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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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김혁주

통계학과

원광대학교 수학정보통계학부

김혁주 교수

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김혁주 김혁주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1, 2학년 때까지도 장차 수학을 전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2, 3학년 수학 시간에 배운 단원 중에 경우의 수에서 시작하여 확률과 통계로 이어지는 단원이 특히 재미있었고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수학의 특성인 논리성과 정확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일상생활에 관련된 많은 문제들을 다뤄서 흥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학을 지원할 때 (그때는 계열별 모집이었기 때문에) 자연계열 이공계에 지원해서 1학년을 다닌 뒤 2학년 진급 시에 통계학과에 지원하여 통계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김혁주 김혁주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수학을 좋아하지만 순수 수학보다는 수학을 응용하는 학문을 전공하고 싶은 사람, 둘째, 컴퓨터를 이용하여 각종 데이터와 정보를 다루고 분석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 셋째, 사회(여기에는 경제 분야도 포함됩니다), 자연 및 인간 생활에 관심을 갖고 이에 관련된 여러 현상을 분석하는 일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 넷째, 각종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을 관리하고 향상시키는 일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입학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김혁주 김혁주
세 가지로 요약되겠는데, 첫째, 기본적인 수학을 바탕으로 통계 이론을 연구하는 이론통계분야, 둘째, 통계를 다방면에 응용하는 응용통계분야, 셋째, 데이터 처리를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전산통계분야, 크게 이 세 가지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김혁주 김혁주
수학과 정보과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통계학이 원래 수학에서 나왔고 많은 통계이론과 기법이 수학적인 바탕 위에서 개발된 것이므로 수학적인 기초가 있는 사람들은 통계학과에서 공부를 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통계 데이터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처리하게 되므로 정보과목에 흥미가 있는 학생도 통계학과에서 공부하기에 적절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김혁주 김혁주
첫째, 통계학은 새천년의 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는 학문으로서 갈수록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둘째, 정치, 경제, 사회, 산업, 의약학, 교육, 문화, 스포츠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통계학 전공자가 기여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합니다. 셋째, 대부분의 이공계 학과와 달리 복잡한 장비와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실험을 하지 않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실습이 전부입니다. 따라서 힘들고 복잡한 실험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전공하기 좋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김혁주 김혁주
중고등학교 때 수학적인 기초를 다져 놓지 않은 학생들이 약간 어려움을 느낄 수는 있지만 대학에 들어온 뒤에도 대학수학 등의 과목을 통해서 수학 실력을 보충할 수 있고 또 수학이 약간 부족하더라도 학교에 따라서는 통계학 중에서도 응용통계나 전산통계 분야를 위주로 공부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김혁주 김혁주
많이 진출하는 직업 분야를 몇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정부기관입니다. 예를 들면 대표적인 기관이 통계청이고 그 밖에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이 있습니다. 둘째, 사회조사기관입니다. 예를 들면 여론조사나 시장조사를 하는 여러 가지 조사기관입니다. 셋째,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와 같은 금융기관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넷째, 각종 기업체에 진출해서 기획, 전산, 품질관리 등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째, 대학이나 연구소와 같은 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김혁주 김혁주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통계학은 새천년의 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는 학문입니다. 통계는 그 자체로도 학문적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타 학문의 발전에 필수적인 도구가 되기도 하고 사회 각 분야의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므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빅데이터 처리의 필요성이 이슈가 됨에 따라 통계학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김혁주 김혁주
두 가지 직업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데이터과학자입니다. 데이터과학자라는 직업은 빅데이터를 다루는 최신 직업입니다. 빅데이터는 글자 그대로 엄청나게 규모가 큰 데이터를 말합니다.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데이터 중 필요한 것을 뽑아내는 데이터마이너(data miner)라는 단어에서 이 데이터과학자라는 말이 유래됐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데이터베이스에 쌓여 있는 방대한 데이터 중에서 필요한 것을 추출하고 분석해서 마케팅에 적용될 쓸모 있는 정보로 바꾸어 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마치 광산에서 광물을 캐내서 보석으로 가공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데이터마이닝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Fortune)>은 2013년 5월 21일 기사에서 오는 2015년까지 전세계에게 400만 명의 데이터과학자들이 필요하지만 공급은 5분의 1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IT 담당 피터 선더가드 상무는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정보통신산업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3년 간 600만 개의 관련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한 가지 직업을 들자면 임상통계전문가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이 직업은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 직업이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편에 속하는 직업입니다. 임상통계전문가는 제약 회사에서 새로운 약을 개발할 때 관련된 전 과정에 필요한 인력으로서, 어떠한 종류의 약을 개발할지 결정하는 것부터 임상 실험과 허가 및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관여합니다. 미국의 경우 식품의약국, 즉, FDA에서 신약 허가 시 가장 중요한 것이 약의 안전성과 효과성인데, 임상실험 자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통계 수치가 안전성과 효과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임상통계전문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임상통계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혁주 김혁주
세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수학과 컴퓨터에 관한 기본적 소양과 흥미입니다. 왜냐하면 수학과 컴퓨터가 통계학을 전공하는 데 기본적 중요한 도구가 되기 때문이죠. 둘째,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 이것은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예비 통계학도로서의 긍지와 자부심, 이것이 있으면 되겠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김혁주 김혁주
2009년 1월 미국의 잡 서치 포털인 careercast.com에서 스트레스, 육체노동 정도, 취업전망, 보수, 작업환경 등 5가지의 평가 기준을 사용하여 미국의 좋은 직업 베스트 10을 선정했는데 통계학자가 3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빌 게이츠는 21세기는 통계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것입니다. 통계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 여러분! 여러분이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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