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가안보 및 테러리즘에 관심을 가지고 영국에서 안보 및 대 테러 위기관리를 공부했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에 경호관련 학과에서 테러리즘 과목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한 전공자로서 경남대학교 경호비서학과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 학과는 기본적으로 개인과 사회의 안전 및 국가보안 등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면 입학하여 재미있게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성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회안전과 국가보안에 대한 봉사와 헌신을 추구하는 학생이면 이 학과에 와서 잘 적응하면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이 학과에서 가르치는 분야는 경호, 민간경비, 국가보안, 시스템경비, 비서, 무도 등이 핵심 과목들입니다. 구체적으로 교과과목을 말씀 드리면 경호학 개론, 안전검측론, 민간경비론, 경비업법, 테러리즘, 국가정보학, 기계경비개론, 민간조사론, 무도 등의 과목들을 1부터 4학년까지 올라가면서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학과는 개인, 사회, 국가의 안전과 보안 문제를 다루고 있는 학과라서 주로 고등학교 때 사회, 정치, 법률 그리고 체육 등의 과목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면 잘 맞겠습니다. 특히 글로벌 사회에서 새로운 위협과 보안 문제가 강조되면서 영어능력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가 고위험 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와 국가의 안전 및 보안 영역이 강조되고 있기에 관련 직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호관련 학과에서 경호, 경비, 보안, 기계경비 같은 분야의 이론과 실무 지식을 습득한다면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학과에서는 국가 자격증으로 일반경비지도사, 기계경비지도사, 비서자격증, 인명구조자격증 등을 준비할 수 있고, 무도 자격증, 생활체육지도사 등의 자격증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취업 측면에서도 사회에서 수요가 있고 또 본인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상당히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 학과의 명칭이 경호학과라고 붙은 곳이 있고 경호비서학과, 경찰경호학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학과들을 통칭해서 경호관련 학과 이렇게 부를 수 있습니다. 저희 학과는 경호비서학과입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경호원에 대한 관심과 동경심으로부터 출발하여 주로 무도 중심의 과목들을 많이 배운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 실질적으로 보면 전국에 있는 40여 개의 4년제 대학이 대부분 체육 및 무도관련 단과대학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과에 입학하면 경호, 경비, 보안, 비서 등과 관련된 사회과학 분야의 이론과목을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됩니다. 물론 무도 관련 한 과목도 필수적으로 공부하지만 사회과학 관련 분야의 이론과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대체로 무도 또는 운동 중심의 학과라고 생각했다가 이론과목을 공부하게 되니까 초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과의 특성을 정확하게 알고 들어오면 훨씬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과 졸업생이 제일 많이 진출하는 분야는 에스원이나 ADT 캡스와 같은 민간보안 회사 등이고, 기업의 보안관련 직종의 요원으로 가기도 하고 군 장교로도 많이 진출합니다. 경호비서학과 같은 경우에는 비서관련 직종에도 많이 진출합니다. 또한 공공영역에서 선호하는 분야로는 청와대 경호실, 경찰, 국가정보원과 같은 국가보안 관련 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공기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영어능력이 요구되고 있고 경쟁률도 높습니다. 따라서 학생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민간 및 공공 영역의 보안요원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현대사회가 복합적 위험에 놓여있고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호, 경비, 보안 관련한 역할이 더욱 중요해져 취업 전망도 매우 밝다고 봅니다.

한국적 상황에서 다양한 신종 작업이 있겠지만 이 학과와 관련해서 보면 민간조사관을 들 수 있겠습니다. 선진국에서는 탐정이라고 말하는데 한국에서는 민간조사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 도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후 관할 소관과 개인정보 보호 관련한 문제 등이 해결되어 법안이 통과되면 민간조사관 같은 직업이 탄생될 것입니다.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종을 보면, 시큐리티 컨설턴트라는 경호, 경비, 보안 분야에 자문해 주는 직종도 있고, 컴퓨터나 휴대폰 같은 디지털 기기의 증거수집을 하는 디지털 포렌식 분야의 직종도 있습니다. 또한 산업보안과 사이버보안이 중요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보안관리사, 정보보호전문가, 사이버보안전문가, 도청검색사 등과 같은 직종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활동하는 분들이 배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등학교 기준으로 보면 사회, 정치, 법학, 국가안보 관련해서 관련 과목이나 이슈에 대해서 흥미를 갖고 있는 학생이면 사전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고, 태권도, 유도, 합기도 같은 무도를 연마한 학생이면 적응이 빠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도 경호관련 학과에서는 무도를 다 가르치기 때문에 무도를 전혀 배우지 않은 학생이라도 입학하여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것을 정리하면 글로벌 사회의 위협환경이 심각해지고 있기에 민간이나 공공영역에서의 경호, 경비, 보안 분야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융합보안, 산업보안, 사이버보안, 대 테러 등 미래의 안전사회를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분야가 세분화되어 발전하고 있습니다. 안전관리, 보안관리, 범죄예방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고등학생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역동적이고 실무적이고 취업도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경호관련 학과에 입학하여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