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교수님께서 이 학과(전공)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김계원
사실 학과를 택하기 이전에 서울예술대학교라는 학교를 택한 거에요. 물론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학교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서울예술대학교를 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하면 저는 미국에서 공부를 했거든요. 미국에서 미국 학생들이랑. 내가 공부 할 당시 여러 대학교를 졸업하고 왔었던 다양한 학생들이 있었는데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온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이랑 경쟁할 때 경쟁력을 갖추고 있더라고요. 이 전공을 이 학과를 택했다는 것은 사실 서울예대를 택하면서 내게 맞는 전공이 디지털아트 학과에 있었기 때문에 온 것이고 사실 이 학교를 택하고 들어왔었던 거에요.
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김계원
사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쪽 분야를 좋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관심이 있어서 이 방면으로 내가 인터넷도 찾아보고, 전시회도 가 보고, 회사에도 기웃거려 보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런 관심이 많은 친구들, 그리고 좀 성실성이 뒷받침이 되어야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 과에 들어오게 되면 처음에는 이것을 왜 배워야 되는지조차도 몰라요. ‘예술을 하는데 왜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되지? 프로그래밍이 너무 어려운데 이거 안 하면 안 돼요?’ 그런 질문들을 되게 많이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 믿고 성실하게 처음에는 좀 따라와 줄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특별한 준비라기 보다는 그 정도의 마음가짐만 가져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김계원
아까 앞에서 언급을 한 것 같은데 국영수인 것 같아요. 예술가는 기본적으로 남의 얘기를 잘 이해할 수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 이해한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내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어쨌든 간에 언어가 잘 되어야 되고 그 다음에 요즘 융합시대에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예술가들이 모르면 안 되거든요. 과학 기술을 잘 이해하려면 일단 수학이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야 될 것이고. 그 다음에 지금은 어찌됐든 간에 세계화죠.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사실 지금은 그 모든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공유가 되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우리 학교에 우리 학과만이 아니라 모든 예술하는 사람들은 그 3가지가 잘 이루어져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기본인 것 같아요. 그리고 미술을 잘 한다, 미술을 못한다 그런 것들은 사실 우리나라 초중고에서는 그렇게 중시하지 않잖아요. 교육을 지금 그쪽으로 중시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내가 얼마나 많은 사물들에 관심을 갖느냐가 사실 정말 중요하거든요. 사람들의 움직임. 우리가 영상이라는 것과 소리라는 것은 시간 예술이에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우리한테 뭔가를 느끼게 해 주는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사람이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것, 환경이 변하는 것들에 대한 시간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관찰하는, 그러니까 바꿔서 얘기하면 뭐든지 잘 관찰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예술가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췄다고 볼 수 있겠죠.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김계원
우리 학과의 장점은 뭐든 할 수 있다는 거에요.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바꿔서 얘기하면 굉장히 자유로운 거죠. 그래서 학생들이 들어와서 사실 이것을 하겠다 저것을 하겠다 했을 때 우리는 터치하지 않아요. 장려하기 위해서 생긴 학과거든요. 그대신 하나의 전공만 택하는 것은 아니에요. 교수님도 그렇고 학과 자체가 그래서 하나 두 개 정도를 택해서 융합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우리 학과의 장점이라고 하면 공학적인 부분과 예술적인 부분, 양쪽을 다 이해하고 있는 인력이다 보니까 사회에 나갔을 때 각광을 받게 되고 일단 인정을 는 쪽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어차피 학교라는 데는 진학을 해서 취업까지 연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장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김계원
우리 학교가 예술대학이잖아요. 이름 자체가 서울예술대학교로 이렇게 되어 있다 보니까 수학이나 공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보다는 예술에 관심이 있었던 친구들이 많이 지원을 해요. 그러다 보니까 들어와서 프로그래밍도 배워야 되고 하드웨어의 원리, 물리에 대한 것도 배워야 되다 보니까 진짜 힘들어 하죠. 그리고 실기고 면접이고 아무 것도 없이 비 실기 전형이라고 해서 수능으로만 뽑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쪽에 관심은 있었는데 실기고사 때문에 지원을 할 엄두를 못 내다가 ‘어, 실기고사 없이 오는 데도 있네.’ 라고 해서 이렇게 지원을 했었던 친구들이죠. 그 친구들은 이제 감각적인 부분에서 떨어지는 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우리나라 사회가 대학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노력해야 된다라는 생각보다는 고등학교 때까지 열심히 하고 대학 와서는 쉬어 간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들고 공학적인 마인드를 갖고 들어오는 친구들은 예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워하고, 예술적인 마인드를 갖고 들어오는 조금 많은 인력들이 공학적인 것을 배워야 되니까 그런 어려움이 있죠.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김계원
이건 대답하기 어려운데,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게임 산업 쪽에서 프로그래머,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3D 디자이너로도 가고 웹디자이너, 웹프로그래머, 웹쪽 개발하는 데로도 가고 방송국 프로덕션에도 가 있고 그 다음에 화랑이라고 하죠. 전시나 미술관 같은 데에 큐레이터로 가 있는 친구들도 있고 창업을 하는 친구들도 요즘은 좀 생겼고요. 또 영화 후반 작업하는 회사들이 요즘은 많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그런 영화 후반 작업하는 회사들 그래서 요번에 미스터 고 요번에 출시됐잖아요. 그게 개봉했는데 거기에서 일한 친구들도 있고 그 다음에 국가대표라는 영화라든가 그런 다양한 영화의 타이틀을 만든 졸업생들도 있고.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아티스트로서 역할을 하는 친구들도 좀 있고. 미디어 아트 분야에 디스트리트라고 예전에 라이프 파크라는 것을 일산 킨텍스에서 했었는데 거기에서 들어가서 일을 하다가 나와서 그쪽 분야로 창업을 해서 MBC 쪽이나 여러 가지 공연 쪽을 하는 팀하고 같이 맞물려서 공연을 제작하고 기획하는 친구들도 있고. 그래서 분야가 다양합니다.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김계원
기대치가 10년 전에는 없었는데 지금은 기대하고들 계세요. 왜냐하면 방송 영상 쪽이나 방송에서 사용하는 영상이라든지 영화에서 보여지는 영상들. 사운드들, 또는 실내 디자인에서 보여지는 디자인들, 그리고 시각디자인에서 좀 부족한 부분들이 디지털적인 기술이거든요. 영화에서도 예전에는 스토리는 나왔는데 만들 수가 없기 때문에 스토리를 지우고 다시 재구성하는 형태들이 많았었죠. 그런데 지금은 과학기술들이 발달하면서 CG를 활용하면서 못 만드는 것들이 없다는 거죠. 예전에는 그냥 그림만 그렸던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 그림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 애니메이터라든가 그런 영상 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생겨나고 있는 상태이고 소리도 그냥 연주하거나 오케스트라가 하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실시간으로 영상에 맞춰서 음악을 믹싱하면서 들려주는 그런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고. 그런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자기네가 활동도 하지만 공연 쪽에 들어가서도 활동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쪽에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그 과학 기술을 컨트롤 하고 접목을 시키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정말 많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새로 생긴 직업군이 굉장히 많은 거죠. 그리고 예전에는 영화를 만들 때 특수효과라고 하면 스페셜 이펙트라고 보통 얘기를 했거든요. 그것은 특수 분장 쪽 또는 미니어처를 놓고 찍어서 필름으로 합성하는 쪽이었는데 지금은 비주얼 이팩트 분야가 따로 빠져 있거든요. 그 얘기는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기술을 이용해서 영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고 그 다음에 그것을 합치는 합성 쪽이 하나의 새로운 분야로 등장하고 있어요. 새로 생긴 것들을 세세하게 하나씩 파면 한도 끝도 없을 거에요. 지금 과학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전망은 점점 좋아 질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계원
지금 현재 우리 과는 입시 제도가 어떻게 됐든 간에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보면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이라고 보면 아까 씨티라는 부분이 있고 아이에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두 개를 놓고 보면 공학 쪽은 어떻게 됐든 간에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을 뽑겠다 그래서 포항공대를 합격하고도 포기하고 우리 학교로 온 친구도 있고 그리고 전국 2% 수능 성적으로만 뽑을 때는 전국 2%에 포함되는 학생들도 꽤 들어와요. 그래서 우리가 3년제로 전문대이기는 하지만 우리 과 같은 경우에는 뭐랄까 등급 자체가 내신 등급이나 수능 등급이 좀 높은 편에 속해 있어요. 그러니까 합격된 친구들을 보면 등급을 얘기하기는 그렇기는 한데 어느 정도 높은 편은 있어서 일단은 기본적으로 씨티 쪽으로 들어오려면 약간 수학을 기본으로 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좋고, 예술 쪽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본인이 열정이 있고 의지가 있어서 내가 이 학과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이 학과에서 뭘 하는지 뻔히 알 테니까 그러면 거기에 맞는 포트폴리오들을 준비하면 돼요.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창의력 테스트로 봐요. 이것을 얼마나 잘 만들었고 그림을 잘 그렸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친구가 정말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고 창의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그런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 것을 관심 있게 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창의적인 것을 잘 발산할 수 있는 친구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특별한 준비보다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본인이 성실하게 하고자 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 친구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아 집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김계원
뒤에서 예술을 서포트 하기 위한 형태의 기술을 교육할 것이고 거기에 예술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표현할 거에요. 바꿔서 얘기하면 예술이라는 것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 사람들을 이해한 상태에서 사람들을 치료도 해 주고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제 앞으로 가고자 하는 분야는 과학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예술을 접목시키는 형태로 가지고 갈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일들을 많이 하고 훈련하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걸 사회에서만 하려고 하지 말고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그래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야 따뜻한 예술들을 많이 하게 될 것이고 그 따뜻한 예술들을 통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학업들을 열심히 하면 되고 그 다음에 우리 학과 같은 경우에 특별히 막 예술을 하겠다고 해서 미리 미술 학원 다니고 미술을 하고 음악 학원 다니고 음악을 하는 것보다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내가 관심을 갖고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들, 여자 친구가 있다면 여자 친구 감동시키려고 노력 많이 하잖아요. 100일이면 내가 어떻게 해서 이 100일을 화려하게 보여 줄까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라는 거에요. 그게 앞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