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70년대 중반에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습니다. 한반도 문제가 국제 문제라는 인식 때문에 한반도 안보와 통일 분야에서 공헌하겠다는 생각으로 정치 외교학을 전공했습니다. 이러한 꿈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져서 프랑스에서 유럽 아프리카간 안보관계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0년에 학위과정을 끝내고 귀국해서 1991년에 국책연구기관인 통일 연구원에서 6년간 근무를 했습니다. 제가 프랑스에서 공부하던 1980년대 당시에는 정치와 안보가 중요시되던 시대여서 안보 분야에서 일할 것을 고려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세계가 정치 안보 중심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오히려 다양한 경제, 사회, 문화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서 하나의 공동체적 세계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1997년 제가 이곳 부산 신라대학교에 부임한 이후에는 서울 중심의 정치안보적 관심보다는 부산 지역에 맞는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의 지방자치 단체간 국제 관계, 특히 일본 규슈 지역이라든지 중국 산동 지역과의 무역 및 인적 교류 관계에 대한 관심과 실적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음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국제 지방정부간 다양한 민간 차원의 국제관계 속에서 다양한 생산과 소득이 창출되면서 일자리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서 학생들을 이러한 분야에 진출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에서 지방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간 분야에서의 국제 관계 측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활동하기 위해서 이 학과에 오게 됐습니다.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이제 정치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역사 등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국제관계학과에 입학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앞에서 언급한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공부해야 될 필요가 있고 또 글로벌 전문 지식과 국제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제지역 전문가 또는 국제업무 전문가를 꿈꾸는 그러한 열정적인 학생들이 이 학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 합니다.

우리 국제관계학과는 특화된 외국어 능력 배양과 세계지역연구, 그리고 국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직업군별 맞춤형 로드 맵과 학년 단계별 실무교육 등을 통해서 국제 사회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관계 학과에 입학을 하게 되면 국제사회를 이해하는 기초 학문을 배우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각 지역에 있는 나라들을 연구하며 국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국제적 전문 지식을 얻게 됩니다. 물론 이런 공부를 위해서 외국어 한 두 개를 잘 구사하는 것은 필수가 되겠죠.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 특히 일본어나 중국어 하나씩 더 정도는 취직하는 데 매우 유리할 것이고, 또 국제 기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불어가 아주 중요합니다.

다른 나라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나라의 언어를 잘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만약 우리 국제관계학과에 들어오기를 희망하신다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고등학교에서 자기가 접할 수 있는 외국어를 하나 이상 꾸준히 해 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외국어의 중요한 이유는 이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특히 해외의 자료에 대한 접근력을 높이는데 꼭 필요합니다. 해외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친근감을 갖게 하는 데에 그 나라 언어의 구사력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지리나 세계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으면 흥미 있게 우리 학과의 공부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국제관계 학과에서는 세계화 시대에 국제적인 감각과 능력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마다 일본 답사 및 교환 학생 파견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독일 등 각국으로 탐방 여행 및 교환학생 파견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매년 7월에 실시되는 ‘전국 모의 유엔 대회’와 가을에 열리는 ‘부산시 모의 시의회 경연대회’ 와 같은 대회에 학생들을 참가시켜서 학생들에게 발표토론 능력을 배양시키고 실무 능력을 함양하는데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서 매년 두 차례 방학 기간 중 집단 합숙을 통해 취업역량 강화 특강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국제적 실무에 능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 언어 외국어 능력,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 신입생들을 위한 방과후 중국어, 일본어 특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은 전공 수업을 하다 보면 영어 자료를 많이 쓰게 되는데 영어 실력과 외국과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상당히 좌절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 스스로가 그러한 외국어 능력을 많이 개발하려고 노력하면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이나 국제화 훈련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아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학과수업이 발표나 토론 중심의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수업 참여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만큼 독서량도 늘려야 되고 자료 조사나 발표 토론 수업에 대한 예습과 연습 등을 많이 해야 합니다.

국제관계학과 학생이 취직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국제정보를 다루고 국제 업무를 보는 곳이면 여지 없이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졸업생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본 국제관계학과 졸업생들은 이제 국제무역회사나 또는 국제회의 컨벤션 기획사, 항공 승무원, 관광업 종사자, 그리고 또 금융사나 공무원으로 취업도 많이 했고 정치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 의회 의원이나 국회의원 비서관도 배출되었고, 정당인도 배출되었습니다. 폭넓은 세계화가 진전될수록 국제지역에 대한 전문지식과 종합적인 업무 수행능력을 갖춘 국제전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취업 전망도 상당히 밝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외국어를 하나나 두 개 정도는 꾸준히 해 두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국제 실무를 외국어로 해야 되기 때문이지요. 외국어에서 자신감이 없으면 모든 것에 자신이 없게 되니까 이런 면을 충분히 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국제 관계를 다루고 있는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해서 국제적 시사문제나 흐름에 대한 글들을 많이 읽어보고 이를 통해 국제적인 추세를 잘 감지해 보는 습관과 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온라인 매체들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고 해외 자원봉사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해 보거나 또는 국제회의 보조진행요원 모집에 자원봉사자로 국제적인 행사에 참여해 본다든지 함으로써 다양한 국제적인 업무를 사전에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배낭 여행을 통해서라도 해외 경험을 많이 쌓아 놓는다면 국제관계학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전공을 공부하는데 상당히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중고생들이 대학에 다니고, 대학 졸업 후에 살아나갈 시대의 세상은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Glocalization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지구촌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지 나가 살면서 국제교류를 통해 생계를 꾸려 나가거나 활동을 하는 그러한 세계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장래에 한국에서 꼭 살게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요.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어느 지역에서도 국제교류를 통해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생소한 환경에 대한 소극적 자세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적극적인 도전정신과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국제관계학과에 입학해서 국제전문가로서의 소양을 쌓아가게 되면 훗날 어느 지역에서도 뚜렷한 국제지역전문가로서의 자기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