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교육과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과학 및 생명과학을 가르칠 미래의 선생님을 배양하는 학과입니다. 이를 위해 생물교육과 학생들은 생명과학 분야의 여러 과목을 통해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에서 다양한 생명 현상을 학습하는 한편, 예비 생물교사로서 교육학 과목을 통해 학생들에게 생명과학을 어떻게 가르칠지도 함께 배웁니다.

생물교육과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과학 및 생명과학을 배우는 것을 즐기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지식을 나누어 주는 것을 좋아하면 적격이라 생각합니다. 생물교육과는 생명과학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주목적이므로 우리 주변의 생물과 생물체 내에서 일어나는 생명 현상에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더욱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에서 과학과 관련된 과목 중 통합과학은 필수이고,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은 선택 과목입니다. 생물교육과를 희망한다면 고등학교에서 생명과학I과 생명과학II를 선택하여 배우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생명과학을 배우지 않았다고 포기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우는 내용은 대학교 1학년 때 배우는 일반 생물학 학습에 조금 도움이 될 뿐입니다. 다른 과학 과목을 좋아하고 즐겁게 배웠다면 충분합니다.

대학 입시 면접을 해 보면, 지원한 많은 학생들이 주변 친구들을 가르치거나 교육 봉사 활동을 하면서 교사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배움을 돕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교육자로서의 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생명과학이나 과학 과목 관련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과학과 관련된 풍부한 경험을 쌓음으로써 과학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것도 좋습니다.

생명과학 교사는 인간 및 생물에 대한 애정을 갖추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최재천 교수님이 쓴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간과 더불어 이 지구 생태계에 살고 있는 생물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가진다면 대학에서 배우는 방대한 생명과학 공부가 더 즐거울 수 있습니다.

생물교육과에서는 중등학교 교사자격증 취득을 위한 기본 과목으로 세포학, 생리학, 유전학, 발생학, 분자 생물학, 생화학, 미생물학, 생태학, 분류학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생명과학 과목을 학습합니다. 더불어 교육학 과목을 통해 우리나라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과학 및 생명과학은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생물교육과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크게 생명과학의 방대함과 교육학 과목에 대한 낯섦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학습한 생명과학의 내용 및 수준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학에서 배우는 생명과학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깊이가 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때 과학으로서 생명과학 학습을 좋아했던 학생 중에는 생명과학 교육을 위한 교육학 과목의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물교육과의 특장점 중의 하나는 다양한 미시생물학 및 거시생물학 전공 교과목을 통해 생명과학의 모든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부터 생물 개체 및 생태계 수준에 이르기까지 생명과학을 전반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교직 과목을 통해 학습자로서의 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물교육과를 졸업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과학 및 생명과학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게 되고, 임용 시험을 거쳐 사립학교나 공립학교에 교사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교사 이외에도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제작 기업이나 교육공무원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교육연구자의 길을 꿈꾼다면 대학원에 진학한 후 국가의 교육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한편, 생명과학 연구에 더 관심이 있다면 대학원 진학을 통해 생명과학 연구자의 길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생물교육과는 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망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교사는 직업적으로 안정성이 있으며, 연차가 올라갈수록 전문성이 높아지고 미래 세대를 양성한다는 점에서 만족도와 보람이 높기에 교사에 대한 선호는 유지될 것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자연과 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과학에 대한 전문 지식과 피교육자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여러 직업이 새롭게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물교육과에 가면 중학교 및 고등학교 생명과학 교사가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 및 준비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여 교사 이외의 직업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평생교육 및 온라인 교육 등 새로운 교육 수요가 발생하면서 교육 관련 전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생물교육과 학생들은 중등 정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여러 전공과목과 교직 과목을 배우고, 대학 3학년 또는 4학년 때는 학교 현장으로 교생 실습을 나갑니다. 예비 교사로서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과 더불어 대학 4년 동안의 교육학에 대한 배움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의 학습 발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이것은 또한 자라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학적인 식견을 갖춘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길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훌륭한 교육 제도도 결국 사람을 통해 실현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력자로서 생명과학 교사의 길을 희망하셨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사람과 생물에 대한 이해와 관심, 애정은 필수이며, 생명과학 학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