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쓰레기 문제, 과잉 소비, 생물 다양성과 서식지 보전 등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사람들의 환경 의식과 태도, 실천력을 함양시키고, 바람직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환경교육과는 이러한 환경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교육적 방안으로 환경교육전문가를 양성하고자 설립된 학과입니다. 따라서 환경교육과에서는 환경 문제 발생의 원인과 현상, 해결 방안 등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한 환경 윤리 및 교육적 방안 등에 대해 배웁니다.

환경교육전문가는 환경 문제 및 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현상들에 대한 과학적･합리적인 사고를 확장시켜 나가고, 또한 다른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설득시키며 환경 문제 해결에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환경교육과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와 관련된 자연과학적 내용들에 대해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학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조리 있게 설명하고 설득을 할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하며, 다른 사람과 환경 문제 해결에 협력할 수 있는 협동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적합합니다.

환경교육과의 교육과정은 환경 문제와 관련된 환경 과학 분야, 환경 교육학 분야, 기타 환경 관련법과 환경 영향 평가, 환경 경영, 환경 윤리 등으로 종합 학문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환경 문제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교수･학습 방안들에 대한 내용들이 기초와 중심이 됩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교과목 중에서는 과학 관련 과목들을 다양하게 학습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타 대학 연계 과목에서 환경과학 등을 수강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고등학교에서 환경교육과로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는 교양 선택과목인 환경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만, 아직까지 환경 과목을 선택하는 학교는 많지 않습니다. 그 밖에 학생들이 할 수 있는 활동으로는 자유학년제 등을 활용한 환경 분야 진로체험 교육, 환경 동아리 활동, 환경 봉사 활동 등이 환경교육과를 이해하는 데 적합합니다. 또한 학교나 교육청 주관 등의 경진대회 등에서 환경 탐구나 환경 보호 활동과 관련된 주제를 활용한 발표나 과제 활동도 도움이 됩니다.

환경교육을 전공하는 데는 생태학 또는 생물학적 관심에서 접근하거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에서 접근하는 경우, 또는 지속가능발전(SD: Sustainable Development)과 생태적 생활과 관련된 관심 등에서 접근하는 경우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분야와 관련된 책으로는 생물학과 생태학, 환경 과학, 환경 윤리학, 지속가능발전, 생태 마을이나 생태 도시, 친환경 산업과 관련된 도서들이 적합할 것입니다. 교양 도서로는 『에코 지능』(대니얼 골먼, 웅진지식하우스), 『환경 위기의 진실』(잭 M.홀랜더 지음, 에코리브르),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이야기 주머니』(제임스 브루지스, 미토), 『환경, 인류 그리고 지속가능한 사회』(강형일 외, 월드사이언스) 등의 책을 권합니다.

환경교육과의 주요 교육과정은 환경 문제와 관련된 환경 과학 분야, 이를 효과적으로 교육 활동에 접목시키기 위한 환경 교육학 분야, 그리고 환경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기초 소양들이 종합적으로 엮어집니다. 또한 진로와 관련하여 환경교육 분야의 임용 시험 대비, 환경 분야 공무원이나 연구원이 되기 위한 취업 준비 교육 등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인다면 복수 전공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타 학생 여러분이 관심을 갖는 제2전공에 대한 공부도 중요합니다.

지구온난화, 자원과 식량 문제, 쓰레기 문제 등 환경 위기가 심화되었으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람들의 인식과 노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환경교육의 필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기는 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지난 10여 년간 환경교사 선발이 없어 환경교육과 학생들이 복수 전공 등으로 진로를 바꾸어야 했던 문제점이 있습니다. 최근 다시 환경교사 선발이 재기되었지만 산업 체제와 사회의 생활 양식이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체제로 변화되어야 환경교육 전문가 및 활동가들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입니다.

환경교육과는 종합 학문적인 성격으로 인해 이를 공부하는 것은 현재 우리 지구 생태계나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하고, 그 해결 방안을 탐구하는 학문적인 희열감이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또한 교육적인 측면에서 그러한 내용을 타인에게 설명하고 설득하거나, 협동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접근 방법은 민주 시민으로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특성을 고루 갖출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와 접목이 가능하여, 진로 선택의 길이 매우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경교육과의 설립 목적은 환경교사의 양성입니다만, 그동안 환경교사 선발이 저조하여 복수 전공을 통해 다른 과목의 교사가 되는 경우나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환경 분야 공무원이나 연구원, 환경보전협회나 환경센터,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환경 산업체, 환경 단체 등으로 환경 전공을 살려서 진로를 모색한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전공 이외에도 과학 분야의 학원강사로서 활동하는 졸업생들도 많은 편입니다.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하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수소 경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새로운 식량 자원의 발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생활 양식의 필요성 등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더 이상 환경교사의 양성을 방치해서도 안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환경교육은 생태마을과 생태도시 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형성해 나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환경교육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환경교사 이외에 환경공무원 분야와 환경 관련 연구원 분야의 직종이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분야로는 자연환경해설사(생태, 환경, 숲, 문화, 정원 등), 생태어메니티전문가, 환경오염예방지도사, 환경컨설턴트, 에코디자이너(친환경코디네이터), 환경오염분석가(환경측정분석사, 환경오염방지전문가), 환경영향평가기술자, 환경위생관리자, 수질환경기술사(수자원관리사, 수자원프로젝트매니저), 폐수처리기술자, 폐기물처리기술자(폐기물매립기술자, 폐기물소각로기술자, 폐기물재생기술자), 자연생태기술자(자연생태복원기술자), 대기환경기술자, 해양환경기사, 토양환경기술자, 대체에너지개발연구원(화석연료청정화연구원, 폐기물에너지화연구원) 등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환경교육자는 환경 문제의 모든 부분을 잘 아는 사람으로 생각하여 환경 문제의 해결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기술적인 측면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조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환경교육자는 현재까지의 환경 관련 상식에 근거하여 사람들이 보다 바람직한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환경 문제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고, 설득하며, 협력적인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는 등 민주적이고 교육적 방법으로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기를 바랍니다.

환경교육은 인간이 지구 생태계에서 태어나서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가치관과 생활 양식을 가지고 타인, 타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즉, 마이크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인류의 역사를 철학적으로 다루었는데, 환경교육 또한 환경 윤리 등을 통해 인류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삶의 방향성을 탐구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보다 완성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환경교육과는 자신의 삶을 후회하지 않도록 이끄는 좋은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등학교에서 환경교육 관련 전문 내용을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뉴스나 신문 등에서 환경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수시로 접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환경 관련 문제에 대해 호기심을 느낀다면 관련 내용을 인터넷 정보 탐색이나 환경 포털 사이트, 소셜 미디어 등의 내용을 조사해서 탐구해 보기를 권합니다. 이 경우 학문적으로 재미를 느끼는 학생은 환경교육과로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