쪽은 이제 학교를 졸업한 후의 성인학습에 관심이 있고 관련되어 있고 그래서 이런 다양한 분야와 관련이 있으니까 방금 말씀 드린 그런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전공을 하면 좋겠죠.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이재규
교육학이라든지 영어교육, 수학교육을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해서 교사로 나가는 진로가 하나 있었고, 교육상담이나 교육심리학, 교육행정학, 평생교육 이런 분야를 위해서 대학, 대학원에 이제 진학 해서 연구원이나 학자가 되는 진로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본인이 설정한 진로에 따라서 공부할 분야가 다른데 교사가 될 사람은 교육학을 기초로 공부하고 부전공을 또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죠. 그리고 대학원을 통해서 학자나 연구원 쪽에 진로를 할 사람들은 체계적인 연구방법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이재규
교육학 쪽에서는 사고력하고 언어 능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사고력과 언어능력과 관련된 어문계열의 국어와 영어를 잘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교육학이 일단 사회 현상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 계열 과목도 해야 되고, 교육 심리나 이런 쪽을 공부하시려면 나중에 통계학을 공부하셔야 되니까 수학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목 정도가 고등학교에서 다져져야 될 과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이재규
일단 부전공이나 복수 전공을 통해서 교사로 진출한 학생들한테는 이제 교사로서 갖추어야 될 기초 소양을 탄탄히 다질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학을 전공하고 부전공 혹은 복수 전공을 하거나 아니면 과목 교육을 공부하고 교육학을 전공해서 교사가 된 사람들은 학생에 대한 이해라든지 학급 경영 부분에서 유리한 경험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학문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일단 다양한 학문 영역을 학부 과정에서 접할 수 있고 대학원에 진출할 있다는 점이 사범대에 있는 다른 학과하고 비교해서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죠.
궁금해요
교육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이재규
방금 말한 대로 진로가 크게 양분된다고 했죠.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하는 친구들은 공부량이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더 많아야 돼요. 그런 측면이 어려운 점이 있고 그 다음에 학자라든지 연구원으로 진로를 개척할 사람들은 최소한 대학원 석사까지는 마쳐야 되거든요. 다른 분야에 비해서 공부하는 기간이 좀 길다는 것이 어려운 점입니다.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이재규
가장 많이 진출하는 첫 번째 분야는 부복수 전공을 통해서 중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 가장 많고 그 다음에 연구원, 학자가 되는 분야가 그 다음으로 많고 최근에 진출하기 시작한 분야가 청소년 상담사와 같은 상담 전문직에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생교육사로 진출한 경우가 있고, 교육행정직 9급 진출한 사람도 있고, 교육행정직이 교육행정고시를 봐서 5급 공무원으로 진출한 사람도 있어요. 기타 진로는 교육학이 인사 선발하고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기업의 인사 선발 계열로 취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이재규
이유덕 선생님이라고 계시거든요. 그 분이 뭐라고 말씀하셨느냐 하면은 세상 직업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은 농사를 짓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교사라고 했어요. 사람이 살려면 먹어야 되고 능력을 연마하려면 배워야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학교 교육은 계속 있을 것이기 때문에 교육학은 제가 봤을 때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추가해서 말씀 드린다면 지금 교육학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분야 중에 하나가 상담 분야거든요. 상담 분야는 최근에 뜨는 직업 10위 안에 들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 변화로 인해서 사람들의 마음이 피곤하고 소외감 같은 것을 많이 겪기 때문에 교육학에 한 분야인 교육상담 분야는 대단히 유망한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이재규
앞으로 이제 유망한 분야 중에 한 분야에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분야가 앞으로 유망한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유망해 지고 있고 앞으로 계속 유망할 분야는 교육 상담사라든지 학습상담, 그리고 교육학 중에서 가족상담도 배우거든요. 그런 분야들이 앞으로도 50년 이상은 굉장히 유망한 분야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재규
특별한 내용보다는 일단 교육학 분야가 학생, 교사 그리고 사회 전반에 대해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두루두루 정말 많은 책을 보시는 것이 좋은데 내용보다는 사고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유리하거든요. 개념적 사고력, 논리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적 사고력 등 대학 들어오기 전부터 사고력을 향상시킨다면 학과 공부를 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이재규
고등학교 때까지 12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데 학교생활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좋은 경험을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좋지 않은 경험들도 많이 하는 것이 학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학교가 학생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을 교육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교육학이 필요하고 학교를 좀 개선시킬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와서 공부를 해 보면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대한 불만 그리고 학교를 변화시키고 싶은 열정이 있는 학생들은 교육학을 많이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