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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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최무열

뮤지컬과

백석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최무열 교수

궁금해요
이 학과(학부, 전공)가 무엇을 배우는지 쉽게 알려주세요.
최무열 최무열
뮤지컬학과 혹은 뮤지컬전공에서는 뮤지컬의 기본인 노래와 연기, 그리고 무용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노래는 클래식(성악) 발성으로 시작하여 팝(pop)과 록(rock) 등 그 뮤지컬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발성까지 배우며, 연기는 양식적인 연기부터 리얼리즘 연기까지 배우고, 춤 또한 발레를 기본으로 하여 신체 표현과 창작, 재즈 댄스, 시어터 댄스와 탭 댄스 등 뮤지컬을 공연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다양한 부분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를 좋아하거나 잘하는 사람이 이 학과에 적합할까요?
최무열 최무열
춤과 노래를 좋아하며 어려서부터 남들 앞에서 장기 자랑 등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뮤지컬전공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축제 및 동아리 활동을 통해 축제를 기획해 보거나 연극 혹은 뮤지컬을 만들어 본 친구들은 뮤지컬의 매력에 이미 빠져 있을 것이고, 어쩌다 보게 된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을 통해 저 무대 위에 있는 배우나 스텝이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뮤지컬을 전공하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 어떤 교과목을 선택하면 도움이 될까요?
최무열 최무열
뮤지컬은 대중 예술의 한 분야이며 대중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음악, 미술, 체육 등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과목을 선택하면 도움이 될 것이고, 그중 음악에서 악보를 익히는 것 자체(피아노를 비롯한 악기 공부를 하거나, 노래 등을 배우는 것)가 이성적인 것과 감성적인 것을 공부할 수 있어서 뮤지컬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운동을 하는 것도 뮤지컬에서 춤을 배울 때 필요한 기본적인 체력을 만들어 줄 것이고, 미술 활동 또한 본인 스스로 미적 감각을 갖게 해 줌으로 뮤지컬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특별히 국어를 통한 국문학 공부는 뮤지컬의 대본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에 큰 도움을 주며, 과학 과목 또한 사물에 대한 연구로 예술을 하는 데 있어 좋은 자세를 갖게 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원하는 청소년은 어떤 활동이나 준비를 하면 도움이 될까요?
최무열 최무열
무조건 단체 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뮤지컬이란 혼자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지극히 일부이고 90% 넘는 부분이 남과 같이 연기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등 상대방과 호흡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며, 단체 활동 중 다른 사람과 협업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뮤지컬을 하는 것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친구들과 춤과 노래로 같이 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을 한다면 남들에게 기쁨을 주며, 본인에게는 보람을 느끼게 해 주어 예술을 할 수 있는 지구력을 갖게 할 것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원하는 청소년이 읽으면 학교 전공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을까요?
최무열 최무열
『뮤지컬 배우는 어떻게 탄생하는가?(브로드웨이 배우들의 뮤지컬 교과서)』(조 디어, 로코 달 베라 지음) 이 책은 브로드웨이에서 배우가 되려는 지망생들에게는 필독서 같은 책입니다. 한국의 뮤지컬 시장은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웨스트엔드 같은 곳이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 무대에 서기를 원하는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그리고 무용을 습득할 수 있는 뮤지컬 배우 필독서입니다. 『배우 수련』(안민수 지음) 안민수 선생님께서 “연기는 과학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배우를 감성적 프로그램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철저한 과학적 훈련을 통해 배우를 키워 내는 이 책은 배우 지침서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최무열 최무열
뮤지컬에 모든 수업은 연기, 노래, 춤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수업에 모든 목표점은 나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나로부터 시작한 것이 결국 남과 같이 노래하고, 연기하고, 춤을 추며 나 혼자만이 맛보지 못하는 부분을 함께함으로써 교감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또한 3명과 4명으로 확대되며, 20명, 30명으로 군중을 이루게 됩니다. 특별히 뮤지컬에서 앙상블이라고 일컬어지는 20~30명의 부르는 합창과 대규모 안무는 뮤지컬의 꽃이며 중심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최무열 최무열
요즘에 많은 학생들은 남과의 협업을 굉장히 어려워합니다. 10명 혹은 20명이 수업에 들어와 있을 때 한 사람이 독백하는 것을 교수자가 지적해 주는 것을 보며 자기 스스로도 엄청난 공부가 될 수 있음에도 자기가 아닌 남이 지도받고 있다고 생각하여 본인과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예술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개성과 보편성 중에 보편성을 학습하는 것인데, 예술을 하는 친구들은 개성이 강조되어 이런 보편성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보편성은 앞으로 본인이 무대에 올라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해 주는 가장 기본적인 훈련임에도 말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가 가진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인가요?
최무열 최무열
뮤지컬 학과는 뮤지컬이라는 공연을 전공하는 과입니다. 즉, 뮤지컬이라는 공연을 만드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이 학습하는 모든 부분들의 최종적 목표는 뮤지컬이라는 공연입니다. 이러한 공연을 만드는 것에 있어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어야 합니다. 솔로와 듀엣, 삼중창과 사중창, 합창과 군무 이런 모든 것이 어울려 노래와 춤과 연기에 종합체인 뮤지컬을 공연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페라와 더불어 종합 예술인 뮤지컬은 사람들에게 가장 대중적이면서 가장 예술적인 장르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것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분야(직업)에 많이 진출하나요?
최무열 최무열
뮤지컬배우, 뮤지컬트레이너, 안무감독, 음악감독, 연기감독, 공연 관련 스텝, 특별히 공연 관련 스텝으로는 공연 제작 파트인 뮤지컬프로듀서, 공연기획자 등이 있고, 무대 파트에는 음향 디자인, 조명 디자인, 무대 디자인, 무대감독, 음악감독, 보컬코치 등이 있습니다. 또한 국가 행정기관의 기획자도 있는데, 이것은 국가 기관, 즉 도시의 공무원이나 구청이나 주민센터 등 예술 문화의 일을 하는 공무원 또한 가능합니다. 요즘에는 문화 재단이 활성화되어 문화재단의 기획파트 또한 유망한 직업입니다.
궁금해요
앞으로 이 학과의 전망은 어떤가요?
최무열 최무열
이미 뮤지컬배우는 공연계에서 많은 부분이 포화 상태입니다. 그래서 많은 뮤지컬학과에서는 자체로 뮤지컬을 만들어 거기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대학로에 진출하기도 하고, 새로운 모델의 공연을 만들기도 합니다. 특별히 뮤지컬의 특성상 노래와 춤과 연기 등 다양하게 배우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금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뮤지컬강사를 많이 찾지만, 앞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취미로도 뮤지컬을 배우게 된다면 이들을 가르치는 뮤지컬강사의 수요가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실 청소년 정서 함양에도 뮤지컬만큼 큰 도움이 되는 건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바로 직업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전공분야에서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나요?
최무열 최무열
스마트폰의 발달은 많은 예술을 스마트폰으로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지금 뮤지컬도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작되고 있는 것이 뮤지컬 웹 드라마입니다. 아예 기획 단계부터 오프라인 공연이 아닌 온라인 공연을 생각하고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에도 당연히 뮤지컬배우는 출연을 하겠지요? 지금 뮤지컬은 기존의 오프라인 공연은 그대로 진행하지만 온라인 공연, 즉 아날로그적인 뮤지컬을 어떻게 디지털화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많은 이슈로 삼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공연들이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되며 실시간 방송으로 공연을 휴대전화 혹은 컴퓨터에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이 과정은 많은 부분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편적이지도 않고 실수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많은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아날로그를 디지털화하여 또 다른 형태의 뮤지컬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뮤지컬배우들이 1인 미디어 방송으로 전향했으며, 방송을 통해 그 당시 공연되던 많은 뮤지컬을 설명해 주고, 그 배우들을 직접 초대하여 관객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만족시켜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는 뮤지컬 전공자가 바라보는 무대와 관객을 소통시키며 또 다른 의미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편견이나 오해, 고정관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무열 최무열
사람들은 뮤지컬이라고 해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속칭 좋지 않은 의미로 ‘노는 친구들’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과나 연기를 전공하는 많은 학생들은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그 사회 구성원에 있어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는 좋은 영향을 끼치는 친구들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공연 연습을 하다 보면 밤늦은 시간에 귀가할 수도 있고, 무언가에 몰두한 나머지 아침형 인간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을 알아 갈수록, 또한 무대를 알아 갈수록 그 누구보다 약속을 잘 지키며 남에 대한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 되어 가며 사회를 밝게 만들 수 있는 좋은 구성원이 될 것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선택하면 인생에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될까요?
최무열 최무열
세상에는 선택에 따른 다양한 갈림길이 존재합니다. 한국에서는 어느 순간 ‘잘산다’라는 표현이 ‘부자로 산다’는 의미로 변질되었습니다. ‘잘’이라는 표현은 ‘올바르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돈을 좇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예술의 가장 근본적 목표는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이고, 그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보면 가난할 수도 부자가 될 수도 있는데, 마치 스타가 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예술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 누구와 같이 100번의 오디션의 낙방 후 찾아온 기회를 살려서 아름다운 배우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때로는 재주가 뛰어나 벼락 스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스타는 아니지만 자기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대다수의 배우들이 있습니다. 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예술의 길에서 스스로에게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이 길을 선택한 진정한 의미입니다. 즉, 예술을 한다는 것은 올바른 인간이 된다는 것입니다. 뮤지컬과를 선택해 인생의 다양한 선택지의 갈림길에서 삶의 아름다운 가치를 알고, 여러 갈림길에서 옳은 것을 선택하며 진정한 의미의 ‘잘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청소년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최무열 최무열
수업 중에 ‘모놀로그’라는 수업이 있었는데, 그 수업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그중 몇 학생은 50년 인생을 산 나보다도 더한 일들을 겪은 친구들이 있었고, 그 친구들 중 아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예술은 많은 이들의 아픔이 묻어 있습니다. 그러한 인생을 살아온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는 수업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자기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그럼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일으키는 예술을 하고, 또한 다른 사람의 삶에 기쁨과 감동이 되는 동시에 자기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보이게, 보이지 않게 상처받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고 진주를 만드는 조개처럼 상처에 부딪히며 빛날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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