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이 넘은 나이에 입학한 가난한 만학도였습니다. 그러니 해야만 했지요. 직업을 가져야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더욱 노력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학우들, 교수님, 형제들, 이웃되는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리기와 만들기를 좋아했던 제 적성에 맞았습니다. 초중고 시절 미술, 생물, 체육, 국어 과목을 좋아 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스스로 하길 좋아했고 남과 다르게 부지런했습니다. 살아보니 이것이 재산이었고 능력의 원천이더라고요. 느리고 천천히 가더라도 올바르게 가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학교 교과목으로는 한정하기는 어렵고요. 치기공사를 치아 디자이너(치아기능의 설계에서 작품제작까지 담당함)라고 생각한다면 머릿속의 이미지나 생각을 그대로 작품으로 직접 표현하려고 하는 사람이 적합하겠지요. 구체적으로 그리기,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 거기에 인체의 기능, 특히 치아의 기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람직하겠습니다.

치기공사로서 최상의 능력은 공간적 디자인과 심미적 표현입니다. 한정된 공간(구강 내에서 치아와 치아 사의의 공간)에서 교합력(치아에 가해지는 힘=씹는 힘)에 적절히 대응하는 구조에 대한 개념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어진 환경에서 최상의 미적 기능을 찾는 것이 최상의 치료입니다. 한정된 공간, 각기 다른 개개인의 구강 내외의 조건에서 적절히 대응 하는 것,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서 구조적(교합)완성과 심미적 회복을 위한 최고의 작품(보철물)이라 합니다. 그러니 창의적 예술적 감각이 필요합니다. 공간의 구조적 개념과 미적 감각이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중고등학교 교과목으로 현재는 미술, 컴퓨터 과목이 주가 되고 생물, 화학 과목은 깊은 지식보다는 거부하지 않을 정도의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설명하자면 예전에는 치과기공 일을 손 기술로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대부분 디지털화 될 것입니다. 컴퓨터에서 설계하여 기계와 컴퓨터로 외형적인 것을 제작하고 그에 따른 세심하고 중요한 기능들은 기공사가 확인하고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젓가락 문화를 가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손기술은 세계적이었습니다. 치기공계도 세계적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대는 IT강국의 세대입니다. 누구나 컴퓨터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치과, 치기공계가 급속하게 변하면서 디지털화되어 갑니다. 우리는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에서 최고일 것입니다. 지금은 변화가 심한 변환기라고 생각합니다. 인재(기술인)도 기자재(컴퓨터)도 변화가 심해서 문제점이 많이 나타난다고 판단합니다. 문제를 문제로만 보는 것은 근시안적인 면을 크게 보는 것이고, 멀리 크게 보면 문제의 해결점이 보일 것입니다. 멀리 크게 보십시오. 우리는 주변의 누구와 비교하면서 뒤졌다고 합니다. 뒤졌다고 하는 것이 속도에서 늦었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고 할 수는 있는 것이 아닙니까! 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지요, 다른 나라 외국인과 비교한다면 우리는 앞서있습니다.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고 독자적 기술을 가질 수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할 수 있어 취업이민 유리에도 유리합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작품에 표현 해볼 수 있으며, 작은 공간에서 할 수 있다. 작지만 기술이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고 창업 후 사업의 규모는 능력이라고 하겠습니다. 선진 외국에서도 기술이 높이 평가되어 취업이 가능하여 외국진출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작품제작을 스스로하지 않고 남에게 의지하여 하려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실습작품을 맡겨서 하려합니다. 누구도 해줄 수 없는 것입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해야 창의적 작품이 나오는 것이지요. 반복 훈련에서 양질의 숙련기술이 나오는 것인데 그걸 몰라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내외의 치과 기공분야입니다. 졸업년도에서 약 3년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나 그 후엔 계속 파악되기는 어렵습니다. 저희 졸업생의 경우 수도권에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서울, 인천, 경기, 전남, 전북, 광주, 특히 수도권인 서울, 인천, 경기 등에 졸업생이 많습니다. 국외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이민 취업되어 있습니다.

지금 어렵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봅니다. 어찌 미래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설명하자면 학교와 현장으로 구분하겠는데 먼저 현장에서 취업이 잘되고 졸업생들이 만족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아 학과 전망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참고하건데, 다수의 치기공사 자녀분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렵다 힘들다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자녀를 보내는 편입니다. 현실적으로 소장님들의 경우 소득 면에서만 보자면 연소득이 저보다 최소 같거나 몇 배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보철(금니)료가 환자에게는 부담되는 고가라 하지만 치과의사나 치기공사의 관계에서는 10분의 1~2정도가 기공 수가로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향 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작업 시간과 급여 환경은 예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아직 부족한 치기공소가 많이 있습니다. 좋은 환경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대학 졸업 후 창업하여 독립할 수 있는 기간은 졸업 후 5~6년 정도가 필요합니다.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거든요. 일반 직원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안정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적 관점에서 학교로 보자면 약 5년간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체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다 치기공사 신·구세대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손(아날로그)에서 컴퓨터(디지털화)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치기공계와 치과계가 변화 속에 요동 칠거라 예상해봅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 되는 것이 향후 5~10년으로 봅니다. 치기공사(생산자)의 신·구세대 교체, 기자재의 디지털화의 교체가 분명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이에 인적, 경제적으로 대응하는 자만 생존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어느 시대, 어느 직업군에도 비슷하겠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패자가 되는 것이겠지요. 긍정적·부정적 전망에 있어서 긍정적 전망은 변화할수록 근본(인적관리=기술축적)에 충실해야 하며, 이에 열정을 다하면 승자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성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근본에 충실하게 노력하면 승자가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근본에 대비하여 충실하면 긍정적 전망이 현실화 되겠지요.

최근에 생겨난 직업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는 “치아 디자이너(치아기능의 설계에서 작품제작까지 담당함)”라는 직업이 생길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주어진 공간 내에서 치아에 주어진 응력(압력)에 대응하는 공간적 구조 관계에서 심미적 감각을 회복(치료)하는 것을 치아 디자이너가 해야 할 것입니다.

자아분석(적성검사)을 통해 직업을 택해야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장에 직접 가보십시오. 치기공소를 3곳 이상 견학 하여 생활하는 것, 작업환경 규모(직원 수), 수입(직원과 소장비교) 등을 챙겨보십시오. 미적 감각(조각방법, 회화)을 키우면, 학교전공시간과 미래의 작업에서 쉽게 높은 수입과 흥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치의학용어(치아형태학 중심)를 공부한다면 수업시간에서 임상에 이르기까지 의사소통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치아와 인체의 관계에 대한 지식을 통해 가치를 알게되어 일에 대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이야기했던 것을 반복 강조하여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하고자 함이 있어야 합니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이지요. 이것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나는 잘한다, 못한다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다는 것이 작지만 있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만족해야 행복합니다. 열정이 있고 다음으로 “적성”을 찾으십시오. 지금 “현재 환경에서 자기 능력”을 고려하세요. 자신이 사는 것은 오직 지금입니다. 지금(현재)에 충실하세요.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미래는 아직 모르고 지금 충실하면, 미래는 자신에게 밝게 올 것입니다. 부탁하건데 우리는 자신의 능력을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을 수준 이상으로 평가하고, 다른 사람보다 노력은 적게 하고 결과는 크게 바랍니다. 사실에 근거하여 진솔하게 자신을 평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기를 과대평가하지마세요. 하나 없이 둘 없고 열이나 백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속담에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가 있습니다. 지금 세계를 향해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이미 그곳에 가 있는 것입니다. 실천 한다면 미래의 치기공계에서 ‘누구’라는 ‘내’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십시오. 계획한 것을 “지금 실천하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