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교육과는 중･고등학교 기술교사(기술 가정교과의 기술 영역)가 되기 위한 사범계열 학과입니다. 따라서 전공과목은 정보 통신 기술, 제조 기술, 건설 기술, 수송 기술, 생명 기술, 디자인 및 발명 교육 등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공학 기술 내용과 문제 해결 방법론을 공부합니다. 아울러 기술교사로서 필요한 기술을 잘 가르치기 위한 기술 교육론, 기술 교수･학습법 등의 교과 교육학 과목을 공부합니다.

먼저 교사로서의 적성과 품성이 있어야 합니다. 기술교사도 생활 지도, 진로 지도, 학급 담임, 교과 지도에 있어서 가르치는 일과 학생들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공학과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적성을 바탕으로 수학, 과학 등의 과목의 기초도 필요합니다. 물론, 교양으로 가르치는 기술은 단순히 공학 기술뿐만 아니라 그 기술의 인간적･사회적･환경적 영향을 탐구하므로 인문학적인 공부도 겸하게 됩니다. 기술교육과는 다양한 교양, 공학 기술 지식, 교육학적 지식 등의 다소 융합적인 연구에 관심이 있거나 소질을 보이는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도 과거의 문과･이과의 구별로부터 벗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교육과를 지망하는 학생도 다양한 과목을 중심으로 융합적인 사고와 지식을 지녀야 합니다. 따라서 국어,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사회, 예체능 과목의 전반적인 공부가 필요하고, 특별히 기술･가정, 공학 기술, 정보 기술, 지식 재산 일반 등의 공학과 기술 발명에 관련된 교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고교학점제가 확대되면 보다 다양한 공학 기술 관련 지식과 사고를 증진시키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학교 공부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기술교사가 되려면 고등학교 과정에서의 교육과정의 성실한 이수와 성취를 보여야 하고, 기술교육과를 입학하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 수준의 학업 성취를 보여야 합니다. 동아리 등의 교과 외 활동은 발명, 디자인 싱킹, 메이커 교육, 문제 해결, 프로젝트 등의 팀프로젝트를 하는 연구 경험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교사로서의 품성과 학생과 사람을 따뜻하게 배려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즉, 교육과 관련된 봉사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기술교사도 사람을 중심으로 한 공학 기술, 문제 해결을 배우고 가르치므로 다양한 청소년기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읽어야 할 도서는 특별히 지정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책을 읽어 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째, 먼저 균형 잡힌 교양인이 되어야 합니다. 심리, 철학, 논리, 인문학 등의 교양서를 읽기를 권장합니다. 그러한 교양에서 기술을 바라보는 식견과 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교육, 교사, 학습 등을 주제로 한 역사서, 혁신 사례, 철학서 등을 읽어서 교육에 대한 철학과 마인드를 확장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술의 역사, 첨단 기술의 사례나 동향과 관련된 도서를 흥미롭게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입학하면 다양한 교양과목, 공학 기초 과목을 시작으로 공학 기술 전공과목, 기술 교과 교육학 과목, 일반 교육학 과목을 4년 동안 배우게 됩니다. 이 모두가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공학과 기술에 대한 지식과 사고입니다. 공학과 기술적 지식(로봇, ICT, 생명, 첨단 기계, 3D 디자인, 에너지와 수송 기술 등)도 중요하지만 공학과 기술의 방법론적인 절차나 사고, 디자인 문제 해결의 자기 주도적 연구 능력의 공부와 경험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공학과 기술의 지식과 절차 전문 지식은 교육학이라는 맥락에서 배우고 장차 가르치므로 교과 교육학적 공부와 연구가 중요합니다.

흔히 1학년에 들어와서 문과 출신의 학생들이 공업 수학, 역학 등의 수학이 부족하여 애로 사항을 호소하는 학생을 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잘 극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영역의 공부로 인해 학습에 대한 부담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면 이 모든 것을 극복하게 됩니다.

먼저, 다른 사범계열 학과와는 달리 나름대로 임용 시험 경쟁률이 낮아 기술교사로 임용되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매년 기술 임용 시험 선발 인원이 100명인 선(최근 3년간)을 보이고, 전국의 기술교육과가 있는 4개 대학(충남대, 한국교원대, 세한대, 공주대)의 졸업생은 80여 명입니다. 수요와 공급이 비슷한 구조입니다. 물론 실제 임용 경쟁률은 3:1 정도 됩니다. 복수 전공 학생, 교육대학원생, 임용 재수생 등이 같이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술교육과 학생들은 대부분이 임용을 목표로만 공부하고, 졸업과 동시에 절반 이상의 학생이 임용을 받게 됩니다(4개 대학교, 최근 평균 기준). 그리고 공학과 기술의 설계, 방법론,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흥미와 효능감을 높이는 공부를 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기술교육과를 졸업하면 대부분이 임용 시험을 치르고 기술교사로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술교사를 하면서 자기 계발과 공부를 더하여 장학사, 장학관, 연구관 등으로 교육청과 교육부에서 근무할 수도 있고, 대학원 에 진학해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연구원, 교수로도 진출합니다. 참고로 본인이 가르치는 기술교육과의 졸업생 중 90% 이상이 현재 기술교사로 진출하였습니다. 이는 다른 전공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전공 취업률의 특징을 지닙니다. 물론 기술 교과가 아니더라도 본인의 희망에 따라 공학이나 교육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변화무쌍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할수록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기술적 교양이 필요합니다. 이에 기술을 가르치는 교사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기술교사는 가르치는 일의 전문성과 흥미로움, 임용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 학과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기술에 대한 공학적･인문학적 흥미,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있는 학생들은 보람 있는 직업을 준비하는데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학과로 판단됩니다.

교사의 역할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계가 지능을 입은 인공지능(AI)의 출현으로 교사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에서는 사람, 만남, 공감, 감성이 중요하므로 인공지능과 학생들이 직접 만나는 일은 보조적인 일로 제한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새로 생기는 기술교사의 역할과 직업 특성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가르치는 일로서의 교사보다는 학생들의 배움을 기획하고 촉진시켜 주는 교사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기술교육과에서 새롭게 생기는 직업은 없지만, 기술교사의 공부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교육학을 넘어선 학습학으로서의 교사 공부를 해야 합니다.

특히 이 학과에 대한 오해가 많습니다. 첫째, 기술교육과를 직업기술교육과로 오해합니다. 이 학과에서 ‘기술’은 교양 기술입니다. 즉, 기술적 교양을 가르치고 배우는 학과입니다. 그래서 교양 교육 수준인 중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로 진출합니다. 둘째, 기술교육과를 딱딱한 공학과 기술을 배우는 학과로 오해합니다. 이 학과는 공학과 기술을 배우지만 지식뿐만 아니라 사고와 방법론을 배우고, 동시에 인문학적 견해를 공부합니다. 그리고 교육학, 교과 교육학 등의 과목도 배우게 되어 융합적인 공부를 합니다.

기술 교육론 시간에 다음과 같은 토의를 하곤 합니다. 기술은 ( 가 ) 이다. 기술 교육은 ( 나 ) 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가’에는 많은 학생들이 물, 공기, 봄, 삶, 양날의 검, 공정성 등으로 표현하고, ‘나’는 여름, 삶의 지혜, 지식의 나눔, 미래를 위한 투자 등으로 표현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기술에 대한 선입관이나 자기의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만약 기술교사에 대한 적성과 흥미가 있는 학생이라면 직업으로서의 교사의 직을 실현하는 데 매우 근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여러분의 자아실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즉, 가르치는 일에 큰 보람과 성취를 가져다주는 기술교사의 선택을 고민해 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진로는 결국 여러분의 삶입니다. 좋아하는 일의 직업과 잘하는 일의 직업이 있다면 어떤 직업을 선택할까요? 물론 좋아하고 잘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경험 있는 사람들은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라고 충고합니다. 좋아하는 일이지만 일을 잘 수행하지 못할 경우 그 좋아하는 일도 싫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잘하는 일은 그 일에 대한 보상과 인정으로 좋아하게 된다고 합니다. 먼저, 다양한 진로탐색의 경험을 가지십시오. 이른바 인기 직업, 순간의 감정적인 선호에 의해 여러분의 시간과 삶을 투자해서는 안 됩니다. 지속적으로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대학의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보는 ‘나’, 타인이 보는 ‘나’, 표준화 검사에 의해 밝혀진 ‘나’를 잘 판단하여 여러분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기를 바랍니다. 그 가운데 기술교사로서의 자질과 흥미, 적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기술교육과의 문을 두드리십시오.