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최정옥
사실 대학 때부터 장례를 전공한 것은 아니고 대학에서는 기초 과학 분야가 되는 생물학과 동물학을 전공했고 그 다음에 의과대학 병리학 교실에서 조교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임상병리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기초 의학을 함께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2002년에 대전보건대학에 기초의학, 인문학, 사회과학이 융합된 장례지도과가 개설이 되었는데, 저는 기초의학 부분에 해당되는 부분을 담당하게 됐죠. 의과대학 병리학 교실에서 조교생활을 하면서 습득하게 된 인체 질병과 해부, 병리, 부검, 법의학 등 질병과 사망 분야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장례 분야의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이 학과를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최정옥
장례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만 없다면 좋다고 봅니다.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장례 분야에 종사를 하고 있는 학생이면서 그 학생 본인이 희망한다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이유는 부모님의 직업을 통해서 누구보다 장례를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장례에 대한 편견과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장례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이 없고 어려움에 처한 주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봉사정신이 강한 사람이면 적극 추천합니다. 세 번째, 고령화 사회에서 새로운 직업 군이 창출될 것이므로, 장례와 관련된 사업 분야에 취업이나 사업으로 성공해 보고 싶은 사람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최정옥
장례는 굉장히 특수한 분야입니다. 장례 분야는 전공 학문의 깊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봉사 정신과 바른 인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수 차례 학생들에게 봉사 활동도 내 보내고, 정규 교육 과정 이외에 예절 교육도 함께 실시 하고 있습니다. 엑셀과 같은 컴퓨터 활용능력이나 한자나 서예, 붓글씨 같은 실무능력 요소도 중요하며, 심리상담, 장례 절차와 예법, 인체 질병과 같은 기초 의학적인 내용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최정옥
중고등학교 교과목과 장례 분야와 일치되는 교과목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굳이 얘기를 한다면 장례 업무와 관련해서는 국어, 한자, 역사, 사회, 과학, 생물 과목 등을 잘 하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에 향후 장례 분야가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므로 외국과의 교류를 원한다면 일본어나 중국어 특히 영어, 일어와 같은 외국어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중고등학교 교과목 성적도 중요하지만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다양한 경험과 함께 창의와 나눔을 소중히 여기는 그런 인성을 갖춘 학생이면 가장 좋다고 봐 집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최정옥
우리 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학과가 이제 개설된 지 12년 째 접어드는데 부부, 부녀, 형제, 자매, 남매, 수녀님, 스님 등 다양한 학생들이 입학을 해서 공부를 했다는 점 입니다. 우리 학과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본다면 입학한 학생들 중에는 남들이 꺼려하고 싫어하는 부분에 과감히 도전하려는 의지와 자신만의 소신을 가진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많습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인문학, 사회과학, 기초의학이 융합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장례와 경영학, 장례와 호텔경영, 장례와 조경학, 장례와 간호 임상 등 이런 전공간 융합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장례는 일반인들이 꺼려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타 전공을 한 사람들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최정옥
장례, 죽음이라고 하는 특정 상황이기 때문에 장례식장 등에서 현장 실습을 하다 보면 밝고 웃음 넘치는 현장 실습은 힘들다는 상황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장에 나갔을 때, 장례지도사들 같은 경우에는 상주들한테 웃었다가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밝은 20대의 친구들이 현장에서 웃음 넘치는 실습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학과에서 현장 실습이 필요합니다. 20대 초중반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면 상주들의 평균 나이가 50대입니다. 그런 분들을 상대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인내심이라든지 인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이 강조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최정옥
장례산업이 TV라든지 이런 매스컴에 홍보가 되거나 사회적으로 인정 받기는 불과최근 10년 이내 입니다. 학교 교육과정을 마친 장례지도사들이 사회로 배출되면서 밝고 건전한 장례 문화로 많이 바뀌었고 직업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장례식장, 상조회사, 시설관리공단 같은 분야로 취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장사시설 관리공단 즉, 장사시설에서 근무하는 경우 자치단체 공무원의 신분이 되고 국공립 대학병원이나 의료원, 농협 등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인 경우에는 채용 부분에서 정규직으로 신분이 보장이 되고 근무여건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묘지 봉안회사라든지 상조회사 국립과학연구소, 의대 실습 조교, 용품회사, 꽃재단장식 회사 등으로 취업이 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최정옥
우선 사회 자체가 고령화 사회로 되면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예측 통계 자료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례 서비스 산업 분야가 굉장히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이런 점을 감안하면 분명히 장례지도과의 향후 전망은 밝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도 편리와 간편성을 추구하다 보니까 장례 분야는 앞으로 변해야 될 부분이 많은 분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죽음과 장례라는 것이 부정적인 인식으로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근을 못하는 그런 분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례 분야에서도 IT라든지 첨단시설 장비라든지 음악이라든지 예술 분야와 같은 컨텐츠 도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많은 분야입니다. 본인의 의지와 장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만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한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최정옥
상조사업은 없다가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해서 현재 많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지금은 편리성 때문에 제사음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 애완동물 장례업도 등장하여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식들과 떨어져서 혼자 생활하시다 사망하시는 어르신들의 유품을 정리를 해 드리는 유품 정리 사업, 장례 코디네이터, 고인의 시신을 메이크업 하는 장례 메이크업, 입체화의 장식재단, 묘지라든지 봉안 시설 설계 관리, 장례 추모 영상 제작, 장례 정보 관리 등 다양한 분야가 앞으로 장례와 연관된 직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최정옥
가장 중요한 것은 장례 분야에서 공부를 해 보려는 본인의 의지와 도전정신 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봉사정신이라든지 장례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없고 예의 바른 생활을 하고 인성만 겸비된 학생이면 누구나 쉽게 도전하고 가능성이 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최정옥
졸업생들을 보면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없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굉장히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장례지도과에 입학을 해서 졸업을 하고 현재 국공립 의료 기관에서 신분이 보장이 되고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졸업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이 장례 분야가 많이 변화가 이루어져야 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본인의 도전과 의지를 가진 자들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학과입니다. 인생을 멀리 내다보고 성공적인 삶을 꿈꿔봤으면 합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