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홍보전공’은 광고, 홍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 및 관련 콘텐츠의 기획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곳입니다. ‘광고’란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잡지, 인터넷(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흔히 보는 제품·서비스 판매 관련 영상 또는 이미지를 말합니다. 반면, ‘홍보’란 제품·서비스 관련 언론 기사 제작 및 배포, 이벤트 개최 등의 활동을 말합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란 이러한 광고와 홍보, 그 밖에 유사한 활동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입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제품·서비스의 개발 자체까지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포함되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야 합니다. 따라서 동일한 대상을 기존과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을 즐기고, 남들과 다른 생각 또는 행동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기를 즐기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광고홍보전공에서 말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는 예술 분야에서 말하는 ‘창의성’과는 다릅니다. 예술 분야에서는 기존의 것과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창의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광고･홍보 분야에서는 다를 뿐만 아니라 ‘유용’해야 합니다. 즉, 기존 제품·서비스와 다를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제품·서비스의 이러한 장점을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광고･홍보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튀는 생각, 튀는 행동을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러한 생각과 행동을 유용한 제품·서비스로 구체화시킬 수 있을지, 또는 효과적인 콘텐츠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분석하고 계획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무엇보다도 ‘언어 능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국어’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단순히 말을 잘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말과 글로 논리정연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의 글 또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어 및 영어 공부 이외에 역사 및 사회, 정치, 경제, 심지어 과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학습과 독서가 필요합니다. 특정 교과목에 편중된 학습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교내 행사의 기획 및 관련 광고·홍보물 제작 등의 경험을 쌓는 게 좋습니다. 또한 학교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참신하고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해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제안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앞으로의 광고·홍보는 단순히 광고물·홍보물만을 기획 및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업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책들을 강추합니다. 제가 읽었거나 읽기 위해 구입해 둔 책들입니다. - 『스틱』(칩 히스/댄 히스, 웅진윙스, 2009)/기획서, PT 등을 준비할 때 단어 또는 문장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단어 또는 문장을 사용해야 효과적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 『몰입, FLOW』(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한울림, 2005)/광고, 마케팅 콘텐츠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해당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몰입도를 높여야 합니다. 이와 관련한 주요 이론을 배울 수 있습니다. - 『개미』(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10)/창의적인 글쓰기의 매력, 그리고 이를 위해 해당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학습의 중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상식 밖의 경제학』(댄 에리얼리, 청림출판, 2008)/대부분의 광고, 마케팅 전략은 심리학 및 행동경제학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주요 이론 및 연구의 흐름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박웅현･강창래, 알마, 2009)/창의적인 광고, 마케팅 기획을 위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 『철학 VS 철학』(강신주, 그린비, 2010)/인문학적 소양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철학입니다. 서양 및 동양의 주요 철학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기획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제시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 추가로 확보한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능력, 이를 통해 기업이 제시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롭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품이나 서비스, 광고물이나 홍보물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이러한 내용을 체계적･논리적으로 정리하여 설득력 있게 프레젠테이션할 수 있는 능력 등이 필요합니다. 광고홍보전공에서의 다양한 공부를 통해 이러한 능력들을 키워야 합니다.

‘팀 프로젝트’가 상당히 많습니다. 광고･홍보 업무가 대부분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성격일 경우 광고홍보전공에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교수와 학생 모두 트렌드에 매우 민감합니다.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광고･홍보 메시지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세상의 변화･발전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변화･발전과 함께 자기 자신 역시 끊임없이 변화･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일반적으로 광고 대행사, 홍보 대행사, 온라인 광고 대행사 등에 많이 진출합니다. 그 밖에 일반 기업의 마케팅팀에 입사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광고 대행사보다 홍보 대행사 또는 온라인 광고 대행사로 진출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IT 기술의 발전과 매체의 다양화로 인해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달리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하거나 개인 창업을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기본적인 기획력과 창의력을 갖추게 되므로 이를 활용하여 매우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이 학과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겪는 문제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A라는 문제를 해결하면 B라는 새로운 문제를 인식하게 되고, B라는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C라는 문제를 인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제품·서비스에 대한 니즈(필요성) 역시 끊임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IT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문제 인식과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서비스의 개발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광고･홍보는 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를 위한 전문 인력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IT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광고･홍보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광고･홍보 방법의 개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코딩, 뇌 과학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를 활용한 광고･홍보 기획 및 제작 관련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의성’에 대한 편견, 오해, 고정관념이 매우 큽니다. 창의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자신은 선천적으로 창의성을 타고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광고홍보전공에 아예 관심을 갖지 않거나, 관심을 가졌다가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혀 그럴 필요 없습니다. 광고･홍보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창의성이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창의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습득되고 길러지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창의성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학과 선택이 망설여진다면 걱정하지 말고 도전해 보기를 권합니다.

나의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의 크기는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통한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1~2명일 수도 있고, 전 국민 또는 더 나아가 세상 사람 모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광고 또는 홍보를 통해 누군가의 삶이 개선되고, 또한 누군가가 감동을 받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 있고 행복한 삶도 없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위 13번 문항 질문에 대한 의견을 읽으며 가슴이 떨리고 소름이 끼쳤다면 여러분은 이미 광고홍보전공에 적합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에 작고 큰 변화를 일으켜 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창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