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공학부는 크게 전자와 전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자에서는 반도체, 통신, 제어, 회로, 신호 처리를 배우고, 전기에서는 전력 계통, 전력 경제, 전력 전자, 신재생 에너지, 모터 제어를 배웁니다. 모두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공통되며,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학문이었고, 21세기에도 가장 중요한 학문이 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중요해진 이 시대에 전기전자공학부는 기계 공학과 컴퓨터 공학의 영역을 포함하여 미래 사회에서 많은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유망한 학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끈기 있는 사람이 적합합니다. 어떤 점이 궁금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라면 이 학과에 적합합니다. 영화에서처럼 꼭 경찰과 형사만이 긴장감 있게 범죄를 수사하여 범인을 잡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전자공학부에서도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수사해서 공부하고 내가 알고 싶었던 내용을 밝혀냅니다. 그사이에 알아낸 내용에 관한 이론도 같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과 이론들은 나중에 사회에서 내려지는 전기전자공학적인 결정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리 과목을 공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물리에 있는 역학은 전기전자공학을 공부하는 데 직접 사용되지는 않지만, 역학을 공부하면서 배웠던 논리적 흐름은 전기전자공학에서 공부할 다른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물리에서 배울 수 있는 전자기학의 경우는 모터 제어, 레이더 공학, 통신 공학에 반드시 사용되는 학문입니다. 그렇다고 물리 과목을 꼭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에 와서 물리를 공부해도 되고 전기전자공학을 공부하면서 필요한 물리적 지식을 습득해도 됩니다. 다른 과학 과목도 도움이 됩니다.

호기심을 가지면 됩니다. ‘내 휴대전화에 입력한 문자가 어떻게 저 멀리 떨어진 상대방에게 전달될까?’ 그냥 궁금해 하면 됩니다. ‘전기는 누가 만드는 것일까?’, ‘내가 내는 전기료는 어디에 쓰일까?’, ‘내가 내는 전기료는 합당한 것인가?’ 이런 식으로 질문을 가지면 됩니다. 계속 질문을 가지다 보면 저절로 관련 신문 기사에 관심이 갈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식도 늘어나게 됩니다. 앞에서 설명한 물리 지식과 평소의 호기심, 그리고 그 호기심에 대한 답을 이해하는 연습을 해 두면 전기전자공학부에 왔을 때 훌륭한 학생이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추리 소설을 추천합니다. 추리 소설을 보면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사건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계속 고민하면 됩니다. 머리에 떠오른 의문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분석하여 끝까지 답을 얻는 습관을 들여 놓으면 전기전자공학부에 와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공상 과학 소설을 많이 읽기 바랍니다. 전기전자공학부에서 배우는 내용은 옛날 공상 과학 소설에서 상상으로만 나왔던 기술인데 요즘에는 현실이 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공상 과학 소설을 읽으면서 미래에 개발할 기술들을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과목은 수학, 회로 이론, 통계입니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언어이기 때문에 대학에 와서도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수학뿐만 아니라 대학교 수학을 공부하지 않으면 공대에서의 지식을 이해할 수가 없고 또 지식이 쌓이지도 않습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전기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회로 이론입니다. 회로 이론은 전기전자공학부에서만 배우는 과목이고 전기를 쓰는 모든 과목의 근간이 되는 과목입니다. 끝으로, 통계는 앞으로 있을 인공지능 시대와 전기·전자를 이어 주는 중요한 학문입니다.

다양한 지식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전기전자공학부를 나오면 가질 수 있는 직업의 범위와 사회적 역할은 매우 넓으므로, 역설적으로 전기전자공학만 공부해서는 훌륭한 공학인이 될 수 없습니다. 경제, 통계, 사회, 영어, 수학 등을 두루두루 잘해야 합니다. 이것이 전기·전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학과에 입학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다양한 전기전자공학 관련 지식과 그 지식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배경지식, 이 둘을 결합한 후에 사회에 나오면 그 어떤 일과 직업에도 자신이 있을 것입니다.

이 학과의 장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다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드웨어는 직접적인 물건을 의미하고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움직이는 원리도 소프트웨어의 일종입니다. 쉽게 말해서 기계 공학과 컴퓨터 공학을 동시에 배울 수 있습니다. 이 학과에서는 기계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는 반도체, 회로, 모터 등을 배워서 실제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도록 공부하며, 동시에 컴퓨터 공학에서 쓰는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배웁니다.

첫째, 반도체를 만드는 대기업으로 진출합니다. 둘째, 전기를 관리하는 한국전력공사나 전력거래소에 취업합니다. 셋째, 대형 모터와 변전소를 만드는 대기업에 취업합니다. 넷째, 통신 관련 대기업에 취업합니다. 기지국을 세우고 전파를 관리합니다. 다섯째, 방위사업청에서 레이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섯째, 철강 제조 관리 분야에 진출합니다. 전기전자공학에서 배우는 제어 공학으로 철강 제조 공정을 제어합니다. 일곱째,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대기업으로 진출합니다.

매우 밝습니다. 전기전자공학부는 공대에서 취업이 잘되는 학과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필요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이라고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에 가장 필요한 것은 통신입니다. 스스로 행동하는 인공지능은 인공지능끼리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것은 반도체입니다. 이들 모두가 전기전자공학부에서 배우는 것들입니다.

전력중개사입니다. 전기를 물건처럼 사고파는 곳을 전력 시장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전력 시장에 가게가 한국전력공사 하나밖에 없지만, 미래에는 전기를 파는 가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러한 가게에서는 전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기는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과 규칙을 잘 알면서 전기도 잘 아는 기술자들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가 쓰는 전기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전기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전기전자공학부가 좋은 학과라는 것은 인정하는데 공부하기 어렵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사실, 전기전자공학부는 회로 이론만 잘 공부하면 나머지는 매우 쉬운 학과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수학을 사용하는데 그 내용이 아주 달라 처음 공부할 때 이질감을 느끼지만, 회로 이론이라는 벽만 넘으면 나머지는 모두 쉬운 내용들입니다. 학생들은 선배들로부터 공부하기에 어려운 학과라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배우게 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처음에는 어려워도 꾸준히 공부하면 그 뒤에는 매우 쉬워집니다.

첫째,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등 전기를 다루는 회사는 대부분 유수의 공기업들인데, 이러한 회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둘째,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휴대전화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원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쓰는 가전제품을 어떻게 수리할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해력은 비단 전기·전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쓰입니다.

호기심이 많고 물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지원해 보기 바랍니다. 전기전자공학부는 반도체처럼 작은 분야에서 모터처럼 큰 분야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 걸쳐 배울 수 있고, 또 관련된 직업도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일단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하면 취업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기 때문에 우리를 둘러싼 물건과 일들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집니다. 높은 지식, 합리성, 그리고 좋은 직장을 가지기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지금부터 물리와 전기·전자 관련 기사들을 공부하면서 준비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