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비서과를 선택한 이유는 취업률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취업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제가 학교를 들어간 80년대에도 남학생은 취업하기에 크게 무리가 없었지만 여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취업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 때 비서과를 나오면 100% 취업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 이유 하나만 가지고 비서과를 선택했습니다.

비서과 같은 경우에는 혼자서 존재하는 직종이 아니라 반드시 상사가 있어야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직종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일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배려할 줄 아는 사람, 다른 사람과 일하는 조화나 협력이 가능한 사람들이 이 학과에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비서과에 공부를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는데 한 가지 분야는 비서 실무와 관련된 분야입니다. 비서 실무는 외부에서 손님이 오셨을 때 어떻게 응대할 것인지, 전화가 왔을 때 전화는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메모는 어떻게 받을 것인지와 같은 실무에 관련된 것들을 배웁니다. 두 번째는 외국어 분야인데 지금은 기업들이 외국으로 많이 진출하다 보니까 외국에서 오는 전화나 손님이나 문서 같은 것들을 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외국어 관련된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컴퓨터 관련 분야입니다. 문서 작성, 발표자료 준비 등 워드나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관련 자격증을 갖출 수 있게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경영학, 법학, 행정학 관련 사회 과학 분야를 배우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커뮤니케이션 해야 되기 때문에 언어 관련 분야들 국어나 영어를 잘 하는 친구들이 지원을 하게 되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서과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입사 전과 후로 나눠서 설명을 드리고 싶은데 입사 전 같은 경우에는 비서는 어느 직업에서나 요구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법률, 회계, 갤러리 등 사회 전 분야에 다양한 직종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있습니다. 입사 후에는 조직에서 최고위층에 계시는 상사들을 모시다 보니까 업무 환경이 굉장히 좋습니다. 사무 환경과 같은 물리적인 환경뿐 아니라 최고위층이라는 사람들은 그 사람 나름대로의 노하우나 장단점이 있어서 그런 분들을 옆에서 매일 봐 가면서 모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배울 점들도 굉장히 많이 있고요.

저는 이제 두 가지를 설명하고 싶은데 첫 번째는 외국어 관련해서 영어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기업들이 외국으로 많이 나가다 보니까 지금 외국하고의 어떤 교류가 많아서 영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정체성 문제인데, 우리가 사실 대학에 입학 할 때 본인의 적성이나 장래 희망이나 이런 것을 생각해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되는데 막상 성적이나 부모님과 선생님 추천으로 오게 되는 경우 내가 이 과에 왜 왔을까 라는 고민들을 그때 와서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정체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좀 있습니다.

일단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사회 전 분야로 나가고 있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나가고 있는 곳은 대기업이라고 말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임원이 한 800명이 되다 보니까 거기에서 요구하고 있는 비서들도 800명이 되고, 김앤장 법률 사무소 같은 경우는 변호사가 300명이 되다 보니까 비서 숫자도 150명이 필요합니다. 그 이외에는 교육 계통이라든지 법률회사, 교육기관, 공기업 등 사회 전 분야로 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직이 존재하고 조직에 CEO가 존재하는 한 비서에 대한 요구는 끊어질 수가 없기 때문에 학과 전망은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사회가 지금 고령화, 노령화 되다 보니까 실버 산업 쪽에 대한 요구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령층은 아무래도 신체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버 케어 서비스 직종이 많이 생기고, 이쪽이 앞으로 각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첫 번째는 저희 학생들이 입학해서 그리고 졸업하고 취업하고 나서도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외국어 부분이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좀 더 충실히 해 줬으면 좋겠고, 또 하나는 비서직이 누군가를 모시는 직종이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이 필요합니다. 입학하기 전에 가능하다면 다양한 종류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서과에 입학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이 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비서가 되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물론 저희들도 저희 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전문 비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교육을 시키면서도 저희는 학생들이 좀 더 큰 꿈을 가지기를 희망을 합니다. 비서과에 입학했다고 꼭 비서로만 본인의 능력을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한 단계 더 나은 경력개발을 위한 징검다리로서 비서를 선택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도 비서과 와서 비서를 했지만 결국엔 교수가 됐고, 제 후배 같은 경우에도 비서과 와서 비서가 됐지만 나중에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본인이 꼭 비서라는 직종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징검다리로서의 비서의 직종도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