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학과는 국내외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원, 즉 한국어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한국어학과에 들어오면 국어학, 언어학, 한국어 교육학, 한국 문화, 한국어 교육 실습 등 다섯 가지 영역에 해당하는 다양한 교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국립국어원에서 요구하는 교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하게 되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급하는 ‘한국어교원 자격 2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하면 국내 및 해외 대학, 세종학당, 한글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한국어 교수 혹은 교사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적합합니다. 한국어교원이 되면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학습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편견 없이 다양한 학습자를 대하고 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열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학생이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글과 우리말,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타 문화에 대한 관심, 그리고 타 문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더욱 적합합니다.

기본적으로 국어와 문학 교과목을 잘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한국어의 특징, 문법, 문학 등을 잘 공부해 두면 대학에서 심화하여 공부할 때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해외에 나가서 한국어를 가르칠 기회가 많으므로 영어를 비롯하여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제2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해 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각 지역에 있는 다문화지원센터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지원센터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해 볼 것을 권합니다. 다문화지원센터에서 결혼 이주민이나 다문화가정 자녀 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경험해 보는 것,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한국어 보조교사나 행사도우미 등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에 와 있는 외국인들을 직접 만나 보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표준 국어 문법론』과 같은 문법책, 그리고 박범신의 『나마스테』,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 송은일의 『사랑을 묻다』, 공선옥의 『가리봉 연가』, 이시백의 『새끼야 슈퍼』, 김재영의 『아홉 개의 푸른 쏘냐』, 정인의 『블루하우스』, 김재영의 『코끼리』, 손홍규의 『이무기 사냥꾼』, 김려령의 『완득이』, 김중미의 『거대한 뿌리』, 한지수의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 김애란의 『그곳의 밤, 여기의 노래』, 김미월의 『중국어 수업』 등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다문화 소설을 권합니다.

기본적으로 국어학 관련 교과목, 그리고 사회 언어학이나 대조 언어학 등 언어학 관련 교과목, 한국어 교육학 관련 교과목, 한국 문화 관련 교과목을 배우며, 그중에서도 ‘한국어 교육학’ 관련 교과목을 가장 많이 배우게 됩니다. 한국어 교육과정론, 한국어 문법 교육론, 발음 교육론, 교재론, 말하기와 쓰기를 가르치는 표현 교육론, 듣기와 읽기를 가르치는 이해 교육론 등의 한국어 교육학 관련 과목이 한국어 교사들에게 중요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어학, 언어학, 한국어 교육학, 한국 문화, 한국어 교육 실습 등 다양한 영역을 폭넓게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학의 한국어학당에서 가르치고자 할 경우, 학부 졸업 후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여 석사 학위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즉 석사 학위 이상을 받는 것이 국내나 해외 대학, 세종학당 등의 교원으로 활동하는 데 유리하므로 공부를 더 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졸업 후 한국어교원 자격 2급을 취득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를 가진 외국인 학습자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해외에서 우리의 말과 글, 문화 등을 가르치면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점차 다문화 사회가 되어 가는데, 그 과정에서 이민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한국어 교육입니다. 한국어교원은 이민자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침으로써 이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대학에는 대부분 한국어학당이 있으므로 졸업 후 그곳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 대학에서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가르칠 수 있는 교수, 강사가 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약 200여 개의 ‘세종학당’이 있는데 세종학당 교원으로 파견되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법무부 사회 통합 프로그램, 초･중･고 다문화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 등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 K-Pop 등이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면서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들이 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에도 유학생, 결혼 이주민과 자녀, 이주 노동자 등이 증가하면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를 볼 때 한국어교원은 앞으로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해외의 많은 사람들이 1인 미디어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면대면 강의보다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여 여러 기관에 취직을 할 수도 있겠지만, 1인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AR나 VR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교육 콘텐츠 자료를 만드는 일 등도 앞으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학과와 국어교육과가 어떻게 다른지 모릅니다. 국어교육과는 국내의 중･고등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국어교사를 양성하는 학과이고, 한국어학과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원을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또한 한국어교원은 한국어와 문화, 한국어 교육학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를 정확하고 쉽게 설명하고 전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며, 많은 공부와 지식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일단 편협한 시각과 타 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줍니다. 한국어 교사는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들,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한국어교원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타 문화를 바라보고 소통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즉 상호 문화적 관점에서 타 문화를 바라보도록 지도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현재와 같은 초연결 사회, 글로벌 사회에서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과 우리글, 그리고 한국 문화를 세계 여러 나라의 학습자들에게 알려 주고, 또 그들로부터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나가 활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어학과를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