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이 학과(학부, 전공)가 무엇을 배우는지 쉽게 알려주세요.
강대구
중등학교 농업교사와 농촌 사회 교육자로서 필요한 농업교육과 농촌 지도, 직업・진로 교육, 평생교육, 농촌 사회학을 포함한 농업교육 분야의 기초 과목과 농업 과학 내용 분야의 과목을 배우는 학과입니다. 농업교육과를 졸업하면 교원자격증 표시 과목에 따라 임용 시험을 통해 중・고등학교 농업교사로 진출하거나, 평생교육사 자격을 취득하여 평생교육사나 교육복지사로 진출하기도 하며, 공무원 임용 시험을 통해 농촌지도사나 농업연구직 공무원,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도 진출합니다. 농업 과학 분야의 지식과 기술, 농업교육과 직업・진로 교육, 성인 평생교육을 기초로 하므로 농업과 농촌 관련 교육훈련 분야에도 적합하나 공식적인 채용 경로가 불분명하여 덜 진출하고, 다수가 전국의 중・고등학교 농업교사로 진출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분야를 좋아하거나 잘하는 사람이 이 학과에 적합할까요?
강대구
기본적으로 농촌과 농업을 좋아하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이면 적합합니다. 농촌과 농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 자연이나 동식물과 접촉하여 일하고 가르치는 일을 즐기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농업이나 농촌에서 즐거운 경험을 가졌던 사람은 더욱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사직에 적합한 윤리 의식이나 남을 가르치는 일에서 만족감을 느꼈던 경우는 어느 정도 적합할 것입니다. 다만, 자연계라서 교사로서 필요한 언어나 사회관계 능력과 과학 분야나 수학적 기초 지식이 있는 것이 유리합니다.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 어떤 교과목을 선택하면 도움이 될까요?
강대구
이 학과는 농업 분야를 전공에 따라 가르쳐야 하므로 농업에 대한 경험이나 기초가 있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일반계 학교에서는 ‘농업 생명 과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과학 과목(특히 ‘생명과학’과 ‘화학’, 물론 전공에 따라 ‘물리’와 ‘수학’도 필요함), 사회 과목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은 필요하며, 교사로서 필요한 언어적 능력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고교 단계에서 다양한 과목을 골고루 공부한 경우는 교사로서 필요한 교양과 지식을 갖게 되므로 어느 정도는 적절할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원하는 청소년은 어떤 활동이나 준비를 하면 도움이 될까요?
강대구
농촌 경험과 농업 경험을 가지기를 권합니다. 집이나 학교에서 작물이나 동물을 길러 보고, 작물인 경우는 수확도 해 보고 재배나 사육 과정에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을 한 경우는 농업과 농촌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농촌에 가서 하루 이상 살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농업이 다양한 분야와 결합하여 확대되고 있으므로 농산물의 유통이나 판매 과정, 가공 과정의 변화를 관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몸이 불편한 친구나 가정이 어려운 친구들을 돕고 대화해 본 경험도 필요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원하는 청소년이 읽으면 학교 전공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을까요?
강대구
귀농 관련 책(헬렌 리어닝/스코트 니어링의 『조화로운 삶』, 헬렌 리어닝의 『조화로운 삶의 지속』), 농업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책(이용환의 『농업과학개론』), 식량 위기에 관련된 책(톰 스탠디지의 『식량의 세계사』), 직업 세계와 미래 변화에 대한 책(리처드 N. 볼스의 『당신의 파라슈트는 어떤 색깔입니까?』,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등)들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교육에 대한 책(황기우 역, 『21세기 교사의 역할』) 등도 폭넓게 읽어 보길 권합니다. 농촌에 관련된 보고서는 농촌경제연구원의 브리프로 나오니 관심 있는 주제를 읽어 보아도 좋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입학하면 가장 중요한 공부는 어떤 내용인가요?
강대구
농업교육과 직업교육, 농촌 사회와 농업 교과 내용에 대한 과목들이 중요합니다. 농업교사로서 필요한 농업교육과 직업교육, 진로교육, 평생교육에 대한 이해와 가르칠 내용에 해당하는 농업 과학 내용이 중요합니다. 일단 교사로서의 자세와 윤리관을 기르는 문제로서 농업 직업과 농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제자들에게 농업 직업에 대한 폭넓은 안내와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필요한 농업교육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해야 하고, 교사로서 필요한 자기 계발과 평생학습 능력, 진로・직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농산업 분야의 노동 시장의 변화와 인력 수요 변화, 이에 따라 필요한 능력의 변화를 잘 알아야 그 분야로 진학할 사람들을 안내하고 지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로서의 사명감(교직관)이 정립되어야 합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나요?
강대구
농업교사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과목별 채용 인원의 변동이 있어서 4학년 때가 되면 고민이 됩니다. 그러므로 임용 시험 준비를 잘해도 그해 농업교사 임용 공고가 없으면 좌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에 따라 임용 시험을 통해 교사로 나가거나, 아니면 졸업 후 취업을 하지 않고 1~2년 정도 임용 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공고 시기는 그해 6월 초∼말이고, 그해 11월에 임용 시험을 치릅니다. 하지만 매년 중등교사의 임용 규모는 지역에 따라 변동이 있어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공고가 난 경우에도 2학기에는 임용 시험 공부와 과목 수강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수업은 들어야 하고, 과제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대체로 4학년 2학기 때는 사전에 이수하여 수강 과목을 줄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진로 고민입니다. 특히 복수 전공을 하는 경우는 둘 중 하나가 나오면 문제가 없지만 두 개 모두 나왔을 때는 선택의 고민도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가 가진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인가요?
강대구
농업교육과라는 명칭을 가진 학과로서 농업교사 양성 기능을 갖고 있는 학과는 전국에 이 학과밖에 없습니다. 농업교사 양성 기능은 전국의 농과계 교직 과정과 교육대학원이 있습니다. 표시 과목에 따라 식물 자원, 조경, 동물 자원, 농공, 식품 가공, 농산물 유통 자격으로 구분되며, 실제로 임용 시험 공고가 나오는 경우는 주로 식물 자원, 조경, 동물 자원, 농공, 식품 가공 등이고, 농산물 유통은 극히 드뭅니다. 이 학과에서 농업 내용과 농업교육 내용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농업교육의 전 분야에 해당하는 직업교육, 진로교육, 평생교육까지 배울 수 있고, 평생교육사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분야(직업)에 많이 진출하나요?
강대구
현재 졸업생의 60% 이상이 농업교사로 진출했습니다. 그 밖에도 농촌지도사나 농업연구사, 농업직 공무원이나 일반직 공무원으로 진출한 경우도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6명 정도가 농업인으로 종사하고 있고, 관련 분야에도 일부 졸업생이 있습니다. 일부는 대학교수로 근무하는 경우도 있고, 평생교육사로 근무하는 경우도 3명 정도이며, 평생교육사는 아니나 공무원이면서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궁금해요
앞으로 이 학과의 전망은 어떤가요?
강대구
농업교사의 수요가 학생 수 감소로 당분간 축소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고교학점제와 평생교육의 확대로 평생교육사나 직업상담사 등의 자격을 취득하면 그 분야에 대한 수요가 있고, 농업・농촌 이해 교육이나 귀농・귀촌자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단체나 사업체들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들 분야의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전국적으로 농업 관련 교육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단체, 교육부서의 교육 담당 인력은 농업기술센터를 포함하여 1,000여 명이 넘습니다. 성인교육을 담당하는 기업 내 교육이나 직업전문학교를 포함하는 교육 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의 전공분야에서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은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 있나요?
강대구
농업교육컨설턴트, 농업컨설턴트, 역량평가자, 농업안내자, 농업자산평가사, 사업계획평가자, 성인교육자, 성인교육프로그램개발자 등이 앞으로 새로 생기게 될 직업일 것 같습니다. 최근 농업과 농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서 귀농자나 귀촌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은퇴 후 건강한 삶에 대한 수요가 있어서 농촌 지역의 직업이나 농업 창업에 대한 지원과 조언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청년 대상의 교육보다는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성인교육과 농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촌에 살려고 이주해 정도 차이는 있지만 농사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설령 그런 일을 못하더라도 농지를 사고 주거지를 구입하면서 농지 가격이나 사업 계획을 갖게 되므로 이들에 대한 적절한 사업 계획의 진단과 자산 평가, 그리고 농업교육기관과 교육에 대한 안내와 조언, 이들의 영농 능력이나 필요한 역량을 진단 및 평가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또한 농업직이 융・복합으로 확대, 연계됨에 따라 다양한 농업직에 대한 적절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성인교육 부문은 사람들의 노령화와 연령 증가로 인해 노령층과 중장년층의 적절한 재취업과 노후 설계를 도와줄 교육 전문가들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편견이나 오해, 고정관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강대구
농업교사는 일반교사와 같이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만 한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농업교사는 교사 직렬에 해당하나, 농업교사들이 담당할 학생들의 상태와 기대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야외에서, 마을에서, 지역에서 다양한 성인들을 인도하고 지도할 수 있으나, 현재 성인들의 교육은 고정적인 채용이 되는 경우가 적어 알음알음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공공기관의 농업교육 부서의 직원 채용은 해당 기관의 직원 채용 과정에서 함께 이루어지므로 꼭 자격이나 졸업 학과를 따지지 않고 채용이 이루어져 성인 농업교육 담당기관의 직원은 농업교육과 무관한 배경을 가진 직원들이 많습니다. 평생교육기관이나 단체가 증가하였으나, 이들 기관의 경우 공공기관의 평생교육 부서를 제외하고는 평생교육 자격자를 요구하는 경우도 적을 뿐만 아니라 인식도 부족하여 기존 직원의 업무를 담당하거나, 비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업교사들이 하는 일은 농업 내용에 대한 수업만이 아니라 관련 내용을 다루는 실험・실습실, 농장, 묘포 등의 실습 시설 관리와 더불어, 학생들의 취업 능력 개발과 취업, 수업 지도와 평가,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학생들의 취업에 관련된 실습 시설이나 기관과의 협력 체제 구축 등의 일을 합니다. 또한 교사들이 기르는 식물이나 사육 동물이 있어서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선택하면 인생에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될까요?
강대구
농업교육과 직업교육, 진로교육, 평생교육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서 다양한 직업교육과 농업교육 직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자신의 능력 개발을 통한 평생학습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학교에서 다양하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 인해 자신의 직업이나 미래 설계를 보다 충실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궁금해요
이 학과를 지망하는 청소년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강대구
농업교사를 희망하는 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가르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교사라는 직업의 안정성이나 편안함을 바란다면 이 학과가 아닌 다른 교육계열 학과로 진학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 학과가 전국에 하나뿐이므로 전남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의 학교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국의 농업과 농촌을 넓게 보고 발전시키며, 학생들을 바르게 키우겠다는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 진학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