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은 지구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크게 지구를 구성하는 물질(광물, 암석 등)을 연구하고 지표 및 지각 하부에서 발생하는 지질학적 현상을 공부하는 분야와 45억 년 지구 역사 동안 일어난 지구의 변화를 주제로 공부하는 분야로 구분됩니다. 이들 분야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자원 분야, 산업 분야, 지질 재해 분야, 환경 오염 분야 등의 응용 분야를 공부합니다.

지질학이 다루는 분야, 즉 지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지질학적 현상과 지구의 진화에 대해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적합합니다.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과학 과목 중 지질학 분야를 공부할 때 흥미 정도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또한 지질학과 관련된 다양한 동영상을 유튜브 등을 시청해 보며 지질학에 대한 본인의 흥미 정도를 가늠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질학은 종합 학문으로 물리학, 화학, 생물학을 지구에 적용하여 연구합니다. 따라서 과학 과목 중 지구과학뿐만 아니라 이들 세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면 전공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대학에서 공부하는 다수의 교과서가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 독해 능력 또한 필요합니다.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공부를 해 보아야 내가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질학은 종합 학문으로 과학, 영어 등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최근 10년간 전국에 다수의 국가 지질 공원이 지정되었습니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같이 이들 공원을 방문하여 지질 작용으로 만들어진 암석과 지형을 보며 책에서만 보던 지질 작용의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기회를 가져 볼 것을 권합니다.

최덕근 교수님이 쓴 『지구의 일생』과 『내가 사랑한 지구』 등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 밖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의 지질유산 지질노두 160선』, 『한반도 지질 여행』, 『제주도 지질 여행』 등의 책을 읽고 가족 혹은 친구들과 답사한다면, 다양한 지질 현상을 이해하고 직접 눈으로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물, 광물, 토양 등에서 원소의 분포 및 이동을 연구하는 지구 화학 분야, 생물 진화와 생태계 변화를 연구하는 고생물학 분야, 지구 구성 물질인 암석과 광물의 성인을 연구하는 광물암석학 분야, 퇴적물의 생성과 운반. 퇴적과 관련된 퇴적학 분야, 지하수의 공간적 분포, 지하수의 이동･오염을 연구하는 지하수 분야, 지구 내부의 역동적인 힘으로 발생하는 지각 이동, 변형과 관련된 구조지질학 분야, 지질 자료의 공간적 상관성을 이용하여 지질 특성을 예측하는 지구통계학 분야 등이 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연구 대상 그 자체에 있습니다. 지진, 화산과 같은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질 작용은 수만 년에서 수십 억 년에 걸쳐 발생합니다. 인간 삶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지질 현상을 인지하기가 어려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야외 답사를 포함한 다양한 교수법과 영상 자료를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질학은 지구를 탐구하는 순수 학문이나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에너지 자원, 금속 자원, 수자원 개발과 환경 오염과 지질 재해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학문입니다. 지질학 단독으로 이 이 모든 과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지질학 없이는 이들 과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질학은 지구의 역사를 탐구하고 지질 현상을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둔 순수학문임과 동시에, 다수의 산업 분야 및 환경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 학문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지질학을 전공한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자원과 관련된 대기업과 공사, 환경문제와 관련된 공기업 및 사기업, 산업 분야와 관련된 각종 전문 기술 회사들에 취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원을 졸업하여 석사학위 혹은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은 교수, 정부출연연구원, 기업 산하의 연구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삶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지구 변화를 예측하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질학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자원 고갈, 기후 변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 지질학 전공자에 대한 인력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당면한 과제, 즉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 지질 재해 예측과 방재, 라듐을 비롯한 자연 방사능 문제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질학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될 것입니다.

최근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 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질 재해 예방을 위해 지질학의 필요성을 인지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이전까지는 불모지와 다름없던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지질학 전공자가 공무원으로 취업하여 지진 재해 예측과 방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질학은 지구에 관해서 연구하는 순수 학문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 원리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 분야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해해야 할 분야로 전망도 밝습니다. 특히 전국의 지질학 및 유관학과는 10개 내외로 다른 학문 분야와 비교하면 졸업자의 경쟁 또한 높지 않습니다.

다른 학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지질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 학과를 선택하게 되면 흥미 있게 공부하여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지구라는 대상을 연구하기 때문에 그 규모에 압도되어 자연 앞에 겸손한 사람이 되게 됩니다.

진로 선택은 앞으로의 삶을 위해 필요한 과정으로 그 시작은 대학의 학과 선택입니다. 학과 선택은 점수보다는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선택하기를 부탁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적성과 무관하게 전공 선택을 하여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아 왔습니다. 전공 선택의 시작은 여러분이 하는 공부입니다. 공부를 해 보아야 내가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중･고교 학습 과정이 어렵고 지루한 과정이지만, 단지 성적이 아닌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