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이 학과(학부, 전공)가 무엇을 배우는지 쉽게 알려주세요.
이서현
언론홍보학과에서는 신문, 방송, 광고, PR, 뉴미디어, 언론법, 미디어 심리 등 다양한 영역을 배웁니다. 이러한 교과목들은 미디어의 이해 및 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나아가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 능력을 드높이게 합니다. 이를 통해 미디어의 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 내는 것을 학과 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를 좋아하거나 잘하는 사람이 이 학과에 적합할까요?
이서현
여러분의 주변 환경이나 사물,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많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갖는 따뜻한 인성의 소유자가 최적합의 학생입니다. 또한 독서를 즐겨하고, 일기를 쓰는 등의 기록을 잘하는 학생도 이 학과에 적합한 인재상입니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언론홍보학과에 적합한 학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 어떤 교과목을 선택하면 도움이 될까요?
이서현
특정 과목에만 몰입하는 학생보다는 다양한 과목에 두루두루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학생이면 좋습니다. 그럼에도 도움이 될 만한 교과목을 꼽으라 한다면, ‘사회’와 ‘역사’ 교과목을 들 수 있습니다. 언론이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체 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사회 통합 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면, ‘사회’ 교과목은 우리 사회 제도는 물론 사회 전반을 살펴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역사’는 다양한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갖게 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원하는 청소년은 어떤 활동이나 준비를 하면 도움이 될까요?
이서현
미디어의 발달로 신문, 방송을 말하는 올드 미디어의 영향력이 점차 쇠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의 미디어 이용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언론홍보학의 핵심이 미디어에 있는 만큼, 신문 읽기, 뉴스 모니터하기 등과 같은 활동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각 신문사의 사설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원하는 청소년이 읽으면 학교 전공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을까요?
이서현
피터 스티븐(Peter Steven)이 쓰고 이병렬이 번역한 『언론이란 무엇인가』(행성B, 2011년)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 청년,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 교양 입문 ‘민주 시민 권리장전’ 시리즈 제3권입니다. 뉴스의 탄생부터 미디어 권력의 흥망성쇠 등 언론의 역사를 매우 쉽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들에게 언론이 생산되는 메커니즘과 언론의 속성, 그리고 언론의 진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우리나라의 언론 상황에 접목하여 생각을 확장시킨다면 더욱 유용한 책 읽기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민주시민 권리장전’ 시리즈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법치란 무엇인가』, 『언론이란 무엇인가』, 『인권이란 무엇인가』, 『자유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등 7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이서현
언론홍보학과에서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가장 중요한 공부로 보고 있습니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그 사람의 인품과 능력을 보여 주는 척도가 됩니다.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속성들은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이러한 속성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문’, ‘방송’, ‘PR’, ‘광고’, ‘출판’, ‘뉴 미디어’, ‘언론법’, ‘미디어 심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세분화하여 공부하면 미디어와 홍보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이서현
‘집단 지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활동 차원에서 수행되는 ‘집단 프로젝트’가 비교적 많습니다. 이는 과목별 특성에 따른 것으로, ‘단독 프로젝트’도 물론 있지만 팀을 짜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팀플’이 많습니다. ‘팀워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는 원활한 수업 운영 도모는 물론 학생들의 팀워크를 훈련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 ‘조직 문화 적응’을 중요시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집단 면접’은 물론 ‘합숙 훈련’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취업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가 가진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인가요?
이서현
일반적인 대화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언론의 작동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요구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방법론은 단순히 언론 영역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한 학습은 여러분들의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눈을 배양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다른 어느 학과보다도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타인을 설득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분야(직업)에 많이 진출하나요?
이서현
언론 분야에서는 신문, 방송 분야 취재기자, 카메라기자, PD 등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PR 분야에서는 공공기관, 공기업, 사기업 등 PR 부서로, 광고 분야에서는 국내 및 국외 광고 회사, 그리고 한국방송광고공사, 여론 조사 전문 기관 등에도 취업이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홍보와 소통을 중시하는 대기업이나 주요 정부 부처 등 관공서 공무원으로도 진출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앞으로 이 학과의 전망은 어떤가요?
이서현
미국의 기자이자 정치평론가였던 월터 리프만(Water Lippmann)이 1922년에 출간한 『여론(Public Opinion)』이라는 책에서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머릿속의 그림(pictures in our heads)’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의 핵심은 인간의 물리적・시간적 한계로 인해 우리가 직접 접할 수 있는 뉴스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미디어는 다양한 영역과의 융합을 통해 계속 진화하면서 미디어의 중요성과 영향력은 더욱 커져 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언론홍보학과는 기존 미디어는 물론 첨단 미디어산업을 선도하는 ‘선도학과’로서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전공분야에서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나요?
이서현
최근 몇 년 사이 ‘빅데이터(big data)’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추세를 반영하는 차원에서 언론홍보학과에서는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R’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습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분야에서의 인력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 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편견이나 오해, 고정관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서현
‘언론홍보학과를 졸업하면 다 기자가 된다.’ 기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언론홍보학과를 가야 한다거나 언론홍보학과를 졸업하면 다 기자가 된다거나 하는 말들은 ‘지나친 편견’입니다. 실제 언론홍보학과 졸업생 중에는 취재기자, 카메라기자, PD, 영상감독 등 언론 분야로 진출하는 학생들도 있고, 그 밖에 기업 홍보실, 광고 회사 등에 취업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다양한 영역에서 언론홍보학 ‘전공’을 살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언론홍보학과 졸업생은 마케팅 회사나 여론 조사 회사 등 유사 전공으로 취업의 영역을 확장한 경우도 있고, 소통과 홍보 능력을 중시하는 공직, 금융업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선택하면 인생에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될까요?
이서현
우리의 삶에 있어서 미디어를 없애 본다고 가정해 봅시다. 상상이 되나요? 현실적으로 우리의 삶에서 미디어를 제외하고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을 한 번 돌아보십시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꼭 쥐고 있지는 않은가요? 언론홍보학과에서 배우는 미디어의 기능과 역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방법론, 나아가 PR과 광고와 관련된 다양한 설득 기법, 인간의 권리와 미디어의 자유 등을 다루는 언론법 등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알게 모르게 도움을 많이 주는 언론홍보학은 그야말로 실용적인 학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최첨단 멀티미디어 시대에 언론홍보학과는 인간의 새로운 장기(臟器)라 하는 ‘스마트폰’을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감수성과 능력을 갖추게 하는 미래지향적 학과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청소년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이서현
여러분이 접하는, 혹은 무심코 보는 뉴스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지 한번 살펴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시야를 확장시키고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좋은 학습 자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