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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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정보를 탐색해보세요.

interview 조영훈

문화재보존과학과

국립공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조영훈 교수

궁금해요
이 학과(학부, 전공)가 무엇을 배우는지 쉽게 알려주세요.
조영훈 조영훈
문화재보존과학은 현존하는 문화재를 후세에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전통 기술과 현대 과학을 잘 조화시켜 손상된 문화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융합 학문입니다. 이 학과에서는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는 고고학 및 미술사학을 기초로 하여 문화재의 제작 기법, 보존 환경, 노화 메커니즘, 영상 분석, 안전 진단, 보존 처리 등 이론과 실습에 대한 종합 과학적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를 좋아하거나 잘하는 사람이 이 학과에 적합할까요?
조영훈 조영훈
문화재를 보존하고 복원하는 학과인 만큼 손상된 문화재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보존에 대한 사명 의식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학과에 적합한 사람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화재 보존은 인문학과 과학적 지식이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에 역사와 과학 등 융・복합적 사고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대환영입니다. 특히 유물의 보존과 복원 작업은 때로는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끝까지 해낼 수 있는 끈기도 필요합니다.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 어떤 교과목을 선택하면 도움이 될까요?
조영훈 조영훈
문화재보존과학과는 기본적으로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사, 서양사, 예술 등의 교과목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문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문화재 보존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종합 과학적 사고가 필요하므로 과학과 수학 등 이학적 과목도 중요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원하는 청소년은 어떤 활동이나 준비를 하면 도움이 될까요?
조영훈 조영훈
문화재보존과학과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문화재 답사나 직업 체험(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생생보존처리데이) 등 다양한 경험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과 교과 과정이 주로 이공학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에 대한 다양한 활동과 수업 성과가 준비되어 있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원하는 청소년이 읽으면 학교 전공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을까요?
조영훈 조영훈
이 학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문화재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기 때문에 먼저 역사, 고고학 등과 관련된 도서를 추천합니다. 특정 도서를 추천하기보다 문화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도서가 서점에 많이 있어 다양하게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공 도서로는 『문화재를 위한 보존방법론』, 『문화재 보존 과학』 등을 추천하는데, 전체적인 내용을 정독하기보다는 미리 예습을 한다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범위에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조영훈 조영훈
문화재보존과학과에서는 문화재의 재질 분석, 산지 추정, 제작 기법 해석, 제작 연대 추정, 보존 환경 평가 등과 같은 자연과학 분야를 주로 배웁니다. 이 밖에도 디지털 복원 및 영상 분석, 비파괴 검사 및 건전성 평가와 같은 공학적 학문도 공부해야 하고, 보존 처리와 같은 기술적 공부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문화재의 고고학과 미술사와 같은 인문학적 공부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공부를 선택한다면 화학, 재료학, 기기 분석학, 진단학 등 이공학적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조영훈 조영훈
인문학적 대상인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지식과 기술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문화재보존과학과는 기본적으로 이공학적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때 문과를 전공한 학생들은 대학의 이공학적 수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이공학 수업에 최선을 다하고 능동적으로 노력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가 가진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인가요?
조영훈 조영훈
문화재보존과학과는 국내에 거의 없을 정도로 희소성이 있는 학과이고, 입학하는 학생들 대부분 역사와 문화재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문화재와 항상 가까이서 소통한다는 것은 타 전공에서 누릴 수 없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문화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미래 세대에 더욱 중요한 학과라고 확신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분야(직업)에 많이 진출하나요?
조영훈 조영훈
문화재보존과학자는 문화재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사명감으로 문화재의 물질 구조와 재질을 밝히고, 노화나 붕괴를 막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며, 손상된 문화재를 보존 처리하고 복원하는 직업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국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 보존 처리 전문 기업, 문화재 조사 기관 등에 학예연구사 또는 연구원으로 진출하여 문화재의 조사, 진단, 보존 처리, 복원, 보호 등 문화재 보존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앞으로 이 학과의 전망은 어떤가요?
조영훈 조영훈
우리들에게 문화재란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보존해야 할 대상입니다. 전 국민들이 문화재와 점차 더 밀접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문화재 보존에 대한 인식은 점차 중요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문화재보존과학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전공분야에서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나요?
조영훈 조영훈
사람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과 방법이 매년 좋아지듯이, 문화재 보존에 사용되는 약품과 기술 역시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직업이 새로 생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문화유산의 디지털화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어 디지털 유산 관련 직업들이 새로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편견이나 오해, 고정관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조영훈 조영훈
학과 이름에 ‘문화재’가 들어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나 고고학 관련 학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이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도 많은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친인척들 역시 제가 고고학자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문화재보존과학’은 손상된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과학과 기술을 적용하는 학과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선택하면 인생에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될까요?
조영훈 조영훈
사람은 아프면 표정으로 보여 주고, 입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이런 문화재를 과학적으로 진단하는 것은 저에게 끊임없는 숙제였고, 이런 숙제를 하나씩 풀어 나가다 보니 제가 직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보존과학자로서의 직업이 저에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학과이지만, 전문 지식을 갖춘다면 국공립 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서 문화재의 원형 보존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청소년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조영훈 조영훈
병원에서는 사람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진단하고 치료하듯이,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하여 문화재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후세에 전승한다는 것은 문화재보존과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의 자산인 문화재를 위해 우리 청소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 주기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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