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이 학과(학부, 전공)가 무엇을 배우는지 쉽게 알려주세요.
김우승
러시아어를 기본으로 배우면서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문학, 역사 등에 대한 총체적인 정보와 지식을 배워서 러시아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어나 러시아 문학 등의 인문학적인 접근보다는 러시아어를 바탕으로 사회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러시아를 연구하는 학과입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를 좋아하거나 잘하는 사람이 이 학과에 적합할까요?
김우승
먼저, 러시아어를 배워야 하니 외국어에 관심과 적성이 있는 학생이면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여행하는 학생, 특히 외국 여행을 즐기는 학생이면 쉽게 러시아를 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 경제 분야, 또는 사회 문화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라면 전공과목을 재미있게 수강하고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 어떤 교과목을 선택하면 도움이 될까요?
김우승
첫째, 영어를 비롯한 독일어, 불어 등 외국어를 배워 두면 좋습니다. 서양권 언어와 알파벳이나 읽는 법, 문법 체계가 비슷합니다. 둘째, 러시아에 대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과학적인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사회 탐구 과목을 열심히 해 두면 수업에 필요한 개념과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셋째,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성장해 왔고, 19세기 이후에는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역사, 특히 근현대 세계사를 학습해 두면 러시아의 역사나 정치, 경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원하는 청소년은 어떤 활동이나 준비를 하면 도움이 될까요?
김우승
러시아에 대한 동화나 문학 작품, 또는 관심 있는 분야의 사회과학적 서적을 읽어 두면 좋습니다. 또한 러시아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다 보면 러시아의 현재 모습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러시아 관련 또는 러시아에서 만든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러시아적인 일상과 문화들을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이 밖에도 러시아 및 러시아어 사용 국가(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중앙아시아 국가 등 구소련권 국가)에서 주최하는 행사 관람하거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본다면, 러시아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 것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원하는 청소년이 읽으면 학교 전공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을까요?
김우승
강덕수 외의 『러시아 프리즘』은 러시아 문화와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개념과 시각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현택 외의 『붉은광장의 아이스링크 – 문화로 읽는 오늘의 러시아』는 러시아 연방의 현재 사회현상들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추천한 두 권의 책 이외에도 러시아 여행 관련 책을 읽어 보기를 바랍니다. 러시아 여행과 관련된 서적들은 외형적인 러시아 모습뿐만 아니라 간단한 역사 과정이나 역사적 유산들에 대한 지식을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김우승
1, 2학년은 러시아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과정입니다. 먼저 러시아어를 익히기 위해서 러시아어 입문, 러시아어 강독, 러시아어 문법 및 회화를 공부하게 됩니다. 2학년부터는 러시아어와 함께 러시아 사회와 문화, 러시아 도시들에 대한 여행, 그리고 러시아 역사를 배웁니다. 3, 4학년은 심화 과정으로 러시아 정치 경제, 러시아 종교 및 사상, 러시아 사회 구조, 다민족 국가로서의 러시아를 배우게 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김우승
러시아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가 아닙니다. 특히 구소련은 이념적으로 적대시하던 국가였기 때문에 러시아는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라는 고정관념과 함께 러시아어 역시 생소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어는 어려운 외국어라는 선입관을 가지기가 쉽습니다. 외국어에 적성이 맞지 않는 학생들은 생소한 외국어인 러시아어가 마냥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어는 알파벳이 영어와 거의 비슷하고 소리 나는 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영어를 배운 학생이라면 러시아어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가 가진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인가요?
김우승
러시아어라는 언어나 문학만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어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러시아에 대한 분야를 총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교류하는 모든 직종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직 과정을 이수하면 러시아어 2급 정교사 자격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분야(직업)에 많이 진출하나요?
김우승
러시아어를 기본으로 배우기 때문에 러시아 및 러시아어 사용 국가(구소련권 국가)와 교류하는 모든 직종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로는 러시아 관련 무역 및 물류, 관광 및 의료 관광, 외교 및 외사경찰직, 항공 서비스 분야 등입니다. 또한 러시아어 교사 및 러시아어 통번역사로 진출하기도 하고, 국내 대학원 진학 및 러시아 대학원으로 유학을 하기도 합니다.
궁금해요
앞으로 이 학과의 전망은 어떤가요?
김우승
정부의 북방 정책 확대에 따라 러시아와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가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의 러시아 전문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한국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와 무역 분야에서 한국의 대러시아 및 대유럽 진출은 대폭 확대될 것입니다. 정치 경제, 외교적 분야에서의 교류와 인적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러시아어 관련학과 졸업생은 소수이기 때문에 러시아어를 잘 구사할 수 있다면 취업 전망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전공분야에서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나요?
김우승
러시아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성인병이나 미용 관련 의료 시술을 한국에서 받기 위한 의료 관광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러시아 의료 관광 코디네이터직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 증가에 따라 러시아 물류 및 관세 관련 러시아 변호사 업무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편견이나 오해, 고정관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우승
구소련이 사회주의 체제였고, 또한 이념적인 대결의 역사로 인해 러시아의 현 체제나 경제 상황, 교류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으로 인해 교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 국가로 생각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1990년대 자본주의로의 체제 이행기 시기와 관련된 러시아 경제의 몰락에 대한 인식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러시아를 정치 경제적으로 후진 국가로 보는 편견과 오해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과 우주 및 군사 경쟁을 벌일 정도로 뛰어난 기초 기술과 잠재력,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 부존 국가인 한국의 훌륭한 경제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문학, 음악, 예술 수준은 러시아를 문화적으로 풍요한 나라로 만들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선택하면 인생에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될까요?
김우승
한국을 둘러싼 4대 강국(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으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과 교류가 많은 국가임에도 언어나 정치적, 이념적 이유로 인해 아직까지는 러시아 관련 학과나 배출되는 러시아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러시아학을 전공하면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러시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러시아학은 러시아어를 바탕으로 러시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문학과 예술 등 러시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학문 분야 입니다. 따라서 러시아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을 가지는 지역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청소년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김우승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이웃해 있고,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특히 시베리아 철도가 한국 철도와 연결되면 우리는 육로로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러시아를 출발점으로 하여 한반도를 벗어나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을 무대로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인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