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곽한영
일반사회교육과는 사범대학이기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점과, 학문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학, 문화인류학, 법학, 이런 워낙 다양한 학문들을 공부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학문들을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진로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좋아 보여서 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곽한영
저희 과는 기본적으로는 사회 교사를 길러내는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사회 교사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고려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사회 교사가 아니더라도 사회과학이라고 하는 학문들은 거의 다 배우기 때문에 법학전문 대학원을 가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이 학과를 통해서 공부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치학, 경제학 등을 다 배우기 때문에 일반 기업이나 언론사나 혹은 고시준비, 공무원 시험 등 여러 가지로 준비를 하는 데 좋은 곳이므로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오면 좋죠.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곽한영
크게 공부의 영역은 5가지로 나눠 지거든요. 정치학, 경제학, 법학, 사회학, 문화인류학을 합쳐서 얘기하는 사회문화 이렇게 5가지 영역에 대해서 공부를 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곽한영
요즘 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8개 학년에 따라서는 11개 중에서 2개, 4개 이렇게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법과 정치나 경제나 사회문화나 이런 것들을 전혀 안 들은 학생들이 지원을 하게 되면 이 학생이 우리 학과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을까라는 우려가 되긴 합니다. 물론 내용 자체는 들어와서 배워도 상관이 없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사회과학 관련한 과목들을 우선적으로 들어 두면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도 높아지고 학과에서 무엇을 배울지에 대해서 알고 들어오는 것이므로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 추가 하자면 영어 과목에 실력이 더 있으면 더욱 좋겠죠.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곽한영
요즘 사범대가 위기라고 합니다. 인구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까 교사들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사범대마다 다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투트랙 시스템이에요. 교사로 나갈 사람들은 나가더라도 다른 진로를 생각할 사람은 다른 진로로 나갈 수 있도록 열어줘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가장 길이 많이 열려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서 언어나 어문이나 인문학, 순수 학문 쪽에서는 사실은 다른 진로들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경제, 법, 정치나 사회학 같은 것들이 기본이잖아요. 회사와 같은 조직에 취업이나 언론사나 법대나 회계사, 변리사 혹은 공무원 시험 이런 것들의 기본적인 베이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다양한 진로를 생각을 하고 있다면 도움이 되는 학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는 졸업을 일단 하기만 하면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나오거든요.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말 그대로 정교사 자격증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임용 고사를 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대로 사립 학교에 취업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이 모든 학생들한테 나간다라는 것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곽한영
지금 제일 사범대 전체의 고민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 학교 전체적으로 뽑는 인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되는 부분인 것 같기는 해요. 그리고 특히 그 중에서도 국영수 쪽으로 많이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사회나 과학이나 다른 과목들 같은 경우에는 좀 더 뽑는 인원들이 많이 줄어드는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교사로서의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이 걱정을 하는 부분도 있는데 몇 십 년 정도의 흐름을 보면 이게 어떤 사이클인 것 같아요. 지속적으로 계속 뭔가 줄어든다기 보다 예를 들어서 2천 년대 초에 학급당 인원 수를 전체적으로 일률적으로 한 학급에 35명으로 제한을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갑자기 학급이 확 늘어나면서 그때 대부분의 교원 적채 인원이 다 해소가 됐었거든요. 그런데 오이씨디 기준은 한 학급에 지금 20명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보자 그러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이런 많이 늘려나갈 여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인원이 적게 뽑는 것같이 보일지라도 어떤 시점이 되면 다시 많이 뽑았다가 약간 줄어들고 이런 사이클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하나만 더 얘기하자면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다양한 학문들을 접하다 보니까 학생들이 각기 성격이 다른 학문들을 동시에 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들이 있는데 반대로 에너지와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훨씬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곽한영
아무래도 현재까지는 교사가 많습니다. 1990년 초반에 임용교사 체제로 바뀌었는데 그 전까지는 거의 100% 교사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도 2000년대 초반만해도 교사로 나가는 경우들이 많았었는데 최근 3-4년 정도 변화가 시작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3-4년간은 지금 신문기자로 나간 학생도 있고, 로스쿨에 진학한 친구들도 있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친구들도 있어요. 앞으로도 다른 분야들로 진출하는 학생들이 비중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곽한영
아주 단순하게 보면 교사를 적게 뽑으니까 전망이 어둡지 않느냐 라고 얘기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그것은 꼭 사범대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다 취업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오히려 반영되는 부분이 크지 않나 싶어요. 사회과 같은 경우에는 교사 경쟁률이 제일 높은 지역을 기준으로 봐도 40대 1 정도 되거든요. 되게 높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고시나 아나운서 시험 같은 것을 보면 2천 대 1, 3천 대 1 이렇잖아요. 혹은 대기업 경쟁률 같은 경우도 50대 1, 100대 1은 우스우니까 그런 것에 비해 보자면 사실은 그렇게까지 높은 것도 아닌데 예전 교사들은 사범대를 나오면 무조건 취업이 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너무 높아진 것이 아니냐 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이지 사회 평균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경쟁률이 높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는 체제 개선의 문제인데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사실은 교사가 되고 싶은데 못 되는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내가 4년 다녀 봤더니 나는 교사 체질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문제인데 타 학과보다 저희 학과는 좀 더 유연하게 이런 문제에 대체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 사회의 요즘 화두 중에 하나가 통합입니다. 여러 학문들을 넘나드는 통합이라는 것이 최근에 많이 중요해 지고 있는데 그런 학문간의 융합 차원에서 봤을 때는 저희 과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전망 같은 것이 다른 학과에 비해서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습니까?
곽한영
완전히 없었는데 새롭게 생겨났다고 말씀 드리기는 좀 어렵기는 하지만 그런 것은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학교폭력 문제나 이런 것들이 이제 많이 중요해지고 심각해지고 하면서 상담이라든지 혹은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예전에 없었던 상담교사제도 같은 것이 생겼거든요. 교육학과에서 상담 전공을 하신 분들이 많이 가시기도 하지만, 학교 문제가 진행되는 프로세스에서는 법적인 지식 등 저희 과의 공부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상담교사로 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정착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수업을 하는 교사와 상담을 하는 교사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거든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시스템으로 계속 가게 된다면 아마 상담 분야도 좀 더 전문화 되고 그런 면에서 또 사회교육학과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생길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곽한영
일단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해야 될 것 같아요.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고. 학생들이 적성이라고 하면 대부분 나중에 졸업하면 돈 많이 버나 이런 것이 적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말씀 드린 것처럼 가장 기본적인 것은 교사로서 내가 적성을 가지고 있는가 지금 아까 제가 다양한 진로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그것은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기본적으로는 교사를 길러내는 곳이기 때문에 내가 일단 첫째는 교사로서 어떤 비전이나 적성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 다음에는 학생들이 대부분 면접 와서 얘기를 하면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해요. 나는 어려서부터 교사가 참 좋았었고 누가 좋았었고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요. 그러면 면접관이 그 다음에 당연히 질문하는 것이 그러면 아무 데나 가지 왜 사회교육학과를 굳이 왔느냐고 하면 의외로 대답을 잘 못 해요. 심지어 이 일반 사회교육학과에서 뭘 가르치는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자기가 선택을 하고 싶어도 학교에서 선택을 안 해 줘서 못 듣는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학교에서는 그렇게 안 했지만 본인이 그것을 커버할 수 있도록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캠프도 있을 것이고 책을 사다가 읽어보는 방법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식으로 해서 자기가 뭔가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서 일단 여기가 어떤 곳이고 그리고 나한테 이게 맞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내가 여기를 졸업하면 그 다음에 나는 뭘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어떤 진로들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이 학과에서 가르치는 학문들을 의식적으로 접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수학이나 그런 것처럼 기초적으로 어떤 지식들을 꼭 알고 들어와야 된다 그런 것은 사실 없어요. 와서 공부를 하면서 따라갈 수 있는 문제이기는 한데 기본적으로 자신의 마인드나 적성과 안 맞으면 그것은 좀 어려운 부분이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곽한영
저희 과는 대단히 열려 있는 곳입니다. 어떤 학문적인 영역으로 봐서도 그렇고 또 학과의 분위기도 그래요. 어떤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장려하는 분위기라 학과에서도 최대한 지원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대학에 오면은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뭐라고 하지 않으면 대부분 애들이 멍해져요. 12년 동안 계속해서 이 시간에는 뭘 해야 된다라는 식으로 누구인가 시간표를 짜 줬었는데 아무도 뭘 하라고 얘기를 안 해 주면 10명 중에 8명 정도는 다 멍하게 내가 뭘 해야 되나 라고 생각하면서 지나치게 되고 그러는데 그런 면에서는 열려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학생들의 입장에서. 5개의 학문 중에서 뭘 꼭 해야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또 안 한다고 그렇게 표가 안 나는 것 같기도 해서 이게 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뭔가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있고 적극적인 성격이고 자기가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탐색을 해 보고 싶다던가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시야를 넓게 가지고 세상을 접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학생들이라면 저희 과에 잘 적응을 해서 자신의 진로도 잘 개척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