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구은미
저는 학부 전공을 아동복지학을 했는데 원래 아이들한테 관심도 많았고, 저희 어머니께서 그 당시에 아동 복지 관련 단체에서 일을 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평소에 관련 이야기를 많이 듣고 미래 사회에서 이 분야가 여성으로 할 역할이 굉장히 많겠다는 생각에서 전공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구은미
저희 학과 명칭에서 아시다시피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과 가족상담에 대한 것을 주로 배우므로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과 애정이 있는 사람이 이 전공을 하면 좋겠죠. 우리 모두는 누구나 가족 안에서 살아가고 또 부모가 되고 육아를 경험하고 그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겪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함으로써 상당히 도움이 되고 이것을 또 직업과도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아동과 가족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전공을 하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겠죠.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구은미
인간의 생애발달을 출생에서 사망까지로 볼 때 저희 학과에서는 주로 영유아 및 아동 발달에 관한 것을 많이 배우고 그 다음으로 현재 우리 사회의 사회적 이슈 중 하나인 보육. 즉,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직면해서 이 보육이 가장 큰 이슈가 되었는데 여기에 대한 공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요즘 인성문제, 학교 폭력 이런 것들도 또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결국에는 가정에서 어떤 교육을 받느냐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어린 시절에 부모 교육을 통해서 가정의 소중함, 건강한 가족관계 회복 이런 것들을 주로 배우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구은미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사회과목과 가정과목 이런 것들을 좀 관심 있게 공부를 하면 연계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구은미
저희 과는 이름이 좀 독특하죠. 보육가정상담학과. 흔치 않는 학과 이름인데, 아동과 가족에 대한 것도 배우고 또 소비자문제에 대한 것도 배웁니다. 또 학생들이 이런 교과목을 배우고 또 사회복지 관련 분야를 부?복수전공을 해서 취업의 폭을 넓힐 수도 있고, 졸업 후에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서 아동과 가족상담, 소비자상담 분야에 전문가로서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분야입니다. 더 나아가 오랜 현장 경험을 토대로 나이가 들수록 연륜이 쌓여 더 빛을 발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구은미
저희 과는 거의 약 80% 이상이 여학생이고 20%가 남학생이 입학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특히 남학생 같은 경우에는 자기 진로를 100% 살려서 취업을 못한다는 그런 점도 있어요. 그래서 남학생들은 조금 진로에 대한 고충을 겪는 것 같고 그 다음에 저희 과에 전공이 세분화되어 나눠져 있다 보니까 학생들이 저학년 때 여기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하다가 어떤 학생의 경우에는 이 세 가지 다 관심이 있는 학생이 있고 또 어떤 학생의 경우에는 이 중에서 뭘 선택해야 될 지 몰라서 뒤늦게 4학년 때 가서야 전공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사실은 저학년 때 조금 일찍 전공분야에 대한 진로를 정해서 그것과 관련된 자원 봉사라든지 직장 체험이라든지 현장 경험을 좀 더 했으면 훨씬 취업할 때 도움이 되는 편이죠. 그래서 진로가 조금 여러 개다 보니까 거기에 따른 전공 선택을 조금 늦게 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조금 후회를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저희들이 상담을 통해서 학생들한테 본인의 적성과 미래에 비전이 있는 것이 뭔지를 파악하도록 도움을 줘서 그것을 취업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구은미
최근 한 5-6년 동안에는 졸업생의 약 60% 이상이 보육교사로 많이 취업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그리고 일부는 미술치료 전문가로도 취업을 하고 건강가정사, 소비자 상담사 이런 분야로 취업을 하는데, 가장 많은 부분은 보육교사가 되겠죠.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구은미
유명한 미래학자가 미래사회에서는 하이텍, 하이터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했어요. 즉 미래 사회에 기술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인간의 마음은 공허해지고 그래서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고 터치할 수 있는 그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어요. 저희 과에서 다루는 분야가 사회의 근본이 되는 아동과 가족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 대해서도 배우고 또 그 가족들이 어떤 위기나 상처를 받았을 때 그것을 치유해나가서 가족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그런 상담 분야도 배우기 때문에 정말 미래 사회에서 유망한 전문 분야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구은미
제가 최근 1년간 미국에서 연구년을 하고 돌아왔는데, 그곳에서 몇 번 가족의 위기 극복 관련 세미나와 워크샵에 참석했어요. 우리가 살다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을 수도 있고 어떤 위기가 닥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굉장히 세분화된 원인에 따라서 그 슬픔을 치유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분야에 전문가들이 있더라고요. 특히 대상의 연령이 어릴수록 더 극복하기 어려운데 이런 어린 아이들을 위한 슬픔을 치유하고 도움을 주는 상담사의 활동이 눈에 띄더군요. 일반적인 아동심리 전문가하고는 또 따른 분야로서, 지금도 우리나라에 치료 자가 붙은 전문 분야가 굉장히 많잖아요. 독서치료, 원예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 동물치료, 무용치료, 음악치료 이런 분야가 굉장히 세분화가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분야가 유망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점점 가족이 해체되고 컴퓨터와의 대화가 일상이 되니 누구한테 상담을 하고 자기 마음을 하소연 하고 치유 받을 수 있는 그런 대상이랄까 그런 매체가 참 부족한데, 이런 전문가를 통해서 빨리 탄력을 받아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힘을 받게 되는 거지요. 이런 분야가 아주 유망할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구은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학생들이 저희 과 공부를 하면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말씀 드렸는데 입학 전에 심리학에 관한 책이라든가 아동 관련 서적, 기본적인 인문학 이런 책을 꾸준히 탐독을 하면 학과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구은미
일단 우리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신문 정독과 관심 있는 분야에 관한 깊고 넓은 독서가 학생들에게 자기 미래에 어떤 진로 선택하는데도 굉장히 도움이 되고 나중에 인간 관계에서도 사회 생활을 하는데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독서, 자원봉사경험, 사회에 대한 관심 이런 것들을 자기 주도적으로 설계해나가고 실천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감수성도 함께 키워 나가기를 바랍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