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곽동철
지식과 정보는 나라가 잘 살수록 더욱 소중하고 가치 있게 다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 함께 도서관이나 정보센터도 점점 중요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문헌정보학과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 당시에 문헌정보학과가 도서관학과였습니다.
궁금해요
그러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곽동철
면접 때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이 학과를 왜 지원했느냐고 질문을 하면 ‘책이 좋아서 또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라는 대답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책 자체나 독서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것들보다 사람을 더 좋아하는 학생들이 입학하여 졸업하면 도서관 사서로서 근무를 더욱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그러면 이 학과에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곽동철
앞서 얘기했듯이 우선 저희 학과에 들어오면 사람을 좋아하는 학생이어야 되고 그 다음에 책을 좋아해야 됩니다. 그래서 도서관과 사회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지식 정보 자원의 관리, 즉, 수집, 관리, 유통에 대한 관심 또한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라야 공부하는 데 훨씬 수월합니다. 그런 부분은 결국 도서관 경영이나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어학이나 컴퓨터 관련 능력과도 직결된다고 하겠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 하려면 중고등학교 때부터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곽동철
특정하게 어떤 교과목에 치중하기 보다는, 정말 훌륭한 도서관의 사서가 되려면 교과목의 다양한 부분들을 골고루 섭렵한 다음에 스스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면 좋습니다. 또한 도서관에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컴퓨터나 어학, 한자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학창 생활을 하면 대학 입학 후 전공공부가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곽동철
저희 문헌정보학과 같은 경우에는 진출 분야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합니다. 우선 인문 사회 분야 중에서는 아마 취업이 가장 잘 되는 학과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의 자기 소질이라든지 적성에 따라 도서관에 취업하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그리고 사서직으로 진출하지 않더라도 도서관정보시스템의 구현이나 관리, 또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로 진출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기록원, 전문정보센터로도 나아가고 있으며, 회사나 단체 같은 데에 홍보나 기획 및 비서실 업무 쪽으로도 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서교사 즉 초?중등학교의 도서관에서 사서교사로 근무하고 싶은 학생들은 교직 과목을 이수하면서 사서교사 자격증을 획득함과 동시에 그쪽 방향으로 진출할 수도 있고, 나아가 국내외 문헌정보학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면서 연구에 정진하면 대학 교수 등으로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궁금해요
그러면 이 학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나요?
곽동철
도서관에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수집되는 자료의 유형이 아주 다양하고, 여러 언어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컴퓨터를 포함한 정보기술을 응용하거나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외국어는 물론 한자나 한문 등을 구사할 수 있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학습하는데 유리하다고 하겠습니다.
궁금해요
그러면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 분야는 어디인가요?
곽동철
언급한 바와 같이 졸업생들의 진로는 주 대상이 도서관이나 정보센터 쪽이므로 각 도서관에서 전문직 사서로서 근무하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이 외에도 국가기록원, 전문정보센터 등 진출 분야가 다양합니다. 최근에 우리 정부도 공공도서관을 마을마다 건립하여 운영할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수요도 만만치 않게 증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체적으로는 각종 도서관 쪽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곽동철
우선 선진국과 비교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기 보다는 아직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단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 도서관정책을 수립해서 시행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공공도서관이든 각 도서관이든 도서관 수가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문헌정보학과의 취업이라든지 장래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물론 학과 차원에서도 급변하는 정보기술이나 도서관 주변 환경에 부응하고자 교과 과정 등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나요?
곽동철
글쎄요.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 분야와 관련하여 말씀을 드리자면, 지식정보의 홍수라고 하듯이 너무 많은 지식정보가 산재하는 인터넷상에서 고객의 수요 창출이 가능한 주제별 지식정보 큐레이터가 하나의 새로운 직업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의 지식정보 토탈 서비스회사가 주제별 정보분석 제공회사로 분화되거나 인터넷을 활용한 독서 능력 제고 관련 사업 등이 나타나리라 여겨집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공부해야 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곽동철
특별히 어떤 것을 준비하라고 하기보다는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에는 좀 더 다양한 교과목들에 관심을 두고 학습을 해 나가고, 그 다음에 시간을 갖고 독서하는 습관을 몸에 지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곽동철
대학입시로 인해 많은 시간을 낼 수는 없지만, 틈틈이 주변의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 들러 도서관의 참 맛에 대해 느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의 사서란 직업은 이용자에게 책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본인이 직접 가공하거나 수집이나 검색을 수행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입니다. 따라서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봉사를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책은 물론 도서관을 사랑하는 품성을 길러나가면서 학창 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