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송영선
1990년대에 새로운 학문으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다른 말로 지리정보시스템이 국내에 등장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GIS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잘 몰랐지만 막연하게 지도기반의 국토관리와 관련된 학문으로서 앞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을 했고, 그래서 선택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송영선
공간정보(Geo-Spatial Information, 쉽게 얘기해서 지도)와 관련된 국가 인프라의 구축과 활용에 관심 있는 학생이면 좋겠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지상에서의 측량을 통해서 종이지도를 제작했지만 최근에는 항공기뿐만 아니라 인공위성을 활용하여 영상이나 사진에 기반한 디지털 지도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도는 과학기술이 발달함으로 인해서 다양한 최첨단 기술로 제작이 가능해지고 있고, 지도의 형태도 3차원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지도, 네비게이션의 지도, 구글맵 등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한 디지털지도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해당 학과를 적극 추천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송영선
수치지도제작,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간정보처리 S/W개발, 공간정보의 분석, GPS, 위성영상처리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각종 측량장비 활용, CAD, JAVA 등과 같은 프로그래밍, 인공위성영상 및 항공영상의 처리 등이 되겠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송영선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하면 좋겠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수학입니다. 최근 입학생들을 보면 중고등학교 때 수학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상당히 힘들어 합니다. 수학 중에서도 선형대수나 수치해석 등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컴퓨터 관련 교과목입니다. GIS라는 학문자체가 모든 정보의 처리가 컴퓨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송영선
GIS 자체가 융합학문이고 현재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분석도구로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GIS의 기본단위에 타 전공을 융합한다면 다양한 분야로 취업이 가능합니다. 특히, 공무원이나 공사 및 국책연구기관 등에 취업이 용이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국토의 면적이 넓은 미국, 캐나다, 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일본 등에서는 해당 전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송영선
GIS란 학문자체가 융합학문입니다. 그리고 다양하고 새로운 IT기술들을 접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형태의 학문이기 때문에 새로운 S/W와 IT기술(예를 들어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앱, 증강현실, 가상현실, 빅테이터 등)을 끊임없이 습득해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을 학생들이 어려워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모든 공학과에서 겪는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수학입니다. 특히 수학 중에서도 행렬과 벡터, 수치해석 등이 필요한데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는 것을 대단히 어려워합니다.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송영선
수치지도 제작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관련업체와 시스템 개발 및 통합(SI) 전문업체, 국책연구기관, 민간기업의 연구소, 지적, 도시계획, 토목과 관련된 공무원, 그리고 우리나라의 토지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지적공사, 토지주택공사 등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무원이나 공기업 쪽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특히, 최근에는 개발도상국 등에 GIS관련기술을 수출하는 등 영어가 가능하다면 해외진출의 기회도 많이 주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송영선
GIS와 관련분야는 최근 미국의 Nature지에 의하면 나노테크놀러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더불어 유망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매우 유망한 분야입니다. 지도는 정보를 담는 그릇으로서 모든 정보가 지도를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도의 제작 및 활용과 관련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해당 학과는 앞으로 더욱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송영선
중고등학교 때 특별히 특정분야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굳이 얘기하자면 지리, 수학,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남보다 한발 앞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우리 국토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겠지요.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송영선
모든 학과가 마찬가지이겠지만 자기가 선택한 전공이 졸업 후에 자기가 가질 직업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자기의 성격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잘 판단해서 전공을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입생들을 보면 단순히 학과의 명칭이나 자신의 성적을 보고 입학해서 학기 초에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엇보다도 해당학과에서 주로 무엇을 배우고, 졸업 후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시간과 돈을 허비하지 않는 매우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을 알아보는 방법으로 해당 학과의 홈페이지를 방문한다든지, 직업사전을 본다든지 아니면 해당학과에 직접 전화해서 문의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