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학과에 입학을 하면 좋은가요?
정재한
이 학과의 성격 자체는 공학적인 성격과 예체능 성격을 같이 갖고 있습니다. 감성만을 요구하는 예체능계하고 사고력을 요구하는 이공계열의 특성이 좀 믹스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수학도 좋아하면서 국어나 미술도 즐길 줄 아는 학생들이 오면 아마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학과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정재한
아무래도 영상 매체를 다뤄야 되기 때문에 영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말이나 글로 의사 소통을 하는 것보다 영상이나 이미지를 가지고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공부가 중요합니다. 카메라, 또는 드로잉, 컴퓨터그래픽 이런 요소들을 학생들이 제일 먼저 비중 있게 배우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특히 어떤 교과목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정재한
국어를 잘 해야 됩니다. 국어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스토리텔링을 즐기기 때문에 기획이라든지 그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만드는 데에 대해서 굉장히 성취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 미술 같은 부가적인 과목들도 다 도움은 되지만 제가 봐서는 가장 많이 필요한 과목은 국어인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공학적인 성격도 있기 때문에 수학적인 재능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죠. 예를 들면 3D 입체 모델링을 한다든지, 컴퓨터 그래픽 쪽에서는 수학적인 재능이 있으면 굉장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정재한
저희 학과가 연구 중심 대학이 아니고 직업 교육 대학이기 때문에 굉장히 순발력이 좋습니다.
궁금해요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정재한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 내에 배워야 할 것이 많으니까, 자기 주특기나 진로를 일찍 결정한 학생들은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데, 음악이나 미술, 체육 같은 일반적인 예체능 과목들은 고등학교, 중학교 때 선수 교육을 받고 들어오지만 저희 쪽은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입학을 합니다. 그 학생들이 자기 진로와 구체적인 직무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여학생들은 1학년 마치고 2학년 올라가면서, 남학생들은 군 복무를 마친 뒤에 자기의 구체적인 직무에 대해서 고민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죠. 저희가 3년제거나 4년제면 그 이후에 체계적으로 좀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2년 만에 끝내야 되는 부분이다 보니까 1학년 때 기초를 하고 2학년 때 응용을 하다 보면 학생들이 거의 정신 없이 졸업을 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궁금해요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분야는 어느 곳인가요?
정재한
조금 학생들 성향에 따라서 다르기는 한데 남학생들은 주로 활동적인 직무를 원하고 여학생들은 후반 작업이라고 해서 촬영된 결과물을 편집하거나 뒷작업 쪽을 원합니다. 대체적으로는 학생들이 기술 중심의 직무들을 갖고 싶어 합니다.
궁금해요
구체적으로 어느 쪽으로 원하나요?
정재한
제일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회사 중에 대표적인 곳이 컴퓨터 그래픽 영화 후반 작업, 예를 들어 아바타 같은 입체영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그 뒤에 편집하고 입체를 표현해 내기 위한 기능들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합니다. 미국에서 만든 영화지만 후반 편집 자체는 우리나라에 와서 하고 중국이나 인도에서 하는데 그런 산업 업체들을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뮤직 비디오나 방송 타이틀 제작 쪽에 감수성이 있는 학생들은 그런 프로덕션 쪽에 일을 하기를 원하죠.
궁금해요
학과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정재한
당연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수한 학생들만 배출한다면 좋은 일자리는 앞으로 늘어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전문대학이기 때문에 항상 고민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지금 가르치고 있는 직업들이 20년 뒤에는 거의 없어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정말 사회에서 열심히 일할 나이에 필요한 지식들은 스스로 공부해야 될뿐더러 미래 지향적으로 봐야 되는데 다행히 저희 분야는 여러 데이터들에서 향후 미래지향적인 직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홀로그라피 전문가라든지 요즘 3D 프린터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의학적이라든지 이런 쪽에 활용될 수 있는 분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직군을 만들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재한
방금 말씀 드린 것처럼 미래의 직업세계라는 작년도 출판된 책자에 보니까 저희 분야가 언급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입체영상 전문가라고 표현이 되어 있던데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홀로그래피가 앞으로 새로 산업이 만들어지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런 쪽들이 아마 가장 인기도 있을뿐더러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그러면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나요?
정재한
입체영상 스테레오 그라프라는 직종이 가장 대표적인데, 이게 방송, 영화, 영상 제작 분야에서 그 동안 담당한 인원이 없었던 새로운 전문 분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생들 중에서 그쪽을 준비해서 진출해 나가 있는 학생도 많이 있고요. 그 외에 3D 모델러 그리고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에 동작을 입히고 입체적인 모션을 주는,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데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엘지, 삼성에서 홀로그라피 제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요즘에는 소녀시대 공연도 홀로그라피로 합니다. 그런 데에 필요한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홀로그라피 전문가 이런 쪽들이 첨단 직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진학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정재한
저희는 실기를 요구하거나 다른 별도의 평가를 거쳐서 입학을 하는 것이 아니고 기초적인 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때문에 별도로 특별히 입학에서 요구하는 준비 사항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입학하는 학생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입학하는 학생들이 졸업 할 때 취업성공률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저희 학과나 학교를 선택하게 된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정재한
우리나라 교육 과정에서 초, 중, 고등학생들이 너무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도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저희 학과나 이쪽 분야에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자기 미래를 스스로 기획하고 구상할 수 있는 마인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적도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자기가 하고자 하는 꿈에 대해서 공부하고 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제일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많은 과목을 공부하고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하지만 20년 뒤에 이 지식이 필요할까라고 고민합니다. 요즘 교육부에서도 요구하는 것처럼 자기주도적이고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들, 또 문제를 풀 수 있는 학생들이 나중에는 결국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공부하는 그 자체, 지금 받는 성적 그 자체보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찾아나갈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제일 중요할 것입니다. 저희 과 뿐만 아니고 많은 고등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궁금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